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들은 원래 다 그런건가요?
제 나이 32살,미혼,자가 자차 보유(대출 없음),연애 안함, 비혼주의는 아니지만 결혼 현재 생각 없음
직업은 고소득 프리랜서 10년 가까이
솔직히 남들 직장생활 평범하게 하는 사람들이 평생 퇴직할때까지 평범하게 돈 모아도 못 모을 돈을 저는 모았고 대출 없이 집을 샀습니다.
자랑도 아니고 10년간 프리랜서로 일하며 세금 낼때 소득 신고할때 아파서 일을 잘 못했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연봉이 최소 세후 1억 이상, 많게는 2~3억이었어요.
연애는 20대때 짧게도 길게도 만나봤으나, 다 저랑 맞지 않았으니 헤어졌고 현재는 솔로생활 4년차네요
어느순간부터 연애로 감정소모 하기도 싫고
그냥 일로서 오는 성취감, 그리고 건전한 취미활동(운동 등)을 통해 풀리는 스트레스, 집에서 온전히 쉬는 휴식시간 만으로도 제 하루 하루의 일상이 만족스럽다 보니 결혼은 둘째치고 연애조차 큰 노력을 들이고 싶지 않거든요. 제가 부모라면, 자식이 능력 있고 돈 잘 벌어서 혼자 일하며 건강하게 살면 오히려 뿌듯하고 대견스러울것 같은데,
연애안하니 결혼 안할거니 혼자가 너무 편해지면 너 결혼 더 못한다
결혼해서 애 낳고 그렇게 평범하게 살아야 행복한거다
언제쯤 사위들이랑 다같이 가족끼리 놀러갈까 부럽더라
우리 자식들은(둘다 미혼이고 둘다 돈 잘벌어요) 왜 결혼 생각을 안하는거니
한번 사는 인생 결혼해봐야 하는거지
등등
혼자사는 저를 안쓰럽게(?) 보는듯한 뉘앙스의 걱정으로 포장된 말들이 조금 지나치단 생각이 들어요.
부모니까 자식에게 할 수 있는 말들이고,
부모 나이를 감안하여 걸러 들어야 맞는걸까요?
”평범“한게 무엇이며 결혼해서 애를 낳는게 행복한거야? 그건 사람마다 다른거잖아 이래도 대화가 통하지 않으니 그냥 제가 말을 돌리거나 회피합니다.
점점 이런 이유로 본가도 가기싫고, 만나기도 꺼려져요.
도대체 혼자 잘먹고 잘살고 잘버는 딸이
뭐가 그렇게 염려스러울까요?
여자는 남자가 있고 가정이 있어야 마치 완전한 존재라는듯, 인생의 퍼즐을 다 완성한 마지막 관문인것처럼 말하시는 엄마가 전 너무 답답스러워요
심지어 저희 부모님 사이 안좋으시고 가정 폭력에 엄마 맨날 맞고 사셨는데
그런말들을 또 하시니 아이러니하구요.
오히려 남들 신경쓰지말고 너가 행복한 길을 잘 찾아가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해주는 부모님이 있다면 저는 더 든든하고 행복할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우리 부모님은 그런 사람들은 아니라는 사실에 씁쓸하네요.
긴글을 두서없이 적다보니 마무리가 애매한데, 다른 분들 생각 어떤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