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일 만난 사람이랑 헤어진지 한달 좀 넘었어요 이젠 만난 날 보다 헤어진 날이 더 길어질 날이 얼마 안남았네요 소개로 알게 된 사람이라 간간이 소식이 들려요
카톡으로 헤어졌어요 헤어지기 전에 만나서 얘기로 풀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만나주지 않았고 제 전화 조차 받지 않았어요 남자 쪽에 사정이 있어서 헤어졌어요 어쩌면 그 사정을 이길 수 있을 만큼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지 않았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한때는 정말 헤어지고 싶지 않았는데 걔는 이런 일에 날 놓아줄 만큼 날 사랑하지 않았나보다 다 걔 잘못 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어쩌면 저도 그 사람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 때 까지 기다릴만큼 사랑하지 않았나봐요
걔는 초반엔 좀 힘들어 하는 것 같더니 지금은 아주 행복해 보인대요 저희는 장거리라 헤어진 후에 한번도 마주치지 못했어요 근데 얼마전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친구들과 축제를 가는 날이였는데 친구가 걔한테 제가 온다고까지 말 했는데 축제 장소에 있었으면서 절 보지 않고 갔다고 하더라고요
저는요 택시를 정말 안타요 돈이 너무 아까워서요 버스비도 아까워서 걸어다니는 사람이에요 근데 먼 거리를 걜 보기 위해 택시를 타고 급하게 갔어요 보고싶었어요 정말 많이요 걔가 가버려서 결국에 못 보긴 했지만요
저희가 연애할 때는 누가봐도 제가 더 좋아할 만큼 제가 정말 많이 좋아했고 걘 절 좋아하지 않았어요 남자는 마음이 없어도 사귈 수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게 진짜 인 것 같아요 걔도 자기 입으로 절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어요 물론 소개 시켜준 친구한테요
고백도 자기가 먼저 했으면서 저한테 항상 정말 못되게 굴었어요 자주 만나지 못해 전화 하자고 하면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한다고 해주지 않고 그러다 가끔씩 만나도 한숨 쉬고 하품하고 절 보러 올 시간이 없다면서 친구들과 매일 만나고 피시방에서 살아요 저한테는 줄 시간이 없나봐요
근데요 이런 애를 전 아직 못 잊었어요 저와 걘 서로가 처음인게 참 많아요 첫뽀뽀 첫키스 등등 웃기죠 안좋아한다면서 스킨십은 할거 다 했어요 서로가 서로의 처음이에요 사귄 기간이 길지 않지만 많은 추억을 쌓았어요 재결합도 한번 했었고요
그런데 걘 이제 절 잊은 것 같아요 정말 괜찮아보이더라고요 얼마나 잘 먹었으면 살도 쪘다고 하더군요 항상 행복해보인대요 저는 애들이 오랜만에 만날 때 마다 아직도 힘드냐고 물어봐요 표정이 안좋다면서 항상 피곤하냐는 말을 들어요
하도 걔 이제 잊었다고 너무 싫다고 계속 얘기해서 아직 너무 힘들다고 연락하고 싶다고 나한테 못해줬지만 정말 많이 생각난다고 보고싶다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네요
이렇게 짧게 만났는데 이정도로 잊기 힘들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걔가 꼭 절 그리워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사람은 자기가 좋아한 사람보다 자기를 많이 사랑해줬던 사람을 더 잊기 힘들다는 말을 어디선가 봤던 기억이 나요 꼭 그렇게 됐으면 좋겠어요 매일 혹시나 연락이 왔을까 새벽에 알림 하나 오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폰을 확인해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유튜브로 재회 주파수, 재회 타로 같은걸 너무 많이 봐서 제 추천에는 그런거 밖에 안뜨네요
걔한테 후폭풍이 세게 왔으면 좋겠어요 후폭풍이 올까요 제발 왔으면 좋겠는데 걔도 저 때문에 많이 힘들었으면 좋겠어요 매번 저처럼 생각하느라 힘들었으면 좋겠어요 나보다도 힘들었으면 좋겠어요
하늘에 달이 뜨면요 달을 볼 때 마다 항상 똑같은 소원을 빌어요 얘가 절 그리워하게 해주세요 연락오게 해주세요 절 붙잡게 해주세요 다시 만날 수 있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