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처를 지우고
카톡 대화창에서 나오고
하나씩 하나씩 흔적을 지우다
오늘은 그동안 차마 열어보지 못한 사진첩을
망설이고 망설이다 열어봤어
몰랐는데
동영상이 두개나 있더라
한달만에 니 목소리를 들어보네
그 때 너 그렇게나 다정하게 말했었구나
몰랐었어
까먹고 있던 순간들이 한꺼번에 밀려오더라
아직은…사진은 못 지우겠어
맘이 아파 열어보기조차 힘든 사진첩인데
천천히 조금씩 지울까해
지금은…니 목소리가 담겨있는 영상이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 목소리 듣고 싶을 때 들을 수 있겠다싶어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