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님 살아계실때는 너무 착한 시어머님이셨고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시어머님 지병이 악화되셔서
병치료 하시는 동안 합가를 하기로 했어요
병원 다니시는 대략 6개월간 같이 살기로 했고
같이 있으면서 재산 처분하시고 집 얻어서 나갈거라 하셨죠
근데 나갈거라 생각한게 제 착각 이더군요
돈이 없는것도 아니고
(갓물주님이라 저희가 한달버는 돈보다 많이 버셨어요)
건강도 회복되셔서 저희보다 더 건강해지셨는데도
이핑계 저핑계를 대시면서 안나가시더라구요
그리고
아버님 살아계실때는 저한테 아무런 말씀도 안하셨는데
아버님 돌아가시자마자
남자가 바깥일 여자는 집안일을 해야한다는 사상을
끊임없이 돌려 돌려 가며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제가 오전에 일어나서 운동가면
신랑도 깨워서 같이 운동가라 눈치주시고
나중에 눈치를 너무 주셔서 아침 운동도 안갔어요
아침에 씻고 출근 준비하면 지인분께 전화하셔서
"요즘 여자들은 집구석이 어떻게되든
지만 이쁘게 꾸미고 다닌다"
는 소리를 3-4번은 들은거 같네요
저희 부부가 자영업을 하는데
제가 이끌어가고 신랑이 도와주는 상황이에요
어머님 눈에는 이것도 싫으셨는지
사업체 이끌어가는데 꼭 신랑이 필요하냐고
신랑한테 가게 하나 차려줄테니까 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어머님이 10시쯤 주무시는데
저희가 잡무를 집에 가져와서 할때가 있었는데
그럴때마다 일찍 자라고 눈치를 주셔서
제가 드레스룸에서 추운데 달달 떨면서
잡무를 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이제와서 신랑을 어떻게든 바꾸고 싶으셨는지
진짜 잔소리를 많이하셔서
가끔 신랑이랑 이야기하다가 싸우시는데
제가 그 사이에 그냥 서있다가 같이 혼나기도 하고
다른데 있으면 갑자기 저를 불러서 같이 혼내시는데
그냥 화풀이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솔직히 저도 성격이 지랄맞아서 평소 같았으면 싸웠을텐데
어머님이 저희 집에 오실때 건강이 많이 안좋으셨고
신랑은 어머님 주무시다 돌아가실까봐
어머님 간강 좋아지시기 전까지는
어머니 숨소리 들어야해서 문도 다 열어놓고 잤고
아버님 돌아가시고 금방이라
제가 참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미련하게 참은거 같아요
그게 관성이 되어서 나중에는 왜 참아야 하는지도 잊은체
그냥 참기 시작한거 같아요
그러다 어머님이랑 산지 10개월쯤 되었을때
어머님이 방에서 나와 거실에서 생활을 하시면서
밤 10시 12시가 넘어도 티비를 보시면서
스피커폰으로 통화를 하시고 거실에서 주무셨어요
20평대 좁아 터진 아파트에서...
어머님 오시기전에 여러가지 개인적인 상황으로
우울증을 겪고 있다가 나아지는 상황이었고
어머님 오시고 6개월쯤부터 다시 우울증이 터지면서
더이상은 못견디겠더라구요
진짜 구구절절 일이 더 많은데
글이 너무 길어질거 같아 중략 합니다
그리곤 일이 터졌고 지금은 서로가 안보고 살고 있어요
잊으려고 열심히 일하면서 살았어요
신랑은 결국 다른 일을 찾아 밑바닥부터 하기 시작했고
제 사업도 주변에 많은 도움으로 다시 잘되기 시작했어요
한참 일이 잘풀려서
진짜 이렇게 행복해질수 있구나
포기안하고 살길 잘했다 라고 생각할때쯤
아버님이 물려주신 집에
어머님이 신랑 몰래 근저당을 거셨더라구요
신랑도 저도 모르고 살고 있었는데
제가 숨쉴만해지고 살만해지니까
신랑을 통해 저한테 내용을 전달하시더라구요
재산 한푼도 안주셔도 되고 필요없는데
그냥 그 마음이...하...
왜 그냥 살게 두지 않는걸까요
왜 이렇게까지 나쁘게 하는걸까요
한참 일이 잘되서 엄청 바쁠때였는데
멘탈이 나가서 진짜 죽을까도 생각했어요
신랑한테 그냥 재산 다 포기하고 와라
내가 어떻게든 니 먹여 살릴수 있다라고까지 했는데
신랑은 또 그 재산은 포기 못하겠는지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차라리 저하고 이혼을 하겠다고 하는데
그건 또 제가 맘이 너무 아파서 못헤어지겠더라구요
그래서 미친년처럼 한달을 보내다가
다시 맘잡고 일을 하려는데 진짜 너무 힘드네요
신랑이랑은 어느정도 서로의 맘이 정리되었는데
제 맘이 정리가 되질 않네요
5분이라도 가만히 있으면
머리속이 어머님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차요
진짜 너무 우울해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아요
사업체도 점점 잘되고 있지만 올해안에 폐업 예정이에요
정신 병원에라도 가보고 싶은데
병원 열려있을때 시간이 안나네요
그냥 더 있으면 미쳐버릴거 같아서
대나무숲 삼아 주저리 주저리 떠들어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