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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의 질투

ㅇㅇ |2023.12.19 19:25
조회 108,622 |추천 435
토요일에 남편 사촌동생 결혼식 가서 시어머니때문에 너무 짜증나서 써봐요.

간단하게만 써볼게요.

저 30대 초반 무용전공해서 학원운영중이고 부모님과 결혼한 오빠있고요.

남편은 30대 중반 공기업다니고 시부모님과 외동이에요.

친정은 사업을 크게 하셔서 여유 많으시고 저도 지원 많이 받아서 학원 차려주셨고, 신혼집도 학원 근처 전세집(아빠집) 해주셨어요.

시댁은 아버님이 자영업하시고 노후대비는 다 되어 있으시고, 신혼집 인테리어랑 제 차 바꿔주시고 현금주시면서 둘이 돈 모아서 나중에 집장만하라고 하셨고요.





결혼전에는 이런 귀하게 큰 며느리를 봤다며 우리집으로 와줘서 고맙다며 엄청 예뻐해주셨어요.

결혼하고 어느 순간부터 저에게 말을 좀 함부로 하신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딱 꼬집어 얘기하긴 그런 비꼼이 느껴졌어요.

뭐하면 우리 공주님이 할줄 아는게 있겠니 앉아 있어라, 한숨쉬며 안도와주는게 도와주는거다, 며느리를 본게 아니라 상전을 모시게 됐다는 등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시아버지와 남편은 저 일 안시키는거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서 모르는거 같아요.

만날때마다 너무 불편하고 좀 짜증나요.




가을에 남편 이모의 딸이 결혼했어요.

남편과 동갑이고 시어머니와 제일 가까운 이모의 딸이라서 가끔 보기도 했던 사이에요.

결혼식에 다크그레이색 투피스에 로우번하고 심플하게 갔어요.

제가 쓰기엔 좀 창피하지만 예쁘장하게 생겼고 아직 무용하기에 166에 49 유지하고 있어요.

꾸미고 나가면 눈에 뛰기에 제 행사가 아니면 수수하게 하고 다니는 편이에요.

시어머니가 저 보시더니 젊은애가 왜그렇게 칙칙하게 하고 다니냐며 누가보면 우환있는줄 알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때 다른 어른들은 결혼식때보다 신부화장한거보다 더 이쁘다며 왜 연예인하지 않았냐고 하셨었어요.

그래서 시어머님은 그냥 제가 싫은가보구나 했지요.




이번엔 남편 작은아버지 아들 결혼식이였어요.

저번에 칙칙하다고 하셔서 연핑크원피스에 반묶음하고 화사하게 하고 갔어요.

가서 어른들께 인사드리고 하는데 어쩜 점점 더 이뻐진다며 한마디씩 하시고 남편한테 진짜 뭘로 꼬셔서 결혼했냐고 솔직하게 말하라며 농담하시고 그랬어요.

식전에 남편이 화장실 갔다온다고 해서 근처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혼자오셨냐고 남친없으면 번호 좀 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결혼했다고 남편 사촌동생 결혼식에 온거라니 죄송하다하고 갔어요.

그러고는 남편만나서 식장에 들어왔고요.

식끝나고 연회장에서 식사하는데 신랑신부가 인사하러 돌아다니다가 저희 테이블로 왔어요.

인사하다가 신랑이 형수님이 너무 미인이셔서 몇몇이 누구냐고 물어보기도 했고 회사 선배가 번호 물어봐서 죄송했다고 전해달라 했다면서 남편한테 형 잘 모시라고 했어요.

그전에 남편한테는 얘기했어서 남편이 뭘 죄송까지 하냐며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해서 이런 이쁜 마누라 얻었다고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고맙다고 하고 축하한다고 하고 신랑신부는 자리 옮겼구요.

그때부터 시어머니는 뚱하셔서는 잘 안드시고 대답도 잘 안하시고 계시다가 나와서 헤어질때 화장실 같이 가자고 하시더니 뭐라 하시네요.

내가 공주라고 계속 하니까 진짜 니가 공주인줄아냐 머리에 리본은 왜 달고 다니며 눈에 띄고 싶어서 그러고 왔냐 니 결혼식도 아닌데 누가보면 니가 신부인줄 알겠다며 결혼한 애가 처녀처럼 하고 다니니 남자가 들러붙지 않냐며 밖에서도 그러고 다니냐며 막 쏟아내시더군요.

화장실 지나서 꺾어진 부분에 직원통로 앞에서 그러신거고 큰소리는 내지 않으셔서 다른 사람들은 못 들었을거에요.







그동안은 그냥 듣고 흘렸었는데 이번엔 너무 짜증났어요.

저도 저번에 결혼식에는 칙칙하다고 하셔서 화사하게 입고 왔고 제가 의도한게 아닌데 그것까지 해명해야 하냐고 물었더니 니가 자초한 일이 아니냐고 하시네요.

그래서 그럼 제가 어떻게 하고 왔어야 하냐니 조신하게 하고 왔어야 한대요.

핑크색 트위드 원피스에 단화신었고 머리핀도 손가락 만한거 꽂았는데 뭘 얼마나 조신하게 하나요.

그리고 이런 말은 꼭 남편없을때 저한테만 하시는건 같이 있을때 할말은 아니기에 숨기고 싶으신거 아닌가요.

그래서 저는 어머님이 원하시는걸 제가 모르겠으니 앞으로는 이런 자리에 아예 참석하지 않는게 좋을것 같네요. 괜히 어머님 심기만 불편하게 하는것 같아서요 라고 했네요.

안그래도 주말에 수업있는것도 넘기고 왔는데 그냥 돈이나 벌걸 그랬나봐요 하고 나와버렸어요.





결혼식 끝나고부터 제가 계속 기분이 안좋으니 남편이 왜그러냐고 해서 그냥 감기기운이 있는것 같다고 했는데요.

이걸 남편한테 말해야 할까요?

말하면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남편은 시어머니의 비꼬는 말도 모르고, 저런 말은 남편 없을때만 했으니 모르니까요.

어떡해야할지 너무 답답해요.


추천수435
반대수41
베플ㅇㅇ|2023.12.19 19:42
녹음해요… 직접 듣기전까지는 미친년 취급할 겁니다. 만날때 항상 녹음기 켜요. 요즘 좋은거 많아요… 전화기로 녹음하지 말고 전용 녹음기 사요.
베플ㅇㅇ|2023.12.19 19:49
직접 들어도 안믿을겁니다… 입장 바꿔서 생각해봐요… 쓰니 엄마나 아버지가 이중인격이라고ㅋㅋㅋ 믿겨지나요? 원래 그런거에요. 뭐든 증거의 싸움입니다. 증거 모우려고 기다리면 생각보다 수위가 약해요. 수위가 약하면 약해서 좋고, 수위가 쎄면 증거 모운다고 생각해요. 이거 심해지면 이혼사유도 됩니다. 다행히 처가가 잘살고 쓰니가 예쁘니 경쟁력있어서 이혼하자고 남편이 지랄하지 않을거 같고, 그런다 해도 큰 타격 없겠네요. 당분간 혼인신고, 피임하시고… 임신해도 꾸준히 무용, 스트레칭해서 일반 임산부처럼 몸 무너지지 않고 배만 나오게 하시고…. 적과의 동침같은거에요. 여기서 적은 시어머니…인데 언제 남편이 동참할지 모르니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베플|2023.12.19 19:31
녹음필수.남편은 아마 절대 안믿을듯
베플ㅇㅇ|2023.12.19 21:57
설마 시아버지랑 남편은 공주 어쩌고 상전 어쩌고 하는 이야기에 뼈가 있는 걸 진짜로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 아니죠?;; 그렇다면 정말 공주가 맞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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