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을 곱씹어보다 제가 정말 나쁜자식인가 싶어서
정말 모든게 제 잘못이라면 반성 할 마음으로 써봅니다.
저희 아버지는 은퇴 후 취미로 클래식 악기를 배우십니다.배우신지 꽤 되셔서 작년부터는 아마추어 공연도 하세요 그래서 작년에는 온 가족이 모두 공연을 봤었습니다. 올 해도 공연을 하신다는걸 공연 2주 전쯤 알게됐어요.
그런데 제가 예약제로 운영하는 일을 하고있습니다.
특성상 주말 예약은 1~2개월 전부터 꽉 차기때문에
이미 예약이 잡혀있는 상태였고 하필 공연도 주말이더라구요. 시간이 맞으면 당연히 갔겠지만 마지막 예약이 끝나고 출발하면 이미 공연이 끝나있을 시간이라 이 번 공연은 못 갈 것 같습니다 라고 말씀을 드렸어요.
물론 아버지 입장에서는 서운 하셨을 수 있습니다.
마음이 쓰여 공연 전 날 전화를 드렸습니다.
대화 형식으로 적어볼게요.
저 - 공연 잘 하고오세요~
부 - 진짜 안오니?
저 - 예약이 있어서 못간다니까요..
부 - 그까짓 돈 좀 못벌면 어떻다고. 그래 됐다!
이렇게 찝찝한 짧은 통화가 끝났고
마음이 불편했어요 그리곤 아버지께 문자가 한 통 왔습니다. 자식도아니다, 사람XX도 아니다 등등 온갖 기분 나쁜 감정을 쏟아낸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비슷한 상황으로 트라우마가 쌓였었습니다. 순간 심장이 벌렁거리고 과도한 스트레스가 몰려왔습니다. 40을 바라보는 나이에.. 도대체 내가 이런 말을 들을 정도로 잘못을 했나?..저도 화가 나서 아버지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버지께 대체 왜 이런 말들을 하시냐.. 제가 일부러 안 가는게 아니지않냐 하니 그 때부터는 주체가 안되시는지입에 담지 못할 욕설들과 함께 소리를 지르시네요
그렇게 상처만 남은 통화가 끝났고
다른 가족들 반응도 자식의 도리인데
그것 좀 못오냐며 나무랍니다.
너무 힘들고 속상합니다 정말 제가 이 번 일로 자식의 도리를 못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