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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맞이할때

여전히그대로 |2023.10.29 05:05
조회 418 |추천 3
서른 중반의 나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준비중입니다.

지난주 목요일은 나의 사랑과 4주년이 되는 날이였습니다.

이 친구와 우연히도 여행지에서 만나고 알게 되고 사랑을 시작하게 되었네요.


연애를 시작하고, 사랑을 맞이하게 해준 천사같은 내 사랑이

작년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하고 곧 잘 버티는듯 하였으나 국내의 모든 병원에서 더 이상

방법이 없다고 한다네요..

이제는 증상 완화를 위해서 호스피스병원을 준비 중입니다.


이 사람은 본인보다 오히려 저에게 미안하다고 버텨볼테니 힘내라고

제 걱정만, 남겨질 사람들에 대한 걱정만 합니다.


왜.. 일찍 알아차리지 못하고, 일찍 알아차려서 병원으로 데려가지 못했는지...

그저 잠이 많아지고 체력이 떨어짐을.. 사회초년생의 적응기와 스트레스라고만 생각하고

토닥여만 주었는지...

그 때의 내가 너무 밉습니다.


천사같은 사람이라 너무나 밝은 사람이라 하늘에서 먼저 데려가려고 하는지

왜 하필 지금인지...

20대의 마지막과 30대의 시작을 왜 놀람과 슬픔으로 시작하고 끝나려 하는지


함께 계획한 10년뒤 30년뒤의 우리 모습을 같이 볼수 없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되네요



슈퍼맨같은 오빠라서. 뭐든 해결해주고 알려주는 오빠가 좋다던 사람을


아무것도 해 줄수가 없다는게 힘듭니다.

평범한 연애의 끝은 상대방의 행복을 빌어주며 추억이 되고 희미해진 기억이 될텐데

평생을 생각하고 계획할만큼 내 사랑이고 내 사람이였는데

4년동안 한번도 싸우지 않던 우리의 헤어짐이 이렇게나 빨리 올 줄은..


이별을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해야 내 사람에게 좋은 이별이 될수 있을지.. 고민하고 준비해야 됩니다


아픔과 슬픔, 고통은 남겨진 이들의 몫으로 남겨두고

내 사랑이 저 하늘 위로 갔을 때 편히 기다릴 수 있도록


조금만 기다리면 우리가 꺄르륵하고 웃던 재미나고 신기한 이야기들을 많이 모아

저 위에서 다시 만났을 때 다시 손 잡고 마주앉아 반갑게 웃으며 사랑을 속삭일 수 있도록


사랑하고 사랑한다고 이 사랑이 남도록 기억 되도록

나의 아픔과 간절함 애틋함을 털어놓기 위해

기록하고 남깁니다.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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