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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못하는 도태녀 위로 좀 해주라..

징징이 |2023.12.29 03:55
조회 3,548 |추천 4
두서없이 글 좀 쓸게..
징징거리고 싶어서..지인들한테 말하면
지인들이 마음아파할거 같아서 말을 못하겠어..

며칠뒤면 서른 중반이네..

남자친구랑 헤어졌다
난 자라온 가정환경이 많이 안좋은 편에 속해서 비혼주의야
남자친구는 연애결혼출산이 한묶음인 사람이라 사귀기 전부터 그런 얘기를 많이 했어
이번 남자친구 만나면서 결혼,출산이란걸 해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잠깐이지만 그걸 꿈꿔봤거든..
근데 난 비혼주의자였어서 전세보증금 포함 싹 다 정리해봐야 3천에 경차 한대가 전부야
가족이랑은 옛날에 연 끊고 살고 있고..연봉은 이번에 4천으로 겨우 올렸다; 좋은점은 선배님들께서 아이 다 키우고 다들 경력직으로 복직하셔..나름 사람이 귀해서 경력단절이 없고 워라밸도 좋은 직종이야

남자친구가 결혼,출산 현실적으로 생각해봐달라고 해서..
난 비혼주의로 살아왔기때문에 욜로까진 아니지만 결혼을 생각한다면 상황이 많이 안좋다고..
그래서 현실적으로 생각해봤을때
난 식같은거 안올려도 된다고 그 돈 아껴서 모으는게 맞다고..요리도 해먹으면서 아끼자고..
그리고 사교육비가 가장 크니까 서로 공부하고 책 읽자고 아이 초등학생때까진 부모인 우리가 가르쳤으면 한다고..
서로 아이봐줄 부모님이 안계시지만 나라에서도 곧 좋은 복지가 나오지 않겠냐고 죽으란법은 없을테니까 어렵겠지만 함께 해보자고
그렇게 앞으로 1년정도 서로 부모가 될 자격이 있는지 서로를 테스트해보자고..
그러다 한 반년에서 일년 뒤에 돌아봤을때 우리 스스로가 그래도 잘 해나가고 있구나 생각들면
산부인과 같이 가보자고
가보고 혹시나 내가 난임이라고 한다면 그때는 헤어지자고..
여기까지 내가 할 수 있는것들 이라고
그 길이 힘들거라고 있는 힘껏 뛰어야 하는데 할 수 있겠냐고
내가 답 했으니 나머지는 네가 생각해보고 답해달라고

한달 뒤쯤 생각해봤냐고 물어봤더니
뛰기 싫다고 하더라
천천히 걸어가고 싶은데 나랑은 함께 걷지 못하겠구나 생각했다고 하더라
(결론만 쓰니 나쁜 사람같은데.. 좋은 말을 더 많이 해줬어.. 전남친 욕해달란거 아니야ㅠㅠ 위로가 필요했어..넌 최선을 다했다 뭐 그런거..)

여튼 그래서 헤어지자고 했어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말했는데 저 대답을 듣고나니
연애조차 행복하게 해 줄 자신이 없더라고

돈을 모으지 않고 산 내 잘못이고
아이를 돌봐 줄 부모가 없는 내 잘못이긴한데..
그걸 처음부터 잘 알아서 비혼했던건데..
괜히 결혼이란걸 상상해봐서 마음이 아프다 ㅎㅎ 생각도 하지말걸...
이런게 도태된 사람이 견뎌내야할 현실이겠지?

그래도 나는 사귄기간이 짧았는데..오랜기간 사랑하다 결혼 준비를 하고..파혼하신 분들은 얼마나 상처셨을까 생각들더라고..다시는 그 시장에 들어가고 싶지가 않네..

앞으로는.. 출산이 필수인 사람과는 연애의 시작 자체를 안하려고.. 나름 나라에 애국하고 싶은 사람인데..요즘같은때에 이런 생각이 더 굳어지는 내가 싫다..

그래도 나는 회복탄력성이 좋은 사람이니까 연애도 다시 할거야!
전남친도 꼭 아이도 포기할만큼 사랑하는 여자 만나서 아이낳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고
나도 나 하나면 된다고 하는 남자 만나서 아이를 낳던 안낳던 행복하게 살았음 좋겠다..ㅎㅎ

결혼한 커플들, 출산한 사람들 다들 너무 용감하고 멋있는 사람들같아 존경해
솔로든 커플이든 부부든 돌싱이든 다들 행복했음 좋겠다 다들 화이팅!
쓰고나니 속이 좀 시원하다!!!!!! 내일부턴 울지말아야지!!!!!
추천수4
반대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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