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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재미가 없네요

무명 |2023.11.24 14:39
조회 4,932 |추천 5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제목 그대로 인생의 권태기가 씨게 온것 같아요...
항상 일을 하거나 친구들을 만나서 술을 마시거나 여자친구를 만나서 데이트를 하거나 뭘 하던 이제 인생의 흥미를 잃어버린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 본집에서 나와 자취한지 5년정도 됐으며 처음에는 헤어디자이너를 목표로 꿈을 가지게 되어 미용실에서 월급 100만원정도를 받으며 인턴생활을 하며 나름 열심히?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1년정도 지났을까 항상 월급을 받자마자 카드값으로 전부 빠져나가는 일상을 반복하던 와중에 우연히 고수익 알바라고 하며 노래방 호스트바 보도쪽으로 눈길이 가게되어 1년정도를 호스트바 선수 일을하며 지내게 되고 돈 술 여자 걱정없이 하루하루를 살다보니 건강도 많이 안좋아지고 주변 선수들과 실장을 통해 도박에도 손을 대게되며 오히려 빚까지 생기더라구요...
이건 아니다 싶어 일을 그만두고 다시 미용실 인턴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동안 벌면서 돈을 펑펑쓰던 씀씀이를 고치지 못하여 한 두달만에 그만둬버리게됩니다.. 여기서 부턴 진짜 막장인것 같아요
계속 편한일만 찾다가 업소 카운터일까지 하게되고 거기서 만난 업소아가씨 들이랑 한두달 연애하다 헤어지는걸 반복하고 결국 사장한테 걸려서 일도 짤리게 되고 이제 진짜 인생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정신바짝차리고 살아보자는 마음가짐으로
헤어디자이너 무료육성아카데미?를 알게되어 (6개월 정도를 교육&실습을 하며 디자이너로 취업하는곳) 수료후 취업하며 지금은 미용실 헤어 디자이너로 일한지 6개월정도 되었습니다
꿈에 그리던 디자이너를 달았는데도 일하는게 그렇게 재미있지도 않고 실력이 늘어도 칭찬을 들어도 뭔가 기쁘지가않네요... 재미도없고
그렇다고 다른일을 하기에도 애매하고 무엇보다 하고싶은 일이 없습니다
현실은 카드값을 값기 위해 어쩔수 없이 일을하는느낌이네요
여자친구랑도 1년넘게 만났는데(중간에 소개로 만남) 뭐랄까 엄청 행복하고 그러진 않아요... 그래도 저한테 엄청 잘해주고 항상 위로해주며 자신감을 채워주던 아이여서 놓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너무 이기적인거겠죠?? 인생의 권태기가 너무 씨게 온것같아 누구한테 터놓고 얘기할수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그냥 제 얘기를 해보고 싶어서 이렇게 길게 글을 남기네요ㅎㅎ
추천수5
반대수17
베플ㅇㅇ|2023.11.27 10:55
권태기가 아니고 짜릿하게 놀았던 순간의 도파민으로 모든것이 무료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지금 디자이너가 되었고 돈은 버시니 그동안의 빚을 다 갚아나가는데 촛점을 맞춰보세요. 그 이후엔 돈에대해 목표를 갖고 모아보세요. 그 이후 본인 이름의 가게를 차려보세요. 중간중간 지금 만나는분이던 새로운 분이던 아이도 가져보세요. 그럼 한 40~50쯤 되었을거에요. 인생 사실 별거 없어요. 원래 별게 없는겁니다. 그나마 지금 현재 본인이 디자이너가 되서 돈이라도 벌고 사는 현 모습에 그나마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게 되면 권태기는 끝날거에요. 예전 그 도박에 빚지고 거기에 더 안좋은 상황까지 가봤다고 생각해봐요. 아찔하지 않아요?
베플ㅇㅇ|2023.11.27 11:12
어린 나이에 헤어디자이너 꿈인거 보니 그냥 중고등학교때 부터 열심히 노셨군요. 헤어쪽 일하고, 호빠 일하고 여자 만나고 돈쓰고 연애하고....근데 이렇게 살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힘들거란 생각은 아마 그 당시는 못했을겁니다. 늘 젊음이 내곁에 있을것 같고, 늘 연애 하듯이 날 좋아하는 여자들이 늘 곁에 있을것 같고, 늘 건강할것 같고.,...그리고 눈떠보니 빚은 늘고 갚긴 힘들고 그러자니 또 힘든건 싫고....체력은 서서히 낮아지니 슬슬 편한걸 더 찾게 되고, 이젠 고비가 오면 그걸 이겨 내기 힘들 지경일겁니다. 이겨낼 방법은 본인이 더 잘 알거에요. 다만 몸이 안따라주니 하기 싫고 견디기 힘든거죠. 마흔 정도 되었을때 본인의 모습을 한번 상상해보세요. 세상은 생각보다 좋은곳이지만 또 생각보다 힘든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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