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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해외출장중 유흥업소 계획을 봐버렸어요

쓰니 |2023.11.14 23:21
조회 978 |추천 0
아빠는 결혼 직후 엄청나게 늦은 퇴근 시간으로 엄마와 많은 갈등이 있었어요. 얼마나 심한 정도였으면 퇴근 이야기로 진지한 이혼 얘기도 오갔으니깐요. 엄마는 직낭을 다니면서도 혼자 3자매를 키우시느라 불만이 매우 많으셨고, 저에게 항상 아빠같은 사람이랑 결혼하지 말라고 얘기하셨죠. 그리서 요근래 아빠께서는 자기가 잘못했으니 더 잘해드려야 한다고 나름대로 설거지도 하고, 남은 빨래도 정리하겠다고 하시고, 10시 전에 들어오는 날이 많아졌어요.

사건은 아빠의 바쁜 회사일정으로 인해 거이 못갔던 국내 여행을 갔을때 였어요. 워낙 늦은 퇴근시간으로 제가 어렸을때는 여행을 안갔다고 할 정도였어요. 하지만 3자매들도 어느정도 나이가 찼고, 이제 아빠를 안기다려준다는 엄마가 막내라도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해서 요근래 국내 여행을 조금씩 다니고 있었어요. 엄마 말로는 쿠폰이 생겨서 아빠께서 자기가 여행을 잡아보겠다고 해서 저희는 전라도 풀빌라로 여향을 떠났습니다.

숙소에 들어가서 기진맥진한 상태로 쇼파에 앉아있었어요. 제 폰은 베터리가 바닥난 상태여서 심심하기에 아빠 폰을 가지고 게임을 했죠. 부모님 폰은 모든 비번을 공유하고 있었으니깐요. 게임을 하려다가 시간을 확인하려고 휴대폰 위쪽을 응시했어요. 거기서는 네이버 카페 작성글의 알람이였어요. 아빠는 워낙 전자기기에 어두우셨기에 카페를 하신다는게 놀라워서 알림창을 더 자세히 보게 되었어요. 근데 그 알림속 카페가 '00나라 밤문화' 이런식으로 굉장히 노골적인 카페더라구요. (제가 나중에 찾아보니 그 나라의 유흥업소에 대한 카페이고, 어디가 좋은지 등등 정보공유 카페더라구요. 19금 이상 가입이여서 자세히는 몰라요)
정확한 알림 내용은 아빠가 그 카페에 가입을 했고, 가입 기념으로 글을 올려서 기존 회원들이 새로운 회원이라며 기뻐하는 것이였어요.

물론 그 당시에 굉장히 당황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앖었어요. 엄마에게 말하기에는 여행 자체를 망치게 되는 것이니깐요. 그날 이후로 아빠를 볼때 예전같이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저는 단지 호기심이나 흥미로 가입하신줄 알았어요. 근데 내일 그 나라로 장기 해외출장을 다녀오신답니다.

굉장히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 누구에게도 말하기 버거웠기에 이렇게 익명의 힘을 빌려 얘기해봅니다. 저는 이제 뭘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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