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대학생입니다. 게시판이 여기가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써봐요.
치매 걸린 할머니랑 같이 살기 싫어요. 언제까지 같이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는 이 상황이 지겹습니다.
작년 말부터 같이 살고 있습니다. 이제 1년 조금 넘었고요. 다른 자식네에서 모시다가 거의 방치당하셔서 저희 집으로 온 걸로 알아요. 저는 여자라서 그런지 사랑받아본 적 없는 손주라 갑자기 우리 집에 들어온 할머니가 정말 싫고 불편합니다.
그리고 엄마가 너무 힘들어 보여요. 부모님 상의 하에 모셨지만 아무래도 엄마가 일하는 시간이 더 짧다보니 할머니 케어하는 시간이 더 길어요. 공격적이지 않다고 해도 치매노인이고 집의 모든 게 할머니에게 맞춰져있어요. 그러다보니 엄마가 계속 우울해 하세요. 요즘 이러다가 엄마가 사라져버릴까봐 너무 무섭습니다.
내 엄마가 어떻게 될까봐 할머니가 너무 미워요. 그러다가도 아빠도 자기 엄마한테 이런 기분일까 싶어서 죄책감도 들고요. 그래도 나는 내 엄마가 소중하니까 할머니가 집에서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는 할머니를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보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부모님이 할머니를 시설로 보낼 생각을 하실까요? 지금 요양 등급은 3~4등급 정도 되는 걸로 알아요. 그래서 더 미치겠어요. 상대적으로 멀쩡한 상태이신거니까.
그냥 치매 노인 자식들은 자기가 안 모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기억도 못하는 치매노인 본인 제외하고 가족들 정신 파탄나게 되니까요.
혹시 치매 할머니/할아버지랑 같이 살아보신 적 있으신 분들은 어떻게 버텼는지?도 알려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