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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안 나오고, 결혼 안 하니 대화꺼리가 없어요

ㅇㅇ |2023.09.09 08:41
조회 6,980 |추천 21
전 참 외롭게 자랐어요.
부모의 학대로 20살 되자마자 독립을 했어요.
돈을 벌어야 하니 당연히 직장생활은 꾸준히 했고
이제는 4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네요.
사회생활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을 수가 없고
저 역시 외로우니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했고요.
그런데 대화할때마다 나만 동떨어진 느낌을 항상 받아요.
전 저의 대해서 얘기 할 꺼리가 없어요.
대학을 안 나왔으니 대학 얘기하면 할 얘기가 없어요.
대학생활이나 편입이라든가 이런것도 잘 모르니
대화에 낄수 없고 그냥 그렇구나 호응하는정도.
결혼을 하지 않았다보니 시댁 얘기 남편 얘기
아이들 커가는얘기 얘들 학교 학원얘기 전혀 모르니
역시 그렇구나 그렇구나 호응하는정도.
돈 한푼없이 맨바닥에서 시작하다보니 일반 직장에서
박봉으로 생활해 늘상 궁핍한 생활을 했고
중간 중간 우울증도 심하게 와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쉰적도 많아 지금 현재도 월세에 살면서 박봉에 궁핍한 생활은 여전.
그러다 보니 청약이라든지 아파트 생활에 대한 얘기
뭐 하나 아는게 없어서 이것 또한 그렇구나 호응하는 정도.
차도 없어서 차에 관한 얘기 역시 모르고..
가족과 연락을 끊고 살다보니 가족 얘기 할것도 없고
가족 친척들과 지내면서 일어날수 있는 수많은 헤프닝 이슈들이 전 전혀 없다보니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도 고립되는거 같아요.
조금 친해진 사람들은 내가 나에 대해 잘 얘기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사실 할 얘기가 없는게 맞겠죠.
전 거의 회사얘기가 전부거든요.
나이는 점점 먹어가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족들의 이슈로 지식이 더 쌓일텐데 난 아무것도 없이 혼자 그대로 인데
앞으로도 점점 더 고립될까 무서워요.
저 같은 사람이 있을까요?


추천수21
반대수7
베플ㅇㅇ|2023.09.10 10:44
대화거리가 없는건 대학이나 결혼 때문이 아니고,, 내가 아무것도 안하고 있기 때문,, 취미생활, 독서 하다못해 영화든 드라마든 스포츠든 무용하지만 예쁘고 재밌는 것들에 좀 더 관심을 가져보세요~
베플신림동두꺼비|2023.09.10 13:28
한 가지 예시를 들어보자면,,, “청약이라든지 아파트 생활에 대한 얘기” -> 유튜브로 '청약' 검색해서 나오는 영상들 보세요. 영상 보다가 알게 된 새로운 키워드로 또 검색해서 관련 영상 보세요. 그리고 청약 홈페이지 들어가서 청약 신청해 보세요. 그렇게 하루에 1시간, 일주일만 해봐도 청약 이야기 나왔을 때 충분히 대화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청약 전문가가 된다는 게 아니라, 청약 이야기가 나왔을 때 상대방에게 던질 질문거리라도 생긴다는 거죠. 본인의 시간을 가족에게 쏟지 않고 온전히 본인에게만 쏟을 수 있으니, 새로운 운동을 시작한다거나, 외국어를 공부하러 어학원에 다닌다거나, 그림을 배우러 다녀보세요. 결혼하고 아기 낳은 사람들은 꿈도 못 꿀 일을 본인은 하실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직장과 병행할 수 있는 방통대나 사이버대학을 다녀보시는 것도 강력 추천드립니다. 웬만하면 학비 전액이 국가장학금으로 지원됩니다. 이런저런 경험들과 배움이 쌓이면 본인이 새로운 대화 주제를 제시하여 대화를 이끄는 상황도 생길 거예요. 사실 그때쯤 되면 대화에 딱히 참여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는 입장이어도, 더 이상 소외감을 느끼지 않으실 겁니다. 현재 본인이 하고 있는 업무 외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 타입이다 보니 더 대화 소재가 없으신 것 같아요. 그런데 대화에 끼지 못하는 이유를 ‘대학을 안 나오고, 결혼을 안 했으며, 외롭게 자라서 그런 거다’라고 잘못 짚으시고 거기에 매몰되다 보니 현재의 상황을 더 우울하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요. 물론 글쓴이 분이 그렇게 사고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으시겠지만, 조금 더 주위에 관심을 갖고 관련 지식을 쌓아보고 경험해 보려고 노력해 보세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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