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을 알아보러 이곳저곳 다녔다.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데, 낯이 익은 아줌마가 여자아이를 데리고 탔다. 눈이 마주쳤다. 생긴게 B의 와이프와 비슷하다. 대학동 어느 아파트 정류장에서 내린다.나는 좀 더 가서 내렸다. 이곳저곳 둘러보며 방을 하나 계약했다.고시식당을 하나 끊었다. 밥을 먹고 있는데, 남녀 일행이 대화를 나눈다. 우리 아빠 밑에서 일했던 애라고. 아마, 두번째 사무실에 있을때 과장님 아들같다. 신림에서 고시공부를 한다고 얘기를 했었으니까. 그런데, 내 얼굴을 도대체 어떻게 알지? 아예 초면인 사람인데.... 좀 이상하다. 그러려니 했다.이후 이 고시식당에서 밥을 먹을때면, 가끔 나에 대해서 험담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냥 무시하고 지낼려다, 노량진에서 선례가 떠올랐다. 대응을 안하니, 완전 나를 호구로 보던 사람들... 그때하고 지금은 사정이 다르니 대응하기로 했다. 밥을 먹는 커플중, 남자쪽이 나에대해 험담을 했다. 바로 일어나서, 뭐라고 했냐고, 다시 한번 얘기해보라고 했다. 불만이 있는거 같은데, 나와보라고 상대를 도발했다. 한마디도 못하고 고개를 떨구고 있다. 쌍욕을 퍼부어 주고, 밖으로 나갔다. 앞으로 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는 어려울거같다.
공부를 시작하고, 이상함이 배가되기 시작했다. 밤에 독서실에서 원룸으로 돌아오는 길, 2번째 사무실에서 인총, 농총을 도와줬던 E가 택시에서 내린다.내가 잘못봤나? 왜 얘가 여기있지... 저번에 건물에서 나오던게 E하고 비슷하다 했는데, 설마... 하고 넘어갔던 적이 있었다. 여기 사는거같은데... 도대체 얘가 왜 여기있을까? 공무원 시험 준비한단 얘기를 얼핏 했던거같은데... 독서실에 왔다. 여기 독서실은 컴퓨터가 2대 있는데, 지하에 있다. 지하에 내려와서, 그랬듯이 수학 인강을 듣고있는데, 말소리가 들려온다. 복도를 사이에 두고 옆 스터디 방이었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2번째 사무실에서 같이 근무하던, D이다. D가 친구하고 같이 온거같다. 다른지역에 있어야할, D가 이 독서실 스터디룸에 왜있지? 목소리만 비슷한사람인가? 라는 생각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내가 옆방에 있는걸 알고있는건가? 아니면, 내가 위에서 공부한다고 생각하는건가? 내가 이 독서실을 이용한다는걸 어떻게 알았지? 친구하고 내 얘기를 하기 시작한다.점심시간때 1~2시간 시간을 내줘 공부를 했던 이야기를 하고있다. 그러자 그 친구가 얘기한다. '괜히 공부못하게 방해하면, 너가 각성해서 더 열심히 할까봐, 공부하라고 한거 아니야?' 잠시 생각하다 D가 다시 대답한다. '아니야, 나 집에 가면 애 떄문에 공부못한다는거 알고 있었어' 당장이라도 뛰쳐나가 귀싸대기를 갈기고 싶었다. 흥분됐던 마음을 가라 앉히고 집중하기 위해 노력한다. 한 두명도 아니고 진짜 믿겨지지가 않는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거지? 내가 사는집이야 알아낼수 있다쳐도, 독서실은 어떻게 알았지? 모든게 다 혼란스럽다. 그 이후, 인강을 듣는데, 대학후배의 목소리가 들린다. 어떤 남자와 같이 왔다.아니 도대체 얘는 왜 여기있는거야....
고시식당을 가지 못해, 근처식당을 전전하며 밥을 먹고 있다. 삼계탕집에서 먹고 있었는데, 주방에서 어떤 할머니가 얘기한다. 쟤 내 사위와 싸운놈이라고, 누군가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는다. 그 사위가 B인건가? 문득 얼마전 우연히 마주쳤던, B의 와이프와 딸이 생각났다. 사위가 한둘도 아니고 내 얘기가 아니겠지...두번째 방문때도 내가 오자마자 험담을 늘어놓는다. 우연이 아닌거같다. 이후, 가는 주변 식당마다 나를 안좋게 보는거같다.
수능에 실패하고 워홀을 다녀왔다. 30전에 귀국을 했다. 30전에 입대해야 현역으로 갈수있는줄 알았다. 3번의 빠꾸 끝에 입영신청이 받아들여졌다.막상 운동장에 서니 별의별 생각이 다든다. 2년뒤면 텅빈 대가리로 나오겠지... 뭐하고 사냐.... 지역별로 모이란다. 강원도와 부산중 어느쪽으로 가야할까?재검 패스는 대구에서 받았는데... 태어나 자란곳은 강원도 이지만, 강원병무청에서 빠꾸를 맞아서, 같은 경상도인 부산으로 가는게 맞겠지? 부산으로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