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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축구 보다가 울었음ㅋㅋㅋㅋㅋㅋ

ㅇㅇ |2023.09.25 01:04
조회 448 |추천 9
난 진짜 어렸을때부터 아빠랑 축구 보는걸 좋아했어
엄마 아빠 말 들어보면 두살때부터 봤을걸 내가 04년생이니까
월드컵 아시안게임 친선전 그냥 다 아빠랑 같이 봄
엄마랑 남동생은 축구 관심 없어서 아빠랑만 진심으로 봤지 엄마랑 동생은 무미건조하게 봤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년 월드컵도 아빠랑 울면서 봤다 안방에서 우리나라가 동점골 넣었을때 와아아아ㅏㄱ!!!!!!!! 소리 지르면서 서로 쳐다보고 껴안고 난 울고 아빤 우와아아악!!!! 소리지르면서 봄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올해 초에 울아빠 돌아가셨거덩-.- 뭐가 그리 급하다고 일찍 갔나 모르겠지만~ 요즘 아시안게임 시즌이잖아
처음으로 나 혼자 아무도 없이 축구 봤는데 눈물부터 나오더라
항상 내 왼쪽에서 축구 같이 보던 아빠가 없고 그냥 귀가 너무 허전했어 우리나라가 골 넣어도 기쁘지가 않더라
그러다가 갑자기 느낀건데 난 축구를 좋아한게 아니었구나, 그냥 아빠랑 함께 보던 그 시간이 좋았던거구나를 느낌
그러면서 거의 20년간 아빠 무릎에 누워서 보기도 했고, 같이 앉거나 치킨 먹으면서 축구 봤던 그 일상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감
다시 한번 나한테 넌 축구라는 스포츠가 좋았던게 아니라 아빠랑 같이 보던 그 순간들이 좋았었던거라고 누군가 주입하는 것 처럼
난 앞으로 축구 못 볼 것 같다 축구만 보면 아빠 생각만 날 것 같아서 아빠 보고싶어!! 딸 20살 되면 같이 둘이서 포장마차 가서 술 마시고 싶다고 했었는데 뭐 그렇게 빨리 가냐아아아아ㅏ아ㅏ
아빠랑 나랑 영화 음악코드도 잘 맞아서 같이 홍콩 느와르 영화 보면서 울고 소리 질렀는데 이제 그런거 다 나 혼자 보고 혼자 듣는다
너무 허전하다 글 두서 없을수도 있는데 미안 걍 울면서 적는 중임 에휴 주책맞게 몇개월이나 지났는데 요즘 새벽마다 울고 있음
추천수9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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