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3세이구 아직 미혼이에요
얼굴은하얗고 깔끔한 훈남이란 소릴 아직 듣는편이구요
결혼에 대한 두려움이 많아 아직 미혼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직 결혼을 안하는 이유는
어머니때문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중학생일때 이혼하셨구
동생은 아버지를 따라
저는 어머니를 따라 각각 생활을하였어요
이혼후 서로 왕래는 단 한번도 한적없었고
동생이랑은 몇년에 한번씩 저랑 통화만할 정도였어요
자세한 얘기는 못하겠지만 그동안 얼마나 각자 힘들게 살아왔는지 생각하면 눈물이 나네요
어머니의 부재 , 아버지의 부재 ,그리고 자식의 부재
가족이란 . . 함께 살며 행복한일도 슬픈일도 나누며 사는
식구라는데 수십년을 누군가의 부재속에
그 역활을 스스로 채워가며
살았을 나의 가족에게 슬픈일이 닥쳤어요
동생이 작년말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동생도 아직 결혼을 하지않았었고 돈을벌며 아버지를 먹여살리느라 힘들게살아왔었어요
아버지의 전화를 받고 동생의 소식을 듣게된 저는 어머니에게 차마 말을 할수없었어요
어머니는 여러가지 병이 있으셨고 또 당시 코로나에 걸려
회복중이셨는데 그 소식을 알릴수가 없었어요
아버지와 저는 수십년만에 통화하면서 어머니에게
제가 절대 말할수없다고 때가되면 이야기하겠다고
그래서 어머니에게 숨기게되었고
이 숨김은 몇달가지 못했어요
사람이 죽으면 온갖 기관에서 고지서가 날라오고
연락이와서 숨기다숨기다 결국 어머니가 아시게되었어요
어머니는 앞으로 본인인생에 웃을일은 없다고
대성통곡을 하시며 가슴에 큰 대못을 박게되었어요
아신지는 4개월정도 되셨고 설겆이하다가 우시고
빨래하다가 우시고 날씨가 추우면 동생이 차디찬바닥에 있을텐데 추울건데라며 우시고 어머니의 눈물을 살면서 딱 한번봤었는데 지금은 계속보게되네요
마음이 찢어지고 아파요
제가 12년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곁에서 어머니모시고
이곳저곳 많이 다니는중이에요
어머니가 70이 넘으셨는데 몇달사이 주름이 하루에 70개씩 늘어나는거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어머니를 기쁘게해드릴수있는게 뭐가있을까요?
시간이 약이라는데
그건 너무 감당하기 힘이드는 약이네요
어머니를 모시고 정신과나 상담센터를 가볼까하는
생각도들고 어디 한국이아닌 먼곳으로 여행을갈까 하는
생각도들고 . .
한 여자로써 , 어머니로써 , 삶을 다 실패한 어머니가
너무 가엽고 불쌍해서 저는 결혼 안하고 평생 모시고
살려고 생각중이네요
제 선택이 맞는건지도 모르겠고
아무튼 힘든 겨울을 나야할 저희 모자에게
많은 힘과 응원부탁드려요
여러분들도 가족의 소중함을 꼭 느끼시어
행복한 삶 살아가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