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자입니다.
젊고 창창한날에는 집안에서 가정폭력에 외도에 최악이였는데 늙고 힘없어지고 옛날보다 폼 죽으니깐
이제라도 애비 대접은 또 받고 싶어서 남들 화목한 가정의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받는건 또 다 누리고 싶은가봐요.
생일도 가기싫은걸 억지로 가는건데, 최소한 자식으로의 도리만 하고살자 생각하고 생일만 챙겨요.
근데 또 지 부모 제사는 꼬박 오길 바라고
환갑 잔치는 하면 좋겠고 가족 여행도 가면 좋겠고
정기적으로라도 가족끼리 만났음 하고 그런가봐요
가정폭력 외도 하고 가족들에게 상처만 줬는데
그리고 그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한데
남들 다 한다고 무늬만 좋게 따라하며 하하호호
하고 있는게 여러 생각이 교차 하더라고요.
남들 다 하는 평범한건 따라하고 싶나봐요.
그거에서 벗어나면 무슨 큰일 나는줄 알아요.
그 옆에서 그래도 남편이고 집의 가장이라고
비위맞춰주며 사는 엄마도 이제는 좀 한심해요
답답하고.. 본인만 그렇게 하남자 맞춰주며 살면 되는데 딸한테 까지 어느정도 그걸 맞춰주기를 바랍니다.
아빠 기분 안좋아지니까 가족 행사 참여해 이런식..
그렇다고 돈을 엄청 많이 버나?
아뇨 아빤 그냥 300만원대 버는 평범한 직장인. 본인이 세상 제일 대단한줄 압니다.
제가 사회나와 돈벌어보니 300만원 갖고 집에서 떵떵거린다는데 놀라워요. 그정돈 아니잖아요.
떵떵거릴거면 돈쭐 낼정도로 벌어다 주던지
돈 벌어다 주니 너네들이 잘 산거야.라는 마인드
넓은 세상에서 진짜 스마트하고 능력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고 시야 넓어지니
아빠만큼 하남자 없더라고요.
제가 나이가들고 시야가 넓어질수록
아빠만큼 최악인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요
식사때 가만히 앉아서 “물”한마디 하는 사람입니다. 사람이 사람한테 “물”이라뇨
그럼 또 냉장고에서 물 꺼내 주는게 엄마에요 컵에 고이 따라서요.
이게 어느순간 싫다를 넘어서서 이 광경을 보고 있자니 속이 울렁거리고 두통이 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피신하듯 집에 가요.
지금은? 최대한 거리두기 중이에요
너 그러다 부모님 돌아가시면 후회할거야 라는 사람도 있어요. 그래도 부모인데
그래도 가족인데.
그런 사람들 가정폭력 집안에서 한번
유년시절…20년간 보내봤어야해요.
세상 제일 가까워야하는 피를 나눈 가족이 오히려 남보다 더 날카롭고 잔인하게 상처주고 찌르기도 해요.
그리고 남보다도 더 저를 잘 몰라요.
전 가족에게 솔직하게 저를 드러내지 않아요. 오히려 남에게 더 솔직한 제 모습을 드러내지.
무튼 최근 가족을 만날일이 있었는데(의무적인..일이 생겨서)
가족을 만나는 일이 나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지 않는다는걸 확신하게 됐고
내 인생에 더 집중하며 살아 가기로 다짐했네요.
저와 비슷한 분들도 있으실까요?
가족중심인 한국사회에서 제 글이 욕 많이 먹을것 같네요. 그래도 답답한 마음 글로 다 풀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