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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불륜을 어머니께 언제 알려야 할까요

ㅇㅇ |2023.11.18 04:33
조회 1,972 |추천 3
안녕하세요 이런 거 처음 써봐서
이렇게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제목 그대로..
몇 주 전 아버지 불륜을 알게 되었는데
자식으로서 이걸 어머니께 언제 알려야할지
고민입니다.

먼저 배경설명하자면, 저는 성인이고 미성년 동생이 있습니다.
가정에 돈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이혼하고 소송해봤자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어머니께서는 평생 주부만 하셔서, 경제력이 전혀 없으시고요.

이혼하면 아버지는 양육비 안 주고 버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싸우면서 그런 발언을 하기도 했고
제가 보기엔 동생과 엄마를 싫어하는 쪽에 가까워 보여요. 싸우는 대부분의 이유가 둘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알게 된 걸 아시는 눈치입니다.

아시든 말든 크게 상관 없습니다. 뭐.. 증거를 얻는 데에 조금 어려움이 생겼다는 게 아쉽다는 생각 정도.

아버지가 불륜을 했다는 것 자체에는 별 감흥이 들지 않는데요,
제가 이걸 어머니께 말하면 정말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아서 아직 말을 꺼내지 못했습니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이 되지 않아서요.


저는 누구 편도 들고 싶지 않지만
이 사실을 알리고 증거를 어머니께 드리는 순간 어머니 편이 되는 거겠죠...

금전적으로는 어머니가 이대로 모르고 사는 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이혼 후를 상상해보면 어머니 한 명 정도라면 제가 책임질 수 있을 것 같은데 동생까지는 힘들어서요.
제 직업이 안정적이지 않고, 어머니께서는 저번달까지 수술을 하셨고
그리고 동생이 꽤 장기간 우울증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어서요.
이혼하면 지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사는 건 절대 못할거예요... 개인적으로는 그걸 감내하고 싶지 않아요.
지금 사는 것도 남들과 겨우겨우 비슷한 수준인데...

하지만 그렇게 되면 어머니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 여자가 만든 반찬을 먹고..
제가 어머니를 기만하는 것 같아요.
(어머니께서 편찮으실 때 몇몇 아버지 지인들이 반찬을 주셨는데, 그 여자가 최근까지도 주는 것 같습니다. 근데 정말.. 김치 누린내 나는 거? 그런 거 줘요.
아버지는 자꾸 가족들에게 먹으라고 하고... 개인적으로 너무 싫습니다. 누가 반찬 주면 너무 싫어요 입에도 안 맞고 근데 싫은티 내면 아버지가 욕을 하셔서 말 없이 안 먹거나 해서 버립니다..)

아버지의 불륜을 옹호할 생각은 없지만
아버지의 외로움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엇나간달까요??
예를 들면 아버지는 살가운 딸을 원하시는데
전 어릴 때부터 그다지 살가운 성격은 아니었습니다.
새침떼기라 하나요. 요즘 말로 너 T야? 이런 사람에 가까웠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아버지가 언어 폭력을 하기도 해서 (저를 포함한 모든 가족들에게 언어 폭력.) 그런 점들이 쌓이다보니 가정 분위기가 좀 더 살벌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가족 상담을 받아보자고 여러 차례 설득했지만 아버지만 반대를 해서 이루어지지 않았고요..

아버지께서도 분명 서운한 게 많았을 겁니다.
그렇지만 아버지의 외로움은 제가 채워드릴 수 없는 것 같아요..

안타까운 건 불륜녀에게도 아버지는 을이어서
아버지만 일방적으로 애정을 갈구하는 느낌이었어요.
불륜을 옹호할 생각은 없지만 안쓰럽더라고요.
어디에도 아버지 외로움을 달래줄 사람이 없다는 점이.

덧붙이자면, 불륜 상대는 제 아버지랑 살 생각은 전혀 없어보였습니다. 반면에 저희 아버지는 불륜 상대와 살고 싶어했고요.


어렵네요.
저는 우울증 가진 동생까지 책임질 능력도 없는데.
말씀을 드리긴 해야할텐데
딜레마 같습니다.

그래도 말씀은 드리고 싶은데
어머니가 버텨내실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최근에서야 취미도 생기셔서 취미 열심히 하고 계신데.
이걸 주변에 상담을 구할 사람도 없고.. 이렇게 익명으로 조언을 구합니다.
추천수3
반대수4
베플ㅇㅇ|2023.11.18 06:00
밝히지 마세요 모르는게 약일때도 있어요 솔직히 알아도 어머님 께서 이혼을 하실지도 모르는거고 그럼 어머니 맘고생만 하시는거구요 나라면 자식들 생각해서 알아도 그냥 눈감고 살거 같거든요 내가 능력도 안되는데 애들한테 짐이 될순 없잔아요 내 새끼 앞날을 막는 부모는 없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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