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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파인다이닝에서 먹었던 시그니처 메뉴들

Nitro |2023.12.29 15:05
조회 19,124 |추천 59
사진 정리하다가 뉴욕 유학 당시 먹었던 파인 다이닝 중에서 추천할만한 것들을 시그니처 메뉴 위주로 골라봤습니당.
혹시 뉴욕 여행가는 분 있으시면 참고가 되면 좋겠네요.
다만 시간이 좀 지났으니 (특히 코로나 거치면서 맨하탄 레스토랑 업계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최근 근황이나 요즘 평가를 확인 후 가시는 걸 추천!

 

Eleven Madison Park에서 먹었던 "캐비어를 곁들인 치즈 케이크"


일레븐 메디슨 파크는 이 레스토랑의 주소입니다. 줄여서 EMP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오랜 기간 동안 미쉐린 3스타를 놓치지 않은 곳입니다.


치즈 케이크 표면의 아주 얇게 썬 철갑상어와 아스파라거스 퓨레와 에브리띵 베이글을 갈아 만든 베이스와 치즈와 캐비어가 섞이면


지금까지 먹어본 적 없으면서도 엄청나게 맛있는 놀라움을 선물합니다.


다만 코로나때 잠시 문 닫았다가 다시 열었는데, 무려 비건 레스토랑으로 변신했습니다.


이게 뭔 미친 짓이야 싶은데, 당근 하나로 전설을 쓴 셰프 다니엘 흄인지라 아직도 별 세 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후덜덜...


 

그래머시 태번의 소렐 셔벳. 얼핏 보면 녹차빙수같은데 소렐이라는 허브를 갈아 넣었습니다.


딸기와 아이스크림을 곁들여 먹으면, 어떤 음식을 먹었건 간에 완벽한 뒷마무리를 해줍니다.


 

더 모던의 푸아그라 타르트.


먹으면서 너무 맛있어서 울었던 푸아그라 타르트입니다. 제가 이거 먹을 때만 해도 미쉐린 원스타였는데 홀매니저와 잡담하면서 "이 타르트 하나만으로 별 한 개는 더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거 같다"고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투스타로 승격되었더군요 ㅎㅎ


뉴욕 관광 필수 코스인 MoMA 바로 옆에 있으니 미술품 관람하고 뮤지컬 보기 전에 들러서 먹으면 좋습니다.


 

르 버나딘의 관자와 성게알.


사실 르 버나딘은 해산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뭘 먹어도 맛있습니다.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인 파운디드 튜나, 그리고 맛있는 랍스터의 인생 기준점이 되어줄만한 랍스터 요리를 추천.


 

마레아의 우니 파스타.


이것만 먹으면 엄청 짠데, 와인 한잔 곁들여 먹으면 확 맛있어집니다.


뉴욕 증권거래소 주변이라 여기서 점심 먹고 있으면 돈 잘버는 맨하탄 증권맨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하기도 좋은 곳이지요.


 

불레이의 포치니 플란.


뉴욕에서 먹었던 제일 맛있는 음식을 꼽으라고 하면 좀 거리가 멀지만 가장 즐거웠던 다이닝 경험을 꼽으라고 하면 불레이는 거의 언제나 세 손가락 안에 꼽습니다.


그냥 가게 분위기가 그래요. 뭐라 콕 찝어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정답고 즐거운 기분이라 왠지 나도 뉴욕의 일부분이 된 느낌.


아쉽게도 코로나 기간을 거치며 원래 자리에서 폐업을 하고 다른 장소에서 '불레이 앳 홈'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개업했는데 소문에 따르면 예전만한 포쓰는 없는 모양이더군요.


 

아이 피오리의 바질 파스타.


바질과 토마토와 치즈라는 흔한 조합인데도 생파스타에 이걸 어떻게 섞어넣었는지 엄청 맛있습니다.


 

장 조지의 튜나 리본.


장 조지는 한국계 아내의 영향 때문인지 아시아, 특히 일본과 한국의 요소를 종종 섞어넣습니다.


예전에 TV에서 된장국을 와인 글라스 같은 곳에 내오는 걸로 욕먹은 참가자가 있었는데, 전 그걸 보면서 '저거 장 조지 스타일인데?'했던 적도 있지요. 유리 글라스에 담긴 두부 된장국을 장조지에서 먹었거든요.


튜나 리본도 맛있고, 우리나라에선 먹기 힘든 스윗브레드(송아지 췌장) 역시 추천합니다.


 

정식당의 돌하르방.


뭐, 정식당은 우리나라에도 있으니 '뉴욕까지 가서 굳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또 달리 말하면 뉴욕에서도 한 번 먹고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됩니다.


 

피터 루거 스테이크 하우스. 불친절한 종업원과 오랜 웨이팅을 뚫고 먹을만한 가치가 있는 곳.


사람마다 스테이크 취향이야 다 다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있는 걸 부정할 수 없는 고깃집입니다.


 

델모니코스의 델모니코 스테이크.


다른 레스토랑들이 "우리 집에서 오바마가 밥 먹었다" "우리 집에서 트럼프가 밥 먹었다" 싸우는 동안 "우리 집에서 링컨 대통령이 밥 먹었다"로 압살할 수 있는, 그야말로 뉴욕 파인 다이닝의 선구자입니다.


맛으로만 따지자면 요즘 파인 다이닝에는 못 미칠 수도 있는데, 저처럼 요리의 역사나 배경 이야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가볼만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만들어져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메뉴인 델모니코 스테이크, 에그 베네딕트, 그리고 베이크드 알래스카를 맛보는 것을 추천.


 

마지막으로 후식 먹기 좋은 곳, 플라자 호텔의 팜코트.


여러가지 달다구리와 샌드위치, 따끈한 스콘을 내가 원하는 차와 함께 먹을 수 있습니다.


팜코트 내부가 예뻐서 한 번 정도는 이곳에서 끼니를 겸한 티타임 갖는 것도 좋지요.


사진 보고 있으려니 또 가고싶어지네요...

추천수59
반대수14
베플ㅇㅇ|2023.12.31 11:08
뉴욕 물가 비싸다는데 부자부모님을 두였나봐요. 한달에 얼마나 쓰면 뉴욕에서 풍족하게 살며 파인다이닝도 맘껏 즐길수있는지 금액이 궁금해요.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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