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반대로 할머니가 내가 싼 김밥을 참 좋아하셨음. 나이 드시니 소화가 잘 안 된다고 음식을 안 즐기셨는데 내가 어느날 소풍 기분 내게 김밥 먹자고, 김밥 싸서 마당에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다고 좋아하셨음. 병원이나 동네 할머니들이랑 시내 가시면 꼭 마트에 들러서 직원한테 김밥 하려면 뭐뭐 있어야 하냐고 도와달래서 재료 사오실 정도로. 낯선 사람한테 말도 못 거는 할머니가 그랬음. 돌아가시기 전에 병원에 계셨는데 내가 만든 김밥이 먹고싶다 하셔서 종류별로 김밥 싸다 드림. 근데 그때 면회는 안 돼서 간병하던 삼촌이 김밥만 받아갔는데 몇 개 못 드셨다하더라고. 그러고 돌아가시고나서 삼촌이 그러시더라. 김밥이 드시고 싶었던 게 아니라 니가 보고싶으셨나보다. 몇 년 지났는데도 아직 할머니 계시던 병원만 지나가도 눈물나고 그냥 김밥 싸다가도 눈물 나... 손녀 나 하나라도 엄청 예쁨 받았는데..
베플ㅇㅇ|2023.12.08 10:06
할머니 가슴에 대못박았다 생각말고 할머니가 나를 많이 사랑하셨구나 생각했음 좋겠다 저렇게 말씀하실 분이면 정말로 그랬을 것 같아서 손녀딸이 우는 거 보면 마음 아프실듯 떠나실 때도 혼자 남을 손녀딸 걱정하셨을 텐데 행복하게 잘 살았음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