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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똑같아지는 것이 너무 싫습니다.

ㅇㅅㅇ |2023.10.04 16:37
조회 750 |추천 1
안녕하세요,30대 중반 여자입니다.아직 결혼은 안했고,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어릴적 금전적인 문제로 이혼서류가 필요해서 서류상 이혼을 하시고,함께 살다가, 제가 어느정도 큰 이후에는 점점 왕래가 적어졌습니다.지금은 재혼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아버지와 간간히 연락은 주고 받고 있습니다.
독립을 진작에 했어야했는데... 금전적인 문제로인해 아직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곧 결혼을 하면 나가살테니 결혼전까지는 같이 사는것이 좋을것 같다라는 이유도 있습니다..(전적으로 외가가족들의 의견) 어머니도 원하시고요.
나이가 들다보니 어머니와의 마찰 빈도수가 점점 많아집니다..아무래도 어머니의 생각과 저의 생각이 틀리다는 것이겠죠.그리고 어머니의 생각이 점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어렸을 때는 아버지의 출가를 정말 미워하기도, 원망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버지의 마음과 심정을 어느정도 이해할 것 같습니다..
우선 어머니는 본인이 금전적으로 이루어낸 것에 있어서 큰 자부심을 갖고 계십니다.홀로 자식 뒷바라지 하시면서 고생이란 고생은 모두 하시기도 했죠. 항상 감사한 마음 갖고 있습니다.하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도 조금이라도 저에게 서운함을 느끼시면 집을 나가라, 너의 짐을 다 버리겠다.이런식으로의 언쟁을 하십니다..
집을 살때 저에게 부족한 금액을 말씀하시면서 도와달라고 하셨습니다.현재 살고 있는 집을 살때 저도 몇천만원 정도 어머니께 드렸습니다. 사실 결혼자금으로 모아둔 돈인데,제 결혼보다는 어머니의 노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간 일하면서 모았던 돈 다 드렸습니다.
사실 이 돈 드릴때도.. 고맙다는 말 한번도 못들었습니다..다른 집 딸은 이만큼 줬다던데 (저보다 2배되는 금액) 이것밖에 없느냐며 서운한 말씀을 하시더라구요저도 네네 하는 성격이 아니라 받기 싫으면 받지 말라며 언성을 높였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창시절 학원을 다니고 싶었지만, "돈이 없다" 라는 이유로 중,고등학교 시절 학원을 한번도 다녀본적이 없습니다.. 물론 교과서,,로 공부하는것이 맞지만.. 종합학원 다니면서 선행학습, 시험기출문제 풀이 등 공부하는 친구들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학원다니고 싶다고 떼쓰기도 했지만 안되는건 안되는거더군요..그때도 학비, 급식비 나가는것으로 아깝다며 쓴소리 하셨던 분이었으니까요..급식비로 중식 석식비를 내지 않아서 저만 급식실 출입증이 나오지 않았을 때 정말 힘들고 슬펐습니다.그러면 안되지만 친구들의 도움으로 몰래 밥먹으러 들어가고 했었던 기억뿐입니다..
혼자이다보니, 고3때 진로를 결정하는것에 있어서도 많은 난관에 부딪혔었습니다.조언해줄 수 있는 부모, 형제자매가 없다보니 고3 원서 제출할 때 쯤 담임선생님과의 면담을 통해 진로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주변에 진로를 진작에 결정한 친구들을 보니, 아버지가 경찰이셔서 경찰대학 준비, 언니가 어느 분야에 종사하고 있어 관련 진로를 준비 등 대부분 가족들의 영향을 받은 친구들이었습니다.
그런 친구들을 보니 한편으로는 부럽기도하고, 매번 돈에 시달리고, 자식의 진로에 관해 아무것도 생각치 않으시는 제 부모님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으로 진로를 선택하게 되었고, 남들보다 늦게 준비를 시작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해서 대학진학을 했고, 원하는 직업군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서두가 길었지만, 제가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제 어릴적 학창시절을 얘기하며 그땐 그랬었다. 하며 정말 학원도 다니고 싶었고, 부모님 조언 받아가면서 더 멋진 진로를 선택하는것도 참 부러웠었다 하며 그래도 여러 운도 좋았고, 이렇게 잘 풀려서 너무 다행이다 라고 말씀드리면,,제가 생각한 어머니의 반응은 그땐 돈을 벌어야해서 너에게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다. 그래도 너가 반듯하게 잘 커줘서 너무 고맙다..지만실제 어머니의 반응은 얼굴이 붉어지면서 내가 너한테 못해준게 뭐있냐며 엄청나게 화를 내십니다.학비내줘 교복사줘 문제집사줘 뭘 부족하게 해줬냐면서 정말 역정을 내십니다..그러면서 한동안 혼자 분을 못참으실 정도로 씩씩대시고, 온종일 이것만 가지고 따지십니다..
그리고 이제는 제 결혼에 관해 언지를 두십니다..요즘 어머니께서 투자?하시는 것이 있으신데, 아무래도 현금이 부족하시겠죠.. 투자는 많이 하면 할 수록 수익이 커지니까요..저에게 결혼할때 도움 주려고 투자해서 돈을 모으고 있다. 근데 그 돈은 쉽게 주지 않을 것이다.너도 나에게 투자해라. 지금 투자하는거에 너가 모은돈 다 넣어라. 내가 뿔려서 너 결혼할때 자금으로 돌려주겠다 하십니다..
저는 결혼할때 도움 달라고 말도 안했습니다. 저에게 협박아닌 협박성으로 너도 나한테 투자해야 나도 너한테 남겨줄게 있다 라는 식으로 말씀하십니다.부모와 자식간에 이런 논리가 맞는건가요..?도움을 줄 수 있는 형편이 아니면 안주는 것이 맞지... 본인이 하고 있는 투자에 돈을 넣으라고 하는...부모님이 맞는건가요..?점점 지칩니다...결혼을 내년 내후년 생각하는데, 하루빨리 이곳에서 벗어나는것이 맞을까요...

다큰 딸도 이렇게 어머니와 트러블이 생기는데, 아버지... 아버지의 심정을 알겠더라구요왜 맨날 밖에 있다가 늦게 들어오시고,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만 하셨는지... 제가 딱 그러고 있습니다..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가서 쉬는것이 맞지만 저... 집에 11시 12시에 들어갑니다..딱 씻고 바로 자는것이죠... 어머니가 말걸기 전에.. 물건이 작동 안될때 한번해보고 두번해보고 여러 시도를 해보는것이 맞는데 한번만 안되도 죄다 저에게 가져오십니다. 고장났다면서 고치라고.. 그냥 정말 껐다 켜서 쓰면 되는 정도입니다... 뭐가 안된다 나만 모른다 하시면서 저에게 갖고오시는데대부분 그전에도 알려줬던 내용 들입니다... 저번에도 알려주지 않았냐 하면 글씨가 작아서 안보인다, 모른다 시전을 하십니다..퇴근하고와서 이것만 2~3시간 잡고있으니 집에서도 쉬는것이 아닙니다...ㅠㅠ
엊그제는 택배를 시켰는데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다 뜯어놨더군요...저도 모르게 왜 택배를 시킨 당사자가 뜯어보지도 않았는데 다 뜯었느냐 하니 내가 뜯어보면 안되냐면서 화를 내시더군요.. 제가 다른사람 줄 선물 샀을 수도 있고, 반품도 할 수 있는건데 다 뜯으면 어떻게 하냐 하니, 남의 선물을 집에 시킨 제가 잘못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죄다 쓸데없는 것들만 샀더만 난리친다며 화를내시며 말씀하시더군요...
어지간히 서운했는지 저에게 말도 한마디 안하고 지내고 있습니다.저도 정말 말걸기가 싫더군요
그 외에도 정말 요즘 인터넷상에서 볼 수있는 빌런들 있지 않습니까... ㅠㅠ 그 행동들... 저희 어머니가 다 하고 계십니다.. 떡볶이집가서 테이블에 꽂혀있는 수저, 포크 가져가려고 가방에 담으시다가 사장님한테 걸려서 욕먹은적도 있구요..주차장 자리 잡고 서있는 것은 일상이고, 제가 걷잡을 수도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다 제가 돌아보면 하고 계셔서 말리기도 어렵습니다.. 정말 얼굴 붉히면서 다닌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대체 왜그러냐하면 본인이 뭘 잘 못했냐고 하십니다...
이런 어머니와 같이 살면서 어머니의 성격과 성향을 본받지 않으려 정말 노력했습니다.하지만, 제가 노력한다한들, 어머니의 자식으로서 그러지 않는다는 보장은 못합니다... 이런생각을 할때마다 정말 치가 떨립니다.. 

글이 길었습니다... 아직 독립하지 않으신 자녀분들... 부모님과 어떻게 살고 계신가요...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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