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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지 2달도 안됐는데 결혼한 구남친

쓰니 |2023.10.02 05:27
조회 7,697 |추천 6
헤어진 지 2달도 안된 구남친의 결혼 소식을 들었습니다.
구남친은 프리랜서고 독실한 기독교신자입니다. (저는 직장인, 무교)갑자기 3월 한달동안 교회 일을 돕게 돼서 주말에 만나기 힘들다고 하더라고요?일을 돕는 동안에는 일주일에 7번 쉬는 날 없이 나가고 평균 오후 1시 반~4시 반, 행사가 있는 주간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교회에서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저는 원래 기독교와는 전혀 거리가 먼 사람인데 만날 시간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가끔 따라갔고요...
분명 3월 한 달만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월급도 안 주는 일을 8월까지 계속 하더라고요.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중간에 갑자기 동업자도 구했다고 합니다.동갑내기 교회 여자인데 같은 직종에 있는 프리랜서라고...알겠다고 했습니다. 뭐 어쩌겠어요 일인데...
예상하셨겠지만 결혼 상대는 이 사람입니다.헤어진 원인이 된 사람이기도 하고요...우선 어떻게 된 일인지 쭉 쓸게요.읽기 귀찮으신 분들은 밑으로 쭉 내려서 맨아래 문단만 읽으셔도 됩니다.

헤어진 이유>8월초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고 구남친이 장례식장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7시쯤에 동업자랑 미팅이 있다고 밥만 먹고 급하게 나갔는데, 인사도 못 하고 보낸 게 미안해서 전화를 걸었습니다.두 번 정도 했는데 안 받고 그냥 끊어버리더라고요.(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문자 보내고 통화 거절)
12시 반쯤인가?이제 집에 들어왔다고 카톡이 와서 뭘 하느라 그렇게 늦었냐니까 일 얘기도 좀 하고 교회 이야기도 좀 하느라 말이 길어졌다네요...그러고선 다음주에 둘이 다른 지역(차로 3~4시간 거리)으로 출장을 가게 됐는데 허락해달라는 거예요.프리랜서 일을 따야해서 미팅을 가야한다고... 
일이니까 가라고 했는데 중간에 통화거절하고 쭉 연락도 없다가 5시간 후에야 카톡 하나 보낸 건 너무 기분이 나쁘더라고요.사귀는 사이에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납득을 못하고 이것저것 물어봤습니다.(1박2일로 가냐, 무슨 일로 미팅을 가냐, 얼마나 바빴길래 전화도 안 받냐 등...)
상대가 말이 너무 많아서 자기가 대처를 못하고 얘기를 너무 오래한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그 여자분도 여친 있는 거 뻔히 알면서 늦게까지 잡아두는 건 좀 배려가 없는 것 같다, 어이없지만 일이니까 이해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거기다 대고 일요일에 교회 올 거냐고 물어보더라고요?평소에도 교회 오라는 말을 자주 하는 편인데 이런 상황에서까지 권유를 할 줄은 몰랐어요.기분 나쁜데 이해하겠다고 말을 했으면 듣는 시늉이라도 하지...이 상황에 그 대답이 맞는 대답이냐고 화를 냈습니다.그랬더니 그 여자랑 그럴 일 전혀 없고 서로 아무생각 없는데 제가 참견하는 게 너무 피곤하다고 하더라고요.
그 전에도 교회 다른 여자애한테 애플워치를 준 적이 있어서 한 번 싸웠거든요...쓰던 거긴 했는데 이제 자긴 필요 없어졌다고, 생일도 뭣도 아닌데 그냥 불쌍해서 줬답니다.교회 생활 간섭받기 싫어하는 걸 알아서 그건 그냥 넘어갔는데저랑 저녁 약속을 까먹고 그 여자애랑 둘이 밥을 먹고 오더니, 산 지 반년도 안 된 맥북을 반값에 팔겠다길래 못 참고 서운한 티를 내서 심하게 싸웠습니다.(동업자랑 이 여자애는 서로 다른 사람임)
그때 그 일도 생각나고 이번 일도 있으니까 이제 그만 하자는 거예요.알겠다고 했고, 헤어진 지 2달이 조금 안 됐는데오늘 지인을 통해서 구남친의 결혼소식을 들었습니다.그 동업자랑... 결혼식은 안 하고 혼인신고만 한답니다...서로 그런 생각 전혀 없고 그럴 일도 없다고 하더니...
구남친이랑 저도 원래 결혼까지 생각했던 사이라서 친척 행사에도 같이 다녔는데저한테는 2년정도 동거하고 혼인신고 하자고 했거든요?근데 벌써 다른 사람이랑 혼인신고를 한다니까 황당하기도 하고...
8월 초에 헤어졌는데 9월 초에 있었던 지인 결혼식에 나란히 맞춤정장 입고 왔다네요...저한테는 커플템 맞추는 거 싫다고 해서 1년 반 만나는동안 커플룩이나 반지도 없었습니다.
겹지인들 있는 자리에 그러고 다니는데...이거 그사람들이 떳떳해도 괜찮은 일이 맞나요?참 어이없고 황당해서... 이 시간에 글을 씁니다...
추천수6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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