11개월전 엄마 친구분(남친의 시이모)소개로 오빠를 만났습니다. 제가 시부모 모실 능력도 없고 자신도 없었기에 선자리가 들어와도 막내만을 만났거든여.
만난지 3개월 지나 여름에 놀러가기로 해서 오빠가 차를 끌고 왔는데 장애인 딱지가 붙은 차라 놀라 물었더니 형이 2급청각장애인 이랍니다. 놀러갔다오니 엄마가 너무 화가나고 속은 기분이라며 친구분한테 전화하셨더니,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어렸을때 심하게 아픈뒤 그렇게 됐답니다. 형수도 같은 청각 장애인이랍니다.
전 선천적이 아니니까 다행으로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오빠가 그러더군여. (현재 부모님이 3층에 기거하시고 오빠는 결혼하면 1층에서 생활하길 바람)
1층에 살면 그집에 나중에 자기집이 될것이고, 따로 나가 살면 누나들도 있고 형도 있고 그집에 자기 집이 될수 없을거랍니다. 경제적으로 오빠의 벌이로 살기 힘들다는거 압니다. 자신이 번 돈으로 쪼개가며 그 형편에 맞춰 살아야지 별수 있냐며 말합니다. 힘들게 생활할수 있을텐데 견뎌낼 자신 있냐며 묻습니다. 연애때는 오빠 하나만 있음 될것 같았는데, 막상 현실로 닥치고보니 몸이 사려집니다. 제가 속물일까요?
오빠는 부모님집에 얹쳐 살면 집걱정은 안해도 되니까 사는데 어려움이 없을거랍니다. 힘든부분은 오빠가 도와주면 안되겠냐고 합니다. 오빠가 처한 처지도 생각해 달라면서 어렸을적 부터 부모님과 함께 살꺼라고 그렇게 말하면서 지금껏 지내왔는데, 자기 입장도 생각해 달라고 합니다.
저는 둘이나가 살면 경제적으로 힘들더라고 스트레스 안받고 살것 같았기에, 오빠 하나만 있으면 될것 같았는데, 제가 약을 앞으로 몇개월이상 복용을 해야하는 처지에 있어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집살이는 더욱 제병을 키워주는 셈밖에는 안될것 같아서 9월부터 여러번 말을 했는데, 그런소리나 하는 오빠를 이해못하는건 아니지만....제가 워낙 허약체질이다 보니 2집 살림할 자신이 없습니다.
저희 부모님께 자신이 없답니다. 분가해서 살면 경제적으로 빠듯할텐데....수입도 고정되어있고....자기 능력이 이것 밖에 안되는데 저희 부모님은 자신한테 기대가 많으신것 같답니다.(얼마전 상견례 말씀드렸더니 엄마가 오빠만나 얘기를 했습니다).
오빠는 올 가을에 결혼을 하잡니다. 전 자꾸 뒤로 미루고 싶어하구여...오빠를 사랑하지만 결혼에 대한 자신이 없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집에 돌아오는데 왜 이리 발걸음이 무거운지....
오빠 형수도 말을 못해 그 집에 시집가면 누구와 얘기를 해야 하는지.... 오빠 부모님도 저에게 기대를 많이 하실것 같습니다. 막상 좋아서 만나왔는데, 결혼이란 현실에 직면하고 보니 고민됩니다.
정말 결혼은 사랑만 가지고는 안되나요? 어느정도 남자가 경제적 여건도 갖추고 있어야 하나요?
이대로 결혼얘기 나온것 뒤집어야 하는지....솔직히 지금 오빠에 대한 확신은 없습니다. 오빠가 결혼하자고 하니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오빠가 절 사랑하는 깊이보다 제가 더욱 오빠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소개시켜준 친구나 언니가 말하더군요....제가 오빠한테 푹 빠져 있는것 같다구요(T.T)
상견례도 아직 안한 상태입니다.(집문제 해결되면 할 생각입니다)
먼저 결혼하신 선배님들 따끔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속으로만 삭히고 있자니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많은 리플부탁 드립니다....
이 남자와 결혼해야 할지....말아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