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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남자친구에게 상처주지 않고 헤어질 수 있을까요?

ㅇㅇ |2023.09.21 09:12
조회 22,357 |추천 10

평범한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저에겐 한살 연하 남자친구가 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남자친구가 외적으로 많이 부족합니다.
객관적으로 봐도 외적으로는 어필이 되기 전혀 힘든 외모에요.
대학 동기들 모이는 술자리에서 동기들한테 사진 보여주니까 다들 진짜 못생겼다, 끔찍하다 ,인간 아닌 거 같다 등등 다들 되게 거부반응을 보이다가
제 남자친구라고 하니까 다들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못하더라고요...
친구 남자친구라고 하면 정말 못생겼어도 최소한의 립서비스는 해주잖아요. 귀엽다던지, 착하게 생겼다던지...
그런데 제 남자친구 사진을 보여주니까 그런 립서비스도 못하더라고요...
너도 못생겨서 끼리끼리 만난 거 아니냐? 하실 수도 있으실 텐데저는 평범합니다...
외모랑 꾸미는 거에 관심 많아서 그래도 이성에게 이쁘다 소리도 듣고 살고요.
제 급에 맞는 평범한 남자친구도 사겨봤고, 제 급보다 높은 잘생긴 전남친도 사겨봤습니다.
그럼 그렇게 못생긴 남자친구와 왜 사겼냐?라고 물으시면...
그 잘생긴 전남친이랑 사귈 때 너무 힘이 들었어서이젠 날 좋아해주는 남자가 아니면 연애 안해야겠다고 굳게 마음 먹었거든요.
전남친이랑 헤어지고 나서 마음에 드는 상대가 생겨도 애써 잊고 살고 안 보고 살려고 노력하다가학교 후배였던 남자친구가 다가와줬어요.
힘들어하는 절 보고 많이 위로해주고 챙겨주고...
정말 고마운 마음은 들었지만 외모 때문에 이성으로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그런데도 계속 저를 위해서 헌신적으로 노력하니까 혹시...?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아니나 다를까 고백을 하더라고요...
자기랑 사귀어달라고요.
고민이 많이 됐습니다.
전남친 이후로 이제 외모 안보고 마음만 보겠다고 굳게 다짐했지만마음속 깊은 곳에선 그래도 평균 이상은 돼야지, 적어도 나랑 비슷한 수준은 돼야지..하는 생각이 없잖아 있었던 것 같네요.
그래서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저도 제 나름대로 깊게 생각할 시간을 가졌어요.주변에 자기는 예쁜데 남자친구는 평범하거나 평균 이하인(..죄송합니다 ㅜㅜ) 친구들한테도 물어봤는데솔직히 자기도 처음엔 외모때문에 별 생각 없다가 남자친구가 자기를 정말 좋아해주니까자기도 마음이 생겨서 이제는 자기가 남자친구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하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저 친구 말고도 제 주변에 남자쪽에서 정말 잘해줘서 여자도 남자를 정말 좋아하게 된 경우가 엄청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이렇게나 이 친구가 날 좋아해주는데, 나도 이 친구가 좋아질 수 있겠지 싶어서일주일 뒤에 사귀기로 답을 해줬는데...
사귄지 반년이 지나도 외모때문에 마음이 너무 안 생깁니다...
남자친구가 변했다거나 그런 거 전혀 아니에요.
사귀기 전보다 훨씬 더 헌신적으로 잘해줍니다...
보통 사귀면 여자들은 남자가 데이트 비용 더 써주길 기대하잖아요?
남자친구는 자기가 거의 다 씁니다...
어떨 땐 그냥 지갑 들고 오지 말라고도할 정도에요.
그냥 자기가 뭐 사주면 제가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에 자기도 기쁘고 행복하대요.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기념일을 깜빡한 적이 있는데, 남자친구는 방에 꽃이나 풍선같은 것들 잔뜩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저한테 100일 꼭 챙겨주고 싶었다면서 요리해주는데...
너무 고마우면서도 너무 미안했어요 이렇게까지 절 좋아해주는데도 조금도 달라지지 않는 제 마음이...
진작 헤어지지 왜 반년이나 사겼냐, 남자친구가 돈 잘쓰고 다 챙겨주니까 이용해먹었냐, 남자친구 갖고 놀았냐 하실텐데
절대 아닙니다... 제가 나쁜 년인건 백번 천번 인정하지만 저도 정말 노력 많이 했어요.
헤어지자 말하자고 마음먹으려다가도, 저한테 너무 헌신적인 남자친구를 보고저도 조금만 더 노력해서 남자친구 마음에 조금이라도 더 보답해보자고 노력하다가...
지금처럼 이렇게 헤어지지도 못하고, 좋아하려는 노력도 실패한 상태가 되어버렸네요...욕 먹을 거 알고 글 씁니다...
제가 나쁜 년인 것도 알고요.
그래도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제 남자친구를 위해서라도 조언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정말 천사같이 착한 친구인데, 조금이라도 상처 덜 주고 헤어지고 싶어요...
추천수10
반대수44
베플ㅇㅇ|2023.09.22 15:03
근데 스킨십은 가능한가요?? 너무 못생겨서 스킨십도 못할정도면 헤어지는게 나을거같은데 ㅜ
베플ㅇㅇ|2023.09.22 14:06
원래 여자들 패턴중에 하나임 '나보다 잘난 남자한테 당했으니까 다음 연애는 나한테 헌신적으로 잘해주는 남자랑 해야지' 그러고 다음남자 맘에 안들어서 지가참 ㅋㅋ 본인이 되게 특별한 케이스라고 생각하지마셈 여자들은 원래 잘해주는 남자가 아니라 지가 좋아하는 남자랑 사귐 그게 본성임 여자 본성인데 좋고 나쁘고 속물이고 말고 할건 없지 남자들 높은 확률로 살면서 님같은 여자 다 겪어봄 그러면서 여자들 본성에 대해서 깨닫고 보는 눈이 생기는거임 다음부턴 본성에 솔직하도록 하시고 그 남자도 그냥 평범하게 남자로서 한번은 거쳐가는 관문을 겪고 있는거뿐임
베플567|2023.09.22 14:53
처음부터 받아주지 말았어야죠 솔직히 외모 안본다고 하지만 그것도 최소한의 커트라인은 있잖아요 적어도 내눈엔 잘생겨보이는 요소가 있어야하는데 그저 잘해준다고 사귀면 마음이 달라지겠지 했다가 시간이흘러도 사귀기전이랑 별로 달라진것도 없잖아요 하루라도 빨리 솔직하게 얘기하시고 헤어지세요 상대는 무슨 죄입니까
베플ㅇㅇㅇ|2023.09.22 15:03
저 딱 글쓴님과 같은 경험한 적 있는데요 지금은 헤어졌습니다만, 헤어지기 너무 힘들었어요 객관적으로 그 사람은 잘못한게 없고 잘해주기만 하니깐요 근데 상처 안주고 헤어질 수는 없어요 그냥 맘 독하게 먹고 나쁜사람 되겠다는 맘으로 헤어지자고 말하세요 저는 시간 끌다가 오래 만났는데 그 시간이 아까웠습니다 헤어져도 그 남자 생각도 안나는거 보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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