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민끝에 여기에 글을 끄적여 보아요
많이 길어서 짧은 설명을 위해 반말+음슴체 쓸테니 이해 부탁드립니다!
나랑 남친 5살차이남(남친 연상) 연애 1년 반 넘음
6개월 이상 동거 중
남친 일하고 나는 대학생(일도 하는데 프리랜서)
내가 남친 처음 만날 때 부터 이해 안 됐던게
남친 체력이 좀 부족한 것 같음
남친은 일 끝나면 꼭 낮잠 필수임
낮잠 안 자고 나랑 논 날에는 예민함
같이 안 살았을 때 낮잠 자고 일어나면 연락도 안 하고 그냥 룸메 형이랑 게임 하고 있었음
나는 1분이라도 더 재우려고 내 할 일 하고 있었음
내가 이런 사람은 처음 만나봐서 오빠한테 말했더니
본인 중딩 때부터 이렇게 살아왔었어서 어쩔 수 없다 그럼
그때 나는 오빠 일 하는 거 꽤나 힘든 것도 알고 하니까 낮잠은 이해해 줄 수 있었음
여기까지면 다행이지
여행가서도 낮잠 필수임
우리가 3박 4일인가 4박 5일인가 암튼 여행 가서도 낮잠 잠
알람도 안 맞추고 잠
나도 같이 잠. 왜냐하면 본인이 피곤해하고 귀찮아하는데 내가 굳이 억탠 끌어올려서 데리고 다니고 싶지 않았음
또 피곤한 상태에서 돌아다니면 남친 말수도 없어지고 표정도 굳고 그래서 반포기 상태로 내가 알람 맞춰두고 같이 잠
여행 계획을 다 내가 짜도 낮잠 때문에 거의 다 취소 되고 시간 미루고 보고싶은 곳 못 보고 놓친 곳도 많고
계획 다 짜갖고 갔더니 여긴 또 싫대
그래서 나머지 이틀은 그냥 남친 맘대로 나도 걍 놓고 있었음
그러니까 낮에 점심 먹고 노곤 하니까 또 명소 빨리 후딱 보고 호텔 와서 낮잠. 일어나면 저녁 먹고 끝
ㅋㅋ…..
아 또 웃긴게 진짜 거짓말 안 치고 나랑 내 남친 사진이 인생네컷 말고는 누가 찍어준 우리 둘 사진이 단 한 장도 없어 진짜
내가 제발 우리 좀 놀러 가자 사진좀 찍자 하면 또 알겠대
웬일인가 싶어서 내가 이곳 저곳 알아봐서 여기 가자 저기가자 함
당일날에 나가기 싫어하고 귀찮아하고 피곤해 하고 그래서 그래…. 그냥 집에서 쉬어라….
내가 또 여기 가자 저기 가자 하면 친구랑 다녀오래 ¯\(°_°)/¯
다행히 우리가 같은 취미가 있는데 배드민턴!
내가 먼저 시작했는데 남친이 재밌어 보였는지 요새 같이 꾸준히 레슨도 받으면서 하고있어
우리 루틴이 월-금에는 일/학교, 매주 화, 토, 일에는 배드민턴
자
월-금은 일/학교 끝나고 집오면 평균 6:30분-7:30 정도
배드민턴은 저녁에 시작함
내가 이 집 모든 요리 담당
내가 학교 끝나고 일찍 오면 미리 밥 해두고 남친 일 끝나면 바로 저녁 먹을 수 있게끔 하는 편
밥 다 먹고 씻으면 9-10시
나는 남친 일 끝나고나면 우리가 못 본 시간 동안 남친이 오늘 하루 어땠는지 많이 힘들었는지 사람들이랑은 어땠는지 물어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었어
“오늘 하루(일) 어땠어? 괜찮았어?”
“그냥 똑같아, 그냥 그랬어”
너무 간결해
남친이 일 하는 게 사무직이 아니라 현장 직이라 많이 힘든 것도 알고 팀웍도 필요한 편이라 어땠는지 되게 궁금하거든
대부분 이런 일이 아니어도 남친한테 많이 궁금해하지 않아?
하루가 좀 일찍 끝나면 같이 게임(롤) 해(칼바람만)
시간만 나면 거의 뭐 매일 하지..
평일에 뭐 어디 놀러 가는 거 바라지도 않아
나도 학교 다녀왔고 요리도 했어서 피곤하니까
근데 놀 게 게임이나 유튜브 아님 넷플 디즈니 밖에 없는게 또 좀 그래
얘기도 많이 하고 싶고 굳이 게임 밖에 없다면 협동 게임 같은 거라도 같이 하고 싶은데 별로 할 생각이 없어 보이더라고
주말엔 어디 놀러가지도 않으니까 집에만 있다가 저녁에 배드민턴 갈 시간 되면 그때 나가서 또 배드민턴 치고
집에 돌아오면 밤10시..
이게 매일, 매주, 매달 반복 되니까 지치고 재미도 없더라고..
본인이 먼저 나한테 여기 가자 저기 가자 한 적이 없어
끽해봐야 본인 휴가 받을 때 그때 어디 여행 가자고만 해
내가 어디 좀 놀러 가자 재미없다 오빤 이러고 지내는 거 재밌냐 하니까
자긴 좋대
내가 울면서 제발 우리 다른 연인들 처럼 어디 좀 놀러 나가서 같이 사진도 찍고 제발 뭐라도 좀 추억 쌓자고 했어
솔직히 놀러 간다는 게 다 돈만 펑펑 쓴다고 노는 게 아니라 돈 안 써도 어디 공원 가서 힐링하고 풍경 보면서 도란도란 같이 얘기 하는 것도 데이트잖아….
진짜 내가 어디까지 이해를 해줘야 하는 거고 남친한테 내 주장을 강력하게 얘기 할 방법은 없을까?
혹시 몰라 남친 오해할까봐 미리 해명하는데
남친도 나 많이 좋아해 나 잘 챙겨주기도 해
장점이 여사친이 있어도 없는 것 같아 그냥 연락 하는 친구들이 많이 없어
남친이 친구가 없어
없어도 진짜 너무 없어
이게 장점이라면 장점이긴해…
친구 딱 한 명 있는데 전에 같이 살았던 룸메 형
그 형도 심지어 내가 아는 형이고 그 형도 친구가 내 남친 밖에 없어서 둘이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보더라고..
그래서 그런가 일 끝나면 바로 집이야..
암튼 여태 내 신세한탄 끝까지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