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맘에 안드는 여직원입니다.
회사에 큰 프로젝트가 생기면 다른 직원들은 같이 더 도와줄 거 없는 지
물어보고 나눠서 하면서 빨리 같이 끝내고 집에 가곤 하는데
항상 혼자서 자기할꺼 다 끝냈다고 칼퇴합니다.
당연히 프로젝트라 하면 모든 부서가 얽혀있기 마련이라
이 직원에게 물어보고 해야할 것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전화하면 은근히 짜증스러운 말투로 대답하면서
자기 컴퓨터 어디 폴더에 자료 있다고 그거 보시라고 하고 전화 끊고 그럽니다.
정말 복잡해서 말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것에 대해서는
"내일 출근해서 알려드리면 안되요?" 이럽니다.
당장 내일 프로젝트 발표인데 내일 출근해서 알려준답니다. ㅎㅎㅎ
여튼, 이 여직원 부서랑 저희 부서랑 사무실이 나뉘어 있어서
정수기가 각 사무실 당 하나씩 배치되어 있는데
그날따라 남직원들이 저 빼고 하나도 안 남아있어서
저에게 와서 정수기 물 좀 갈아달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뭐 한번 도와주고 이렇게 하다보면 자기도 나 언젠가 한번 도와주고 하겠지 해서
알겠다고 하고 정수기 물을 가지러 가서 물을 들고
그 여직원 사무실로 갔습니다.
근데 제가 물 가지러 갔다 올 동안 어디갔는지 보이지도 않더니
사무실 밖에서 창문으로 보는데 자기 자리 의자에 완전 뒤로 눕듯이 앉아서
누군가랑 카톡을 하고 있더라구요.
아 진짜 순간 개빡치는 그 기분 아시나요?
지가 하기 힘들어서 요청을 했으면 조금이라도 고맙다거나 미안한 행동 없이,
저도 제 할일 해야 될 시간에 자기가 못한다는 거 대신 해주러 왔는데
편안하게 앉아서 키득거리면서 누군가랑 카톡을 하는데
제가 무슨 물 갈아주는 사람도 아니고, 아래직원도 아니고 진짜 개빡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말 없이 물 다시 가져다 놓고 저는 고객사에 점심먹자고 하고 외근 나왔습니다.
그랬는데 얼마 뒤에 그 여직원이 저에게 전화가 오더라구요.
물 안갈고 어디 가셨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쳤나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대화를 적어드릴께요
여직원 : 아니 x대리님. 물 안갈고 어디 가셨어요?
나 : 고객이 급하게 미팅 할 것이 있다고 해서 외근 나갔습니다.
여직원 : 아니 물 가는게 그렇게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닌데 갈고 나가셔도 되지 않아요?
나 : 고객이 급하다는데 그럴 시간이 있나요? 어떤 급한 일인 줄 알구요.
여직원 : 아니 그럼 저희 사무실 윗분들 오셨을 때 물 안갈아져 있으면 어떻게 해요?
나 : 그걸 왜 저에게 물어봐요. 그게 걱정되면 직접 가셔도 되잖아요.
여직원 : 이걸 여자가 어떻게 들고와서 어떻게 갈아요!
나 : 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요! 제가 물 갈아주는 직원이예요? 그렇게 걱정되면 본인이 갈든가!
여직원 : 하 참나....아니 그럼 나가면 나간다고 말을 해야하지 않아요?
나 : 주임님. 저보다 상급자세요? 제가 주임님께 보고하고 다녀야 하나요? 제 윗사람에게는 보고 다 했는데요?
여직원 : 저도 이거 과장님께 보고할께요.
나 : 하하하하하하하하 하세요 그럼 하하하하하하하 미쳐버리겠네.
여직원 : 뭐요? 말을 왜 그 따구로 하세요?
나 : 끊습니다. 짜증나네 CB. (뚝)
이렇게 됬네요.
그러고 외근하고 돌아왔더니 그 여직원이 자기 부서 과장님께 얘기하면서
막 울었다더라구요.
저에게는 그냥 물 갈아주고 나가지 뭘 그랬냐고 저희 과장님께서 말씀하시고.
그러면서도 저보고 니가 이해하라고 하시네요.
와 진짜 요즘 왜 이렇게 개념 나간 애들 많나요?
예의라는게 없는 것 같아요.
저도 MZ 이지만 이런 애들하고 같은 취급 받기 싫습니다.
제가 뭐 잘못한 거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