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40대에 접어든 딸둘맘이에요.
일단 저는 시집을 잘갔습니다.
소위말하는 사짜남편 만나서 풍족하게 잘살아요.
저는 그저 남편이 좋아하는 얼굴과 성격이라
남편이 다른조건 안따지고 결혼하자했었어요.
시댁에서도 뭔가를 바라시진않을까 걱정스러웠는데 아들이 좋다는데 나도 좋다라 하시고 ... 기울어지는 직업적 조건에 비해서 물 흐르듯 결혼이 진행되었습니다.
(양가집안 평범한 중산층)
어머님께서 간혹 생색과 잘난척은 하셨었지만 그게 맞는 말이기도하고 뭐 그런모습도 나름 귀여우셨었구요
저도 어릴때는 시기질투 많았었고 남들보다 더 잘살고싶고 배아프고 그랬었는데, 이사람과 결혼하여 살다보니 누가 더 비싼차 비싼집 좋은일 있어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내일처럼 즐거운 마음이 드는것이 ... 아 내가 정말로 내삶에 만족하고있구나... 내가 더이상 바라는게 없는 삶을 살고 있구나 느끼게 되었습니다.
몸도 마음도 풍요롭게 해준 남편에게 늘 고맙고 또 저를 좋아해주신 시부모님께도 감사했었어요.
정확한 조언을 듣고싶어서 자세히 적다보니 사족이 기네요;;;;
본론입니다.
어머님께서 치매에 걸리셨어요.
다른케이스는 본적이없어서 모르겠는데
한번씩 통화할때마다 흐릿해지고 있다는게 뚜렸하게 느껴집니다. 속도가 빠른것같아요.
지금은 아버님께서 돌보고 계시지만 연로하신 아버님께서 얼마나 버티실수있을까 싶어요.
그리고 어머님을 지켜보는 남편이 괴로워하는게 오롯이 느껴져서 가슴이 아픕니다.
저도 치매노인 집에모신다고 한번도 생각해본적없는 사람입니다... 근데 어머님을 요양원에 덜컥 모셨다가 그렇게 거기서 돌아가시면 남편이 얼마나 괴로울까... 어머님이 아프신것보다 저는 그게 걱정입니다.
남편이 덜 속상했으면 좋겠어요
저희집 충분히 크고 만약에 모신다면 당연히 24시간 간병인 둘꺼에요. 지금은없지만 살림도와주시는 이모님도 부를꺼구요. 경제적으로는 문제될일은 없을것 같아요.
그래도 제가 아픈 어머니를 모시는게 쉽지않은 일이라는건 압니다. 제가 이런얘기하면 주변에서도 미쳤냐고 좋은 요양병원보내드리는게 더 효도하는거라고해요.
근데 그건 내부모가 아닐때 얘기인거잖아요.
저는 남편이 모시고 싶다고 하면 모시고 싶어요.
혹시 저에게 미친짓 말라고 해주시거나 아니면 괜찮았다거나 경험자분들의 진심어린 조언을 듣고 싶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