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나무 아래를 지나다 올려다보니
나뭇가지 위를 지나가던 초록빛의 카멜레온이
갑자기 움직임을 멈추고 보호색을 만들기 시작했다.
나뭇가지와 비슷한 색이 다 입혀지자
카멜레온은 주위와 비슷한 풍경처럼 보였다.
하지만 카멜레온이 어디있는지 아는 내 눈은
카멜레온을 쉽게 구분해냈다.
움직임을 멈추고 숨을 죽이며 보호색을 하고 있지만
카멜레온 너 다 보여
애써 칼같이 선긋고 거리두지만
이미 니 마음 다 알아버려서 다 보여
그러지말고 나랑같이 놀자
난 니 천적이 아니라서
보호색이 아니어도 안전해 걱정마
보호색 없이 둘이 신나게 놀다
갑자기 천적이 나타날까봐 걱정이지만
그러면 내가 엉뚱한 짓을 해서 천적의 시선을 뺏어볼게
나는 널 해치지 않아
보호색 없이 내 앞에 나타나줘
보호색을 하지 말아줘
선긋지 말고 솔직한 니 마음 그대로 다가와 달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