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글 씁니다. 제가 문제가 있다면 바뀌어보려고 노력하려고 하니 조언 많이 부탁드립니다.
최근 첫번째 큰 싸움.
한살 아기와 시어머니를 데리고 여행을 감. 여행하는 6박 내내 시어머니 관광시켜드리는데 아기까지 있어서 남편과 나 둘다 여행은 즐기지 못했고 잠못자고 고생을 많이 함. 시어머니가 고향으로 돌아가시기 전날 남편이 우리끼리 시간을 못 보냈으니 호텔을 하루 연장하고 관광을 하고 가자고 함. 나는 여행내내 시어머니 맞춰드리느라 몸, 마음 너무 힘들었어서 이런 얘긴 안꺼내고 그냥 집에 가고 싶다고만 함. 그 당시 친정집에서 살던 중이라 친정집에 가서 아이를 좀 봐달라고 하고 쉬고싶었음. 그러면 남편도 나도 쉴수 있으니.
심지어 호텔 연장하려고 한 날이 주말이라 호텔 값도 우리가 원래 예약했던 가격의 두배인 44만원 정도였음. 호텔의 퀄리티가 그 값어치를 절대 하지 않았고 아기가 있어서 오히려 집보다 불편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연장하고 싶지 않았음.
하지만 남편이 우리만의 시간을 갖고샆다고 얘기했고 나도 어느정도 동의를 했기때문에 결국 연장하기로 함. 그리고 그날 저녁 남편과 다음날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스케줄을 짜놓음. 나도 이왕 연장하는김에 못한 여행이나 하고 가야겠다 기대에 차있었음.
다음날 아침 시어머니 가시는길 바래다드리고 계획한대로 카페에 갔다가 호텔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마저 관광하기로 함.
문제는 여기서 시작.
호텔로 돌아와서 아기 재정비 시키고 옷갈아입으려는데 남편이 자기 너무 졸리다며 20분만 자겠다고 함. 평소 집이었으면 당연히 아무 문제없이 자라고 했겠지만 나도 그 당시 너무 힘든 상태였고 그래서 집에가서 쉬고싶었던건데 우리만의 여행시간을 갖고싶다고 했기 때문에 연장을 하는데 동의했던건데 자기가 20분 잘테니 그동안 애기보고있어라 라는 얘기를 들으니 나는 기분이 썩 안좋아짐. 그래서 ’이렇게 잘 꺼면 그냥 집에 가서 쉬지‘. 라고 한마디 함. 언성 높이는거 없이 그냥 차분하게 한마디 하고 그래도 푹 자라고 한시간정도 애기데리고 나갔다고옴. 갈데 없어서 호텔 앞에서 1시간 빙빙 걷다옴.
호텔방에 돌아와서 잠좀 잤냐고 했더니 하나도 못잤다고 함. 그말 들으니 솔직히 짜증이 났음. 집에가서 쉬고싶다는 사람 붙잡아놓고 자기 잘테니 애기나 보라그래서 그래도 잘 자라고 애기 데리고 나갔다 왔는데 한숨도 못잤다고 하니 짜증은 닜지만 티는 안냄.
왜 못잤냐고 했더니, 나보고 아까 그 말 왜했냐고 물음. 이렇게 잘 꺼면 그냥 집에 가서 쉬지 라는 말.
그래서 설명함.
나도 지금 졸리고 피곤한데 집에갔으면 둘다 편히 쉴수 있지않냐. 자기만 잔다고 하고 나한텐 애기좀 봐달라고 하는게 짜증이 나서 얘기 했다 하니,
자기가 너무 피곤해서 딱 20분만 자게 애기 봐달라고한게 그렇게 잘못이냐며 화를내기 시작.
그래서 나도 피곤한데 그래도 너 잘자라고 한시간 나갔다왔지 않았냐. 그동안 그럼 푹 잠이라도 자지그랬냐.
남편은 니가 나가기 전에 그 한마디 한거때문에 계속 생각하느라 잠이 안왔다.
나는, 그럴꺼면 왜 나는 힘든데 애기 데리고 한시간이나 밖에서 서성이고 왔어야됬냐.
냠편은 니가 그런소리만 안했어도 지금 한숨잤을텐데 너때문에 못잤지않냐. 니 잘못이다. 니가 그 한소리 한건 내가 지금 이 여행에서 시간 낭비 하고 있다고 얘기한거아니냐. 나는 너가 코고는 소리, 애기 소리때문에 전날 잠 못자서 피곤한거다.
나는, 맞다. 내 생각에는 시간 낭비다. 여행하기로 하고 그 돈주고 연장하고 스케줄도 다 짜놨으면 적어도 그렇게 하게끔 노력이라도 해야하는거 아니냐.
이게 되돌이표 되면서 점점 언성이 높아짐. 고래고래 소리칠 정도로.
나는 싸우면서도 도저히 내가 그 한마디 한것 때문에 사네마네 할정도로 이렇게 언성이 높아지게 된게 어이없다 생각함.
남편은 너 호텔에 돌아왔을때 내가 아까 그말 왜한거냐라고 좋게 물어봤을때 ’아 그말에 기분이 나빴구나. 미안해 나도 짜증나서 그렇게 말이 나와버렸어‘ 라고 대답했으면 이렇게 싸울일이 없는데 니가 그깟 자존심때문에 나한테 사과하지 못해서 이렇게 싸움이 커진거다. 니 잘못이다. 라고 함.
나는 나도 그당시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였고, 왜 그런얘기 했냐은 식으로 물어보니 내가 왜 그렇게 얘기 했는지에대힌 설명을 한거고 내가 왜 그것때문에 사과를 해야하는지 이해가 안간다. 나는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내 코고는 소리+애기때문에 못잤다고 하니 너를 위해 애기 데리고 나갔다오지 않았냐.
남편은 니가 그소리 하고 나갔는데 어떻게 자냐. 니가 나한테 사과해야한다. 나는너를 위해 많은걸 희생하는데 너는 그 20분 나를위해 못해주냐. 니가 그때 짜증나서 그렇게 얘기해놓고 이런저런 핑계대면서 솔직히얘기하지않은건 자기를 가스라이팅 하는거다 라고 계속 사과하라고 함.
이게 몇시간 반복되니 힘들기도 하고 그 호텔 조그만 방한칸에한살도 안된 애기가 엄마아빠 싸우는거 알고 눈치보며 그만싸우라는식으로 칭얼거리는데 그걸 보고있자니 마음이 찢어질것같아서 내가 먼저 미안하다 함. 그랬더니 진심으로 사과하는거 같지가 않기때문에 받아줄수 없다. 자기가 이런 대우를 받는게 억울하다 함.
그러고 호텔방을 나가버림. 어디갔나 걱정되서 문자했더니 나가서 혼자 호텔식당가서 저녁먹음. 나는 방에서 저녁도 못먹고 애기나보고 있었음.
나는 이 사소한 문제로 이렇게 사람 피말리면서 싸울일인가 싶었지만 최대한 남편 입장에서 생각하려 하고, 방으로 돌아와서 얼굴보고 얘기하자고 내가 먼저 연락하고 다독임. 그렇게라도 풀고 다음날 남은 마지막 여행까지 망치기 싫었음.
방으로 와서 내가 그 상황에서 나도 짜증이나서 그렇게 말이 나와버렸다 미안하다 진심으로 사과함. 그래도 자기 화가 안풀렸는지 사과를 받는지마는지 하다가 아까전 생각이 났는지 또 너때문에 이렇게 싸움이 커졌다면서 소리치며 화를 내기 시작함.오늘 자기는 술을 먹어야겠다며 호텔에 있던 소주를 마시기 시작함. 그때 이미 해는 다 지고 10시쯤이라 여행은 물건너감. 오전부터 하루종일 이문제로 싸운거임.
이사람 술버릇이 술마시면 필름 끊길때까지 마시고 주사가 음악듣는거임. 옆사람한테 자기 음악 같이듣게시키는게 주사. 애기 없을때는 괜찮지만 호텔에 따로 방이 있는것도 아니고 남편이 취해서 필름 끊겨서 음악틀고 시끄럽게하면 아기데리고 갈곳도없고 주말이라 남는 호텔방도 없고 난처해질게 불보듯 뻔해서 참다못해 너는 여기서 원하는데로 술 마시고 잠도 편하게 푹 자라. 나는 미안하지만 애기도 있고 술취한 사람 바로 옆에서 못있을것 같다. 나는 지금 친정 간다 하고 짐 부랴부랴 싸서 막차 겨우겨우 타고 두시간 걸려서 친정집 옴. 그때가 새벽두시. 친정 도착했다는 문자 하나만 남기고 잠이 들음.
다음날 아침 일찍 전화가 오더니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면서 화를 냄. 어떻게 자기를 버리고 갈수가 있냐고. 아침까지 술마시고 있는 중이었음.
너는 나를 신경도 안쓴다 밤새 너 친정 도착했다는 문자 하나만 남기고 어떻게 연락을 안할수가 있냐. 나한테 혹시 무슨 문제라도 생기거나 했음 어떻게 하려고 했냐. 너는 나를 버리고 간거다 라며 화냄
나는 최대한 좋게 설명함. 아기 데리고 그 방에 있을수 없었다. 악의 없이 너가 원하는대로 술 마시고 편하게 한숨자고 좀 풀린 기분으로 나한테 연락하길 바랬다 라고 함.
당연히 술취해했으니 듣지도 않고 호텔방 떠나가라 고함지르며 화냄. 아마 호텔 블랙리스트에 올랐을지도 모를 정도로.
술취한 사람이랑 싸우는것도 의미없어서 최대한 좋게 다독이려 함. 여튼 아침부터 술취해서 제정신 아닌 사람이 집도 아닌곳에 혼자있는게 걱정되서 아침부터 두시간을 고속버스타고 다시 호텔로 데리러감. 가는 내내 또 내 잘못이다 자기 데리러 와도 같이 안갈꺼다 자기는 그냥 길거리에서 잘꺼다 등 문자를 보냄. 여차저차 안온다는걸 집에 데려왔고 그 후 이틀을 자기는 아직 화났고 그 원인은 나한테 있고 전적으로 내 잘못이다고 함. 자기는 이 일로 다시 되돌릴수 없는 상처를 받았고 앞으로 너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 너가 바뀌지 않으면 자기는 너랑 못산다. 이혼까지 생각한다 함.
이틀 뒤 나와 애기를 위해서 사과를 받아주기로 했다 하지만 너는 앞으로 조심해야하고 고칠수 있도록 노력해라라고 함. 그 이후 화가 서서히 풀림.
이런 끈질긴 다툼이 점점 빈번히 생기고 그때마다 나는 너무 피말리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음.
두번째 큰 싸움을 얘기 하기 전에 지금 이 첫번째 싸움을 보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댓글 부탁드립니다.
솔직히 저는 지금도 남편이 그 한마디에 자기 기분 나빴다고 내말꼬리 잡고 집요하게 복수하듯이 화낸다 생각해요. 제 말에 상처받았을수 있다고 진심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사과도 먼저 했지만 이 싸움의 원인이 전적으로 저한테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솔직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고싶어서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