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는 부모님의 위치에 계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그냥 털어놔봐요 딱히 정답이 없는 것 같아서...
간략하게 말하면 저희 아빠 엄청 딸바보고 동시에 최악의 남편이예요
딸들을 엄청 사랑하지만 동시에 가부장적이고
세심하게 아껴주지만 폭력적인 부분도 있어요. 여기서 폭력적인 부분은 때리는 행위가 아니예요!ㅋ 저희 아빠는 저희를 단 한번도 때린적 없어요 문을 쾅 닫거나 밥먹다가 숟가락을 던지듯이 놓거나 화가 났을때 가족들이 타고 있는 차를 갑자기 속도를 올려 운전하는 것 같은 폭력적이요. 숨 막히게 하는 행위들이요.
대화를 할때 저를 소유물처럼 찍어내리려고 하거나, 엄마를 정말 개무시하고 아래로 볼때도 너무 숨막힙니다.
저는 부모님께서 정말정말 사랑해주셨지만 두 분 사이가 정말 최악이어서 항상 불안했어요.
요즘 매체에 가정이 건강하지 못한 집안에서 자라면 아이가 어떻게 되는지 많이 나오잖아요. 그대로예요. 강박증 결벽증도 생기고.. 화도 못내는 등신으로 자랐어요. 집에서 너무 긴장하면서 사니까 잠깐이라도 갈등의 분위기가 생기는걸 병적으로 버티지 못해요.
아빠가 화가 나면 차를 너무 빨리 몬 경험이 있어서 차가 속도가 조금이라도 올라가면 심장이 너무 뛰구요
무엇보다 집안에서 저 말고 누군가가 대화를 시작하면 (언니가 있어요) 심장이 너무 뛰어요. 불안해서요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저는 너무 지친 것 같아요.
아빠는 저를 너무 사랑하지만 동시에 저를 너무 숨막히고 죽고싶게 해요. 그래서 십대때는 상처받고 원망하고 용서하는걸 반복했습니다. 실제로 자해도 했었고 자살도 여러번 고민했어요.
제 인생에서 유일한 스트레스가 가족이었으니 말 다 했죠.
하지만 지금은 말도 걸고 싶지 않고 너무 지쳐서 이제는 아빠한테 속상한걸 털어내고 싶지도 않아요. 제가 아빠를 바꿀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던게 너무 멍청하다 싶을정도로요.
근데 아빠는.. 제가 조금이라도 멀리하기 시작하면 사랑하는 딸이 멀어진다는 이유로 지킬앤하이드처럼 다른 사람이 되어요.
성격도 달라지고 한숨도 팍팍 쉬고 집안을 얼음장으로 만듭니다.
독립하려면 아직 멀었는데 어떡할까요
만약 여러분이라면 자식이 부모를 포기한다고 하면 어떠실 것 같아요? 저는 아빠를 포기했는데.. 차라리 아빠가 저를 덜 사랑했더라면 어땠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