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들어서면서 캠퍼스에서 멀리 사는 친구가 제 자취방에서 매주 월화 이틀을 자도 되겠냐고 물어봤었습니다.
첫주부터 잠도 제대로 못자고 해서 이제는 이주에 한번 오라고 했더니 소파에서 자겠다 아니면 하루만 묵겠다고 해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대신 같은 침대에서 재우고요.
그래서 이제 일주일에 하루 정도 자고 가는데, 예전에도 느낀 거지맘 (사실 알게 된지는 1년 정도 된 친구예요) 무리한 부탁을 너무 서스럼 없이 하고 남의 공간을 조금 함부로 대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제 사생활 건드리는 거 너무 싫어하고 물건 마음대로 놔두는 걸 싫어해서 어디에 뭘 놔둬야할지 이런건 미리 물어보는 편이고 상대방도 그래줬으면 좋겠는데 주말 청소를 해놓으면 어느새 양말이 책상 위에 올려진다던지 벗어놓은 옷을 소파위에 그대로 둔다던지 심지어 생리용품도 제대로 관리를 못하더군요. (평소에 깔끔하게 입고 다녀서 깔끔한 편인줄 알았건만…) 게다가 빨래해야할게 있으니 자기것도 같이 세탁기 돌려줘도 되겠냐고 부탁을 하더군요. 대놓고 거절하기엔 그래서 알겠다고 했지만 제 빨래하기도 벅차서 (빨래방에 가야합니다) 한번 미뤘더니 빨래를 안했냐고 정색을 하더군요. 무튼 이젠 자기 빨래 가져가겠다고는 했습니다만… 바라는게 너무 많다고 해야할까요..? 피곤하게 합니다
평소에도 남자 얘기 좋아하던 애가 최근엔 자기가 좋아하던 남자한테 차여서 더 부정적인 감정으로 절 조금 힘들게했습니다. 그런데 개인주의 성향이 있는 저로서는 이 모든게 너무 벅차네요…. 감정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사실 노는 취향이나 취미도 맞지 않는 편이라 막 엄청 친한 정도의 친구는 아닌데.. 친구가 상처를 잘 받는 편이라 감정 상하지 않게 어떻게 친구랑 거리를 둘 수 있을까요? 일단 담주에는 바쁠 것 같으니 다담주에 올래? 라고 할 예정인데 항상 핑계대며 거절하기도 저에겐 스트레스일거 같아 대놓고 말을 해야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