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렸을때는 물건개념이 없어서 몰랐는데
사춘기오고 화장품, 옷 이런거 제돈주고 사기 시작했을때부터
엄마가 제물건 함부로 손대는거에 예민해졌던거같아요.
일단 저는 살면서 한번도 저혼자만의 방이 있어본적이 없어요.
성인되기전까진 방을 3명이서 썼고,
성인되고 나서는 2명이서 쓰고
지금은 제방이 생기긴했지만 거의 공용창고같은 느낌이에요..
요즘 신축 아파트가 안방이 되게 작아서
침대 하나만 들어가도 반이상 차서 옷장이 안들어가더라구요.
그래서 어쩔수없이 제방에 옷장을 넣어서 엄마가 사용하고 있어요.
그냥 4면이 옷장, 화장대라 정말 가운데 네사람 앉기도 비좁은?
그런 옷장창고같은 느낌의 방이 되었어요.
그래서 솔직히 물건이 조금만 들어와도 가득 차보이고,
바닥에 물건이 한두개만 널부러져있어도 더러워보이고 그러거든요?
그럼 엄마는 쓸데없는 물건좀 버리라고 거의 매일하세요.
무튼 이얘기를 왜 꺼내게됬냐면요,
예전부터 엄마가 제물건을 말도없이 버린적이 많았어요.
제가 정말 터졌던 사건은 그때 방이 더러웠던것도 아닌데
제가 나간사이에 겨울옷 정리를 하겠다며
제방 옷장에 옷들을 싹다 봄옷이랑 바꿔버리면서
그과정에서 엄마기준에서 이상한 옷들은 다 버렸나봐요.
나중에 제가 입으려고 아무리 찾아봐도
전혀 보이질 않아서 엄마에게 물어보니
처음엔 계속 발뺌하시더니 결국엔 버렸다고 하세요.
이때 진짜 난리난리피우면서 내가 아끼는 옷인데 왜버리냐
제발좀 내방에 물건좀 건들지좀 말라
그래서 그뒤로 엄마가 알갰다고 했습니다.
근데 자켓을 입으려고 하니까 또 안보이는거에요,
그래서 부들부들 떨면서 엄마에게 물어보니
버렸대요. 너무 싼티나보이고 무슨 북한옷 같다며
이때도 진짜 개판 싸웠어요.
또있어요. 회사에서 기념일마다 간식박스를 보내주는데
제가 간식을 진짜 좋아하고 식탐도 많거든요.
근데 놀러나갔다가 집에 들어와보니 그게 사라져있는거에요.
그래서 엄마에게 물어보니 그런것좀 그만 먹으라고
살찐다고 동생들 먹으라고 친척동생 갖다줬다고..
동생이 먹는건 괜찮지만 제물건을 또 함부로 가져다준거에 너무 화가나요. 그래서 막 화를내면 별것도 아닌거가지고 왜 난리냐 오히려 더 화를내고…
나중에 회사동료와 얘기를 나누다 어쩌다가 간식창고 얘기가 나와서
엄마가 동생가져다줘서 하나도 못먹었다 하니까
본인은 간식 잘 안먹는다고 내일 가져다주겠다해서 받아왔는데요,
엄마가 회사에서 왜자꾸 쓰레기같은거 주냐고
다음날에도 저몰래 친척 동생네 가져다줬더라구요…
또있습니다. 제가 귀여운걸 수집하고 모으는걸 좋아해서
큰맘먹고 인형이나 아기자기한것들을 사오면
저한테 허락도없이 친척동생한테 갖다줘요.
안보이길래 물어보니 니가 인형이 왜필요하냐면서
애기니까 그냥 주라고…
제가 얼마짜린데 그걸 말도없이 갖다주냐니까
얼만데 다시 사주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그러면서 단한번도 다시 사준적도 없고..
솔직히 다시 받는게 문제가 아니라,
그냥 제물건을 맘대로 판단해서 버리거나 남한테 주는게
기분이 너무너무 나빠요…
고등학생때부터 알바해서 열심히 모은돈으로
네일도구들 산것도 엄마가 낡은통에 들어있었다고
그냥 통째로 갖다버렸답니다… 진짜 너무 화가났어요
이뿐만이 아니에요.. 남자친구에게 꽃을 받았는데요.
제가 생화는 관리를 못해서 그냥 조화로 같이 샀어요.
제방 책상에 올려놨는데 어느순간 꽃이 안보이길래
엄마한테 물으니, “조화 집에 두는거 아니다, 버렸다“ 하는데
진짜 화가 너무나서 돌아버리는줄 알았습니다.
아니.. 제물건 버리기전에 물어는 봐줄수 있는거 아닌가요??
그렇다고 생화를 가져와도 멀쩡히 두는것도 아니에요.
꽃다발채로 두고 잠들었다가 일어나면 꽃다발은 사라져있고
물병에 꽃이 담겨있어요. 또 시들해지면 금방 바로 버려요.
저대신 관리해주는건 고마운데, 꽃다발에서 물병으로 옮기기전에
저한테 미리 물어봐줬다면 싶은 찝찝함이 있어요….
그리고 물건만 버리는것도 아니에요.
물건 배치까지도 바꿔버리세요…
어느날 제가 약속에 다녀와 돌아왔는데
옷장에 옷들이 싹다 바뀌어있는거에요.
(계절이 바뀌는때였어요. 저는 옷장에 여름옷을 꺼내놨는데
엄마는 여름옷 집어넣고 가을겨울옷을 꺼내놓은거죠)
그래서 너무 찝찝해서 내방에 왜들어갔냐 부터 시작해서
제발 나없을때, 허락없이 물건좀 맘대로 하지좀 말라니까
엄마도 일하고 와서 피곤해죽겠는데 왜오자마자 난리냐
엄마꼴 안보이냐면서 오히려 화를 내고..
옷장정리하면서 서랍에 물건들 까지 싹다 청소를 했나봐요.
제가 미용실에서 받아와 아껴 사용하던 앰플 샘플을
안쓰는건줄 알고 버렸다느니…
또, 저에게 필요없어보이는 물건들은 잔뜩 창고에 넣어놨더라구요
이것땜에 미치겠어요. 제물건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고
버린건지 창고에 넣어논건지,
안보여서 다시 사면 창고에서 발견되기도 하고
엄마가 건들지만 않으면 제방에서 제물건 제가 잘 찾거든요?
저의 패턴이 있는거니까요.
근데 엄마가 건들고나면 안보여서 스트레스에요
이런일이 하도 쌓이다보니 어제 별것도 아닌걸로 또 싸웠어요.
남자친구가 간식거리를 사줬는데
엄마가 간식 먹는걸 너무 싫어해서 몰래 서랍장에 넣어놨어요.
근데 나갔다가 들어오니까 귀신같이 사라져있길래
엄마한테 물어보니 첨엔 장난식으로 엄마가 먹었다 하길래
아닌걸 아니까 왜또 내물건에 허락없이 손대냐, 빨리 달라 하니까
막 성질성질 내면서 너이신발 그런거 집에 가져오지말라고 ..
몇번을 말해도 안고쳐지는 엄마땜에 너무 스트레스받고
또 왜 문제인지를 잘 모르는거 같아서 더 답답해요.
오히려 화를 내거나, 첨엔 모르쇠 발뺌하다가 인정하고..
그리고 제일 화가 나는건. 오빠와 저랑 다른 행동때문이에요.
오빠도 오빠방 함부로 건드는거 안좋아해서
가끔 대청소하는날 오빠가 없으면 엄마가 오빠방에 들어가서
청소기랑 마대질을 하는데
그러면서 막 오빠방 들어갈때 방입구에서 저한테 쉿쉿하고..
한번은 제가 오빠방 거울을 사용하고
제자리에 놓는걸 깜빡하고 거실 책상에 올려놨는데요.
오빠가 그날 난리치니까 엄마가 오빠방 물건은 건들지말라고….
저도 독립하고 싶은데 아직 독립할만큼 모아둔 돈이 없구요
그렇다고 경제적지원을 받고있진 않습니다.
엄마혼자 이자+관리비+생활비 감당하기 어려워서
생활비는 다 각자 벌어서 쓰고 있고 관리비는 저랑 오빠랑 반반내고요.
이글 엄마랑 같이 볼건데 제가 예민한건지
엄마가 잘못된거라면 엄마가 정말 깨달을수있게 조언좀 부탁드랴요ㅠㅠ
그리고 또한번 크게 싸웠던적이 있었는데요,
제방이 안그래도 좁은데 옷장이랑 화장대까지 들어가서 더 좁거든요
침대는 당연히 안들어가구요. 그래도 책상은 포기못해서
그냥 탁상책상 2인크기? 그걸 방에다 두고
컴퓨터랑(본체필요없는거) 필기구 이런거 올려놨어요.
근데 방에 아무래도 옷장만 있고 서랍장이 없다보니
제물건들을 담을만한 수납공간이 없어서 바구니통에 모아놨었는데
엄마가 거실에서 쓰던 서랍장을 안쓴다하길래 제가 쓰고싶다했어요.
엄마는 방에 지금 들어갈자리가 어딨냐, 저는 내방 내가 알아서하겠다
그래서 엄마가 그럼 책상을 빼라 안빼면 넣지마라
저는 책상은 절대 못빼고 수납장도 필요하다, 안그래도 사려고했다
이문제로 싸우다가 엄마가 나가살라고 하길래
저도 쌓여온게 있어서 너무 화가나서
제방인데 제맘대로 꾸미지도 못하는 이런 상황도 짜증나고…
그래서 홧김에 집나가버렸어요.
밤새 전화와도 안받고 친구네서 잤어요.
엄마 죽겠다 엄마가 미안하다 제발 돌아와달라 연락오길래
정말 큰일이라도 날것만같아서 집에 들어갔는데
저는 솔직히 서랍장을 안넣고 버렸으면 버렸지
애초에 기대는 안했는데요,
책상을 빼버리고 그자리에 서랍장이 있었어요..
컴퓨터는 창고에 넣고 책상위에있던 물건들,
바구니통에 있던 물건들 전부 서랍장안에
엄마 마음대로 넣어놨는데 안보이는 물건들 어딨냐고 물어보면
그안에 다 있다고 니가 찾아보라고 이런식으로 나오고…
이거는 왜이러는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