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이런 시어머니도 있어요.(추가)

아줌마 |2023.12.21 00:09
조회 184,507 |추천 1,449
어머나..이렇게많은 분들이 댓글남겨주셔서 정말깜짝놀랐어요.
같이 공감해주셔서 저도 너무감사하고 어머니자랑하고나니 뿌듯하고 그러네요.
변명을 하자면 신랑이 할말이없단건 저에게 너왜몰랐냐 내가할말이없더라 가아니라 자기가 몰라서 엄마한테 할말이없더라 그런뜻으로 얘기한거였어요.
평소에도 매번 자기가 잘못챙기고 제가 미리알려주곤 했거든요. 자주그런말을 하던터라..
제가 글로쓰다보니 오해되게 했나봐요. 그래도 걱정해주시고 좋은뜻으로 해주신말이라고 생각할께요.
대부분 분들이 따뜻한말씀 해주셔서 너무감사합니다.
어느분께서 댓글에 그러셨는데 이런 좋은 시어머니들이 훨씬더 많지만 글을안올린거 뿐이라고. 맞는말씀인거같아요.
저도 결혼전, 신혼초에 너무 색안경낀채 부당한일생기면 잘 방어하리라 란 다짐하고 결혼했는데 그런맘 먹을 새도없이 따뜻하셔서 자신이 너무부끄러웠었거든요. 처음엔 맞춰가고 조심스런부분이 있었지만 따뜻하신분이라 아이가크면서 부모님들께 더 감사한마음이 커지는게 맞는거같아요.
좋은말씀 응원 댓글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다들 새해엔 더 복받으실거에요. 저도 양가부모님들께 더 잘해야겠단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될거같아요.
푸근한 연말되시고 가정에 행복함이 가득하시길 바랄께요.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안녕하세요. 40살된 아이셋 아줌마에요.
오늘 폰 달력일정표보니 시댁친할머니 할아버지 제사 라고 표시가 되어있어서,
신랑에게 카톡으로 "오늘 시댁제사인거같아. 어머니께 연락드려봐~" 라고 쓰고있었는데 6살 아이가 급히 날찾아서 폰을 내려놓고는 순간 제사인걸 잊었어요.
초등아이들 등교시키고 막내 병원치료갔다가 저도 이빈후과진료보고 아이 밥먹이고,
차운전해서 다른곳 물건 가져다줄게있어서 갔다오고나니
초등아이들이 학교갔다가 집에왔어요.
정신없이 집안일 또하고 저녁먹이고 나도먹고있었어요.

그때 신랑이 퇴근하고 들어오더니
"오늘 할머니제사라고 하데? 엄마랑 통화하는데 할말이없더라" 라고 하는거에요.
그말듣고는 아차 싶어서 시계를보니 저녁8시..
아 멀어서 가보지도 음식거들지도 못하는데 연락이라도 드렸어야했는데 싶어서 급하게 전화드렸어요.
거리가 먼곳이라 결혼 12년동안 제사에 한번도 간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전화는 꼭 드리자 였는데.. 아이고..
그래서 어머니 통화되자마자
"어머니 제 정신이 이래요ㅠ 아침까지만해도 기억하고있었는데 순간 까먹고 하루가다가버렸어요. 죄송해요"
라고 했더니
어머니께서 "원래 아 키우다보면 정신이없다. 다 그렇다. 근데 0(신랑이름)이는 니한테 제사였던거 말하지말라 했는데 말했나?"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네~ 와서는 할말이없더라 그랬었어요. 저도 너무깜짝 놀라서 바로전화드렸어요." 라고했거든요.
그랬더니 어머니 하시는 말씀이
"친손주들도 지들 할매할배 제사도 잊고사는데 며느리가 그걸 우째기억하나. 지들도 모르고사는걸. 내만 기억하고 하면 됐다~ 신경쓰지마라. 절대로 니한테 말하지말라했는데. 니 신경쓸일도 많은데 또 신경쓸까 싶어서 말하지말라했더니 또 그새 말했나 웃기는아다." 라고 하시면서
괜찮다고 슬렁슬렁 음식하고 다끝내고 이제 밥먹으려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리말해주시면서 기침하는 제목소리듣고는
"감기걸렸나, 목소리가 안좋다.
아 챙기느라 힘들어서 우짜노. 아 들만 주고 니는 자꾸 안먹던데 그러지말고 단디챙겨먹어야한다.
아 보내고 푹쉬어야 낫는다. 알긋나" 라고하시면서
걱정과 당부의 말씀도 해주셨어요.

저리 제 맘 잘이해해주시고, 애셋 키우면서 너가 제일 고생이고 힘들다고 이집은 너없으면 돌아가지지가 않는다고.

애들한테도 너네 엄마 직업이 도대체 몇개냐고,
엄마도하고 요리사도하고 청소부에 니들다치면 약챙겨 병원데려가,
공부모르면 하나씩 잡고 공부시키고 가르치고,
그와중에 막내도 씻겨야하고 재워야하고
진짜 너네엄마는 몸이 열개라도 모자른 사람이니까 정말잘해야한다면서
신랑앞에서도 너가잘해야한다고 신랑에게도 얘기하셔요.

이리 힘듦을 알아주시고 인정해주시니 너무 감사하고 더잘해드리지못해서 죄송스럽고 그래요.

안부전화도 강요없으시고, 고민거리있으면 지혜롭게 잘 해결할거라며 응원해주시고 긍정적인말해주시고.
맛있는거 사드리면 항상 맛있다 고맙다 하시고.
용돈 얼마되지않는데도 드리면 너네빠듯할텐데 하시며 너무잘쓰겠다 고맙다하시고.
애들생선 문어잘먹는다고 시장서 사서 잔뜩 보내주시고.

참 감사해요.

신혼초엔 무섭고 겁나는 시월드얘기만듣고 색안경끼고있었는데.. 어머니겪으면서 애기낳고 키우며 대화하고 하소연하고 하다보니 어머니마음도 이해가 되고 제맘도 잘알아주셔서 아니었구나. 참좋으신분이구나 싶은적이 많았어요.

그냥 이런 시어머니도 있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제가 아들셋인데 저도 언젠가는 시엄마가 될지안될지는 모르겠지만, 된다면 저런 시어머니가 될거에요.

아들편보다 며느리편들고 먼저 다가오고싶고 먼저 놀러오고싶은 시엄마가 되도록 하고싶어요.

나이가 40되니 친정부모님 시부모님 연세가 있으셔서 걱정스러워요.
항상 양가모두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곁에계셔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기분좋게 말해주시는 우리 어머니 자랑하고싶어서 글써봤어요. 평안한 밤 되세요.
추천수1,449
반대수16
베플ㅇㅇ|2023.12.21 10:07
그런 시어머니가 있는데 신경쓸까봐 말하지 말라는데도 굳이 제사다, 할 말이 없었다 나불대는 남편도 있네요.
베플ㅇㅇ|2023.12.21 10:03
그래서 남편은 족쳤나요?
찬반ㅇㅇ|2023.12.21 12:28 전체보기
그럼뭐해요. 남편이 저따윈데..ㅉㅉ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