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리플들은 아니지만 읽어보고 다시 한번 생각을 곰곰히 했어요...
오늘 오빠랑 대판 한판했답니다. 저도 할만큼 했고 노력을 하고 기분나쁜거 그냥 참고 넘어가려고했는데 이러다간 제가 못살겠다고요.
시어머니께 전화왔었는데 또 같은 투로 말씀하시기에 솔직히 다 말씀드리고 저희 부모님을 모르시는것도 아닌데 그런식으로 저한테 말씀하신다는것은 기분나쁘고 사돈된 예의가 아니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리고 저희 아버지가 암이신만큼 시댁의 눈치까지 봐가면서 웃고 떠들만한 기분아니라고 말씀드렸네요~ -_-;;; 뭐 욕은 진창 먹었어요~ 결혼 관둬라 내 아들못준다 이러시길래..
오빠도 어머님 말씀에 동의하면 이혼해드린다고 했어요... 저도 이렇게 대접받을라고 저희부모님이 키워주신거 아니라고 말씀드렸고요... 제가 이런거 알면 저희 부모님은 목잡고 넘어가시겠지만... 어쩌겠어요~ 흥~!
방금 오빠가 집에 돌아와서 사과를 했네요... 많이 힘들었냐고...
그래서 다 말하고 원하면 이혼해준댔더니 펄펄 뛰더라고요...
어머니랑 전화통화하면서 자기가 괜히 어머니가 저 더 미워할까봐 뭐라 말안한건데 어머니가 잘못한게 100번 맞다면서 오빠도 어머니땜에 많이 힘들었다고 헤어질 생각없으니 저희 인정하기 싫어도 어쩔수없다고요... 어머니 길길이 날뛰시면서 저 가만 안놔두겠다고 소리지르시는게 다 들리던데요? 약간 샘통.... 내일 당장 오시겠다는데 오시면 저도 당당히 말하렵니다. "자기자식 귀한거 알면 남의 자식도 귀한거라고"
한 7개월만에 이렇게도 되네요... ㅋㅋ... ㅜ.ㅜ
막상 이렇게 해놓고 들어와서 보니 제대로 처리를 한거 같아요...
여러가지로 조언주셔서 감사해요~
만약 어머님 내일 올라오시면 그때 후기를 남기죠... 착한척하다가 뒤통수치는 며느리되겠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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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미국에서 거주중인 새댁? 이에요..
신랑되는 사람은 미국에 이민온 2세고요
저희가 만나서 1년후에 제가 한국에 들어가는 비자문제로 (제가 취업비자는 있는데 한국에 들어가면 다시 인터뷰하고 비자를 받아야한다고 하더라고요) 8월에 혼인신고했고 현재 영주권 허가나서 정부에서 그린카드만 오기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다름이 아니라 시어머니때문에 답답해서 이렇게 올립니다.
시댁은 20여년 전에 이민오신분들이라 무지하게 고지식 하세요.
올해 한국들어가서 결혼식은 올리기로 했어요... 저희 가족이 모두 한국에 계시다보니까...
문제는 약혼을 한다음부터는 줄기차게 댁으로 내려오라고 그러시더라고요...
한달에 한번 가서 금,토,일 자고 오는데 차로 약 3시간거리입니다. (결혼안한 시아주버님까지 모시고 가죠) 가면 일일히 하나하나 트집잡으시고(심지어는 제가 입은 옷이 촌시럽다고 색도 칙칙하다고 가면 어머님 옷을 주십니다. - 어머님이 덩치가 매우 좋으신데 저는 매우 작습니다. 그 옷입고 다녀야 직성이 풀리십니다. 아닌것 같다고 하면 삐지시고..) 제 앞에서 두 아들 자랑하시느라고 정신이 없으십니다. 뭐 사실 이제 이런일은 익숙해져서 저도 가끔 한마디씩 던지곤 하죠... 오빠가 춤잘춘다고 자랑하시길래... 클럽 같이 가봤는데 못춘다... 내 아들 성적표 (초등학교 1학년때) 볼래? 이러시길래 어머님 저도 올수에요~ 뭐 이런식오로 웃으면서 대꾸하고... 뭐 속은 좀 시원했어요...
가면 설겆이, 과일깍기, 요리 (하루는 허리도 못펴보고 5시간동안 전만 부쳤다는) 하여간... 며느리라고 이런저런 일을 시키세요... 한마디로 모든 시댁에서 며느리 부리는 것처럼 하시는거죠...
중요한건 그러면서 잠은 따로 재웁니다. 시아주버님하고 오빠는 한방 침대에
저는 골방에 이불하나 깔아주시고 재우세요. 아직 결혼 안했다면서....
그리고 제가 월세로 살던 아파트가 만기가 되서 결혼하기까지 3개월동안 살곳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오빠가 혼인신고도 했고 부부니까 같이 들여와 살겠다라고 했더니 안된다고 온갖 난리를... 주위 사람들이 욕한다고요... 한달에 아파트 월세만 1400불이 넘습니다 (같이 살던 친구가 한국에 돌아가서요. 그렇다고 3달만 같이 살 사람을 구하기도 힘들더군요) 혼자 있으면 무서워서 어쩌냐는둥 걱정만 하시는 척하면서 결국은 다른 집에 얹혀살아라... 이게 요지더라고요... 그래서 현재 아는 사람집에서 잠만 잡니다. 짐은 오빠네로 다 넣었고요..
전화도 얼마나 자주하시는지...
오빠가 안받으면 저한테 하시는건 기본이고 보통 하루에 한번이상 받을때까지 하십니다. 제가 일하던 중에 전활받았는데 눈치보여서 쌍큼~하게 대답안하고 20분만에 끊었더니 그걸로 노발대발 4-5일 지나서 아는 사람들이랑 식사하는데 전화하셔서 2시간동안 난리를 치시더라고요.. 할말은 해야겠다 이러시면서... 저도 화가 나서 어머님이 하도 회사로 전화하시고 그래서 상사한테 한소리 들었다. 이랬더니 왜 그럼 그때 이야기 안했냐고 난리치시더라고요...
저희 아버지가 저희 약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위암 말기 판정을 받으셨어요..
한참 검사하고 저희 온가족이 하루하루 조마조마할때
가족끼리 (오빠, 저, 어머님, 아버님, 고모님, 고모부님, 사촌동생) 여행가고 싶다고 난리난리치셔서 오빠가 안가려는걸 나중에 또 무슨 소리들으려고 하냐고 그냥 가자고해서 갔어요... 그런데 나중에 오빠를 방에 끌고 들어가서 하시는 말씀이 제가 변했다고... 싹싹하게 웃지도 않고 그렇다고 막 뭐라 하셨어요... 제가 밖에서 들었음... -_-;;;
시어머님은 저희 아버지 병이 있으신것도 아셨고... 검사 받고 다들 힘들어하는거 아셨거든요... 물론제가 좋은 결과 나올꺼라고 안심을 시켜드리긴 했지만... 저 가서 웃고 비위도 맞춰드리고 최선을 다했는데 아무래도 표정이 어두웠겠죠... 그랬더니 뭐라 하시더라고요..
친정아버지가 위암 말기라고 말씀드렸는데 나중에 하시는말씀이 별 심각한 병 아니지 않냐고 그러시더라고요... 몰랐다고... -_-;;;; 요즘 매달 항암치료 받으시고 2차검사(6개월지나고)결과 항암제에 내성이 생기셔서 오히려 암이 커졌다는 말을 듣고 속상해서 울기만했어요... 제가 한국에 없다보니 더더욱 마음이 아프고... 한국돌아가고 싶은데 저희 친정부모님들은 딸이 미국에서 직장잡고 일하고 결혼도 했는데 다 관두고 한국에 오면 안된다고 난리치셔서 맘만 다잡고 기도하면서 지내고 있는데 시어머님의 태도가 아주 가관입니다.
물론 결혼준비가 쉬웠던것도 아니고요...
아무것도 받지 않고 주지도 않겠다고 말씀하시더니
그게 예단비를 안받겠다는 것이지
예단을 안해달라고 안했다며 먼저 맞춤양복 다 요구하시덥니다. 한복은 기본이고 돈으로 시댁 어른들 드리게 준비라하고 하시고요..
저한테는 예물 100만원어치 해주셨어요 (것도 제가 원하지 않는것들로만...)
신랑한테 결혼 다이아 박힌 반지, 명품 시계 다 요구하시더라고요...
친정부모님은 책잡힐까봐 (안그래도 타국에 있는데) 다 해주셨어요.
그런데 저희 부모님, 여동생 결혼식에 입고 올 옷 한벌 마련하는것도
원래 여자집은 받는게 없다
라고 하시면서 입씻으셨고요... 결국 제가 울고 불고 관둔다고 난리쳐서 오빠가 저희 부모님 옷 간단하게 해드리는걸로 (시댁에서 말고)했어요..
집은 평생 저랑 오빠가 갚아가는 것이니 시댁에서 도와주신거 땡전한푼없고요.
하여간... 결혼 준비도 순탄치 않았어요... 처음 말씀하신 안받고 안주겠다가 아니고... 우리 받을건 다받고 우린 형편안되고 니네는 여자집안이니 우린 못주겠다... 였으니...
얼마주고 얼마 받는게 문제가 아니고 저희 부모님이 불쌍하고 안되서 저혼자 속만 상했습니다. 한번은 어머님 아버님 옷만 해드리고 시아주버님, 오빠는 안받겠다고 오빠가 말꺼냈다가 저한테 전화하셔서 아시죠...?? 여자 잘못만나 내 아들이 변했다 이 여우같은것 우린 그런대접받을라고 아들키운적 없다... 하여간.... 그거 풀어드리느라 혼났습니다. 오빠한테 다시는 그런식으로 어머님한테 말하지 말라고 화는 냈어요...
하여간... 정말 편한대로 입맛대로만
편할땐 며느리
아닐땐 며느리될 사람 취급하는거 정말 짜증나요..
맨날 첫마디가 니네 부모는 널 이렇게 가르쳤니? 이러면서 시작하는것에도 상처 많이 받았고요... 그러면서 항상 본인은 말이 없고 생각이 많다고 하십니다. 전화하시면 밥먹다가도 못끊습니다. 2시간이고 3시간이고 밥먹어야한다면 어디서 고따구로 배워먹었냐고 화내십니다. 이제 너무 지치고 상처받아서 착한 며느리 노릇 못할거 같습니다.
그냥.... 너무 지쳐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