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초반에 cc로 사귀다가 성격차이로 헤어졌는데
얼마전부터 뜬금없이 생일축하나 안부전화를 하길래
뭐하는거지 싶었는데
오늘 갑자기 만나자해서 봤더니
자기 애 좀 대신 낳아줄수 있냐네...ㅎ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아내 되실분이 자궁암으로 자궁 적출을 해서
자연임신이 불가능한 상태고 시험관 아기나 이런 방법도 다 불가능한 상태...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 다 아이에 대한 열망이 무지 강해서
대리모를 쓰는 한이 있더라도 꼭 아기를 키우고 싶대
근데 모르는 사람을 대리모로 구하는 것도 꺼려지고 병리적인 문제도 있다보니
자기가 아는 사람한테 부탁하고 싶었는데
그 중에 가장 적합한게 나라고...ㅋㅋ
금전적인 지원은 원하는만큼 해줄테니깐
꼭 좀 부탁한다고 사정하는데
이런 일이 난생 처음이고 생각지도 못해본 일이라
참 고민되네
다른 사람같았으면 그냥 무시하고 마는 부탁인데
얘가 어떤 애인지 아는 입장에서 저런 부탁까지 하는거보면 얼마나 간절했을까 싶기도 하고
아내분께도 여자 입장에서 다른 여자한테 이런 부탁을 하는걸 허락해줬다는게... 어떤 마음으로 그랬을지 마음이 아파서 좀 고민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그 금전적 지원이 너무 마음을 흔들어놓는다...ㅎ
얘 부모님이 중견기업 오너셔서 이런걸로 거짓말치고 그럴 애는 아니고
받게될 액수도 내 수준에선 평생 일해야 모을 수 있을 정도의 액수라...
내 개인적으로도 하고싶고
그게 아니더라도 내가 도와줄 수 있는데까진 꼭 도와주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마음같아선 도와주고 싶은데
이게 윤리적으로 맞는 일인지... 이래도 되는건지
헷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