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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대접 받으려는거 역겨워요

ㅇㅇ |2023.12.08 04:29
조회 142,011 |추천 781

30대 여자입니다.
젊고 창창한날에는 집안에서 가정폭력에 외도에 최악이였는데 늙고 힘없어지고 옛날보다 폼 죽으니깐
이제라도 애비 대접은 또 받고 싶어서 남들 화목한 가정의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받는건 또 다 누리고 싶은가봐요.

생일도 가기싫은걸 억지로 가는건데, 최소한 자식으로의 도리만 하고살자 생각하고 생일만 챙겨요.

근데 또 지 부모 제사는 꼬박 오길 바라고
환갑 잔치는 하면 좋겠고 가족 여행도 가면 좋겠고
정기적으로라도 가족끼리 만났음 하고 그런가봐요

가정폭력 외도 하고 가족들에게 상처만 줬는데
그리고 그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한데
남들 다 한다고 무늬만 좋게 따라하며 하하호호
하고 있는게 여러 생각이 교차 하더라고요.

남들 다 하는 평범한건 따라하고 싶나봐요.
그거에서 벗어나면 무슨 큰일 나는줄 알아요.
그 옆에서 그래도 남편이고 집의 가장이라고
비위맞춰주며 사는 엄마도 이제는 좀 한심해요

답답하고.. 본인만 그렇게 하남자 맞춰주며 살면 되는데 딸한테 까지 어느정도 그걸 맞춰주기를 바랍니다.

아빠 기분 안좋아지니까 가족 행사 참여해 이런식..

그렇다고 돈을 엄청 많이 버나?
아뇨 아빤 그냥 300만원대 버는 평범한 직장인. 본인이 세상 제일 대단한줄 압니다.
제가 사회나와 돈벌어보니 300만원 갖고 집에서 떵떵거린다는데 놀라워요. 그정돈 아니잖아요.
떵떵거릴거면 돈쭐 낼정도로 벌어다 주던지
돈 벌어다 주니 너네들이 잘 산거야.라는 마인드

넓은 세상에서 진짜 스마트하고 능력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고 시야 넓어지니
아빠만큼 하남자 없더라고요.
제가 나이가들고 시야가 넓어질수록
아빠만큼 최악인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요


식사때 가만히 앉아서 “물”한마디 하는 사람입니다. 사람이 사람한테 “물”이라뇨
그럼 또 냉장고에서 물 꺼내 주는게 엄마에요 컵에 고이 따라서요.

이게 어느순간 싫다를 넘어서서 이 광경을 보고 있자니 속이 울렁거리고 두통이 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피신하듯 집에 가요.


지금은? 최대한 거리두기 중이에요
너 그러다 부모님 돌아가시면 후회할거야 라는 사람도 있어요. 그래도 부모인데
그래도 가족인데.

그런 사람들 가정폭력 집안에서 한번
유년시절…20년간 보내봤어야해요.

세상 제일 가까워야하는 피를 나눈 가족이 오히려 남보다 더 날카롭고 잔인하게 상처주고 찌르기도 해요.

그리고 남보다도 더 저를 잘 몰라요.
전 가족에게 솔직하게 저를 드러내지 않아요. 오히려 남에게 더 솔직한 제 모습을 드러내지.


무튼 최근 가족을 만날일이 있었는데(의무적인..일이 생겨서)
가족을 만나는 일이 나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지 않는다는걸 확신하게 됐고
내 인생에 더 집중하며 살아 가기로 다짐했네요.

저와 비슷한 분들도 있으실까요?
가족중심인 한국사회에서 제 글이 욕 많이 먹을것 같네요. 그래도 답답한 마음 글로 다 풀어봅니다..

추천수781
반대수36
베플ㅇㅇ|2023.12.08 09:42
가족중심인 사회인 한국에서 욕 먹으면 쓰니님 아버지가 욕먹지 쓰니님이 왜 욕 먹나요.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데 가족에게 폭력을 휘두름?
베플|2023.12.08 07:23
우리아빤 폭력없고 돈많이 벌었지만 아빠의 가족한테만 쓸줄알지 자식들과 부인한텐 인색하고 애틋한 정이라곤 없었음. 돌아가시면 후회한다? 장례식장에서 눈물 한방울 안나오더라. 그냥 남보듯 아 죽었구나 이런느낌?
베플ㅇㅇ|2023.12.08 10:22
이런 생각 하는 사람 많을걸? 부모 없으면 생존도 못 하는 어린애 목줄 잡고 마음대로 휘두르고 학대하면서 스트레스 푸는 재미로 살다가 그 어린애가 자립하고 뛰쳐나가니 도리 운운 부모 운운 하면서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하는 부모 보고 치를 떠는 자식들. 하다못해 보육원도 밥 먹이고 옷 입히고 학교는 보내준다. 자기가 좋아서 낳았으면서 딱 그정도만 해주고 생색 오지게 내는 꼴 보면 열받지
베플남자ㅇㅇ|2023.12.08 08:25
나이 먹으니 세상 인자한 부모인척 하는거ㅋㅋ 겁나 짱남
베플1244|2023.12.08 10:03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외도까진 안했지만 꼴랑 겨우겨우 끼니 연명할 정도의 생활비만 주면서 온갖 가장 노릇 다 하고 나이 드니 세상 다정한 딸년 노릇하길 원하는거. 글 읽다가 소름돋았네요. 저도 딱 도리만 합니다. 전화 오면 항상 스트레스 받지만 상사다 생각하구요. 이런 사람들 종특이 평생 자기 반성 하나 없이 타인 원망만 하며 살다가 죽겠죠. 뭐 우리가 괴로운건 아니잖아요? 어차피 이제 1년에 2번 볼까말까한 사인데 우리인생이나 집중하자구요!!
찬반ㅇㅇ|2023.12.08 20:22 전체보기
난 친모가 저랬는데 외도에 가정폭력에 우리아빠를 죽게만든 장본인임 자기 잘못은 전혀 반성하지않고 본인 칠순 잔치를 호텔에서 거하게 해달라고 하질않나 유럽여행을 보내달라고 하질않나 아주 기를쓰고 악다구니를 지르길래 한번 크게 뒤집고 인연 끊었다 끊고나니 40년 참아왔던 속에 응어리가 싹 내려가고 하는일마다 잘 풀리고 그러더라고 쓴이도 하루빨리 부모로부터 인연을 끊길 바람 쓴이 아버지도 나쁘지만 옆에 엄마가 더 나빠 방관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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