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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결혼식 축의금 때문에 서로 기분 상하네요

ㅇㅇ |2024.01.12 14:43
조회 211,828 |추천 866
여고 여대 나왔고 직장은 극남초에요
저한테 여소 시켜달라는 동료들이 많아서 가운데서 다리 많이 놨어요
제가 주선해서 3년 넘게 만나고 있는 커플도 둘 있고(한 커플은 두달 뒤 결혼 예정)
이미 결혼해서 잘 사는 부부도 세쌍입니다

남자쪽에서 좋은 여자 소개시켜줘서 고맙다며
저에게 중매 선물을 해주고 싶어하는데
저는 내 친구랑 결혼해서 평생 행복하게 해주면 그게 나한테 최고의 선물이니까 선물 필요없다고 계속 말해왔어요

그리고 저는 예전부터 정해놓은 선이 있어요
물가 상승 고려 없이
친한 친구면 축의금은 무조건 30만원
직장동료 결혼식이면 밥 안먹고 5만원
딱 정했고 친구들도 다 알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중매해서 결혼한 3쌍의 부부 중
신랑 중 한명은 제가 극구 사양했는데도
안받으면 서운하다고 200만원짜리 명품 가방을 선물해줬고
(제가 상여금 나오면 사려고 찜해둔 가방이었어요)
환불 하라고 한참 실갱이 하다 어차피 사려고 했던 가방이라 고맙게 받았고
대신 그 결혼식에선 제가 신부한테 100, 신랑한테 100
총 축의를 200 했습니다 (집들이땐 휴지만 사갔습니다)

그리고 다른 두명의 신랑들은 제가 사양하면서
선물을 안받는다고 하니 한명은 현금으로 150,
한명은 백화점 상품권으로 150을 맞춰서 줬어요
여자 친구들끼리 금액을 상의한 모양이에요

그래서 두쌍의 부부 결혼식에선
신부 100, 신랑 50 축의하고
제가 집들이 선물로 10~15만원 가량하는 작은 가전제품 선물했구요

곧 두달 뒤 결혼하는 친구도 아마 돈을 줄거 같아요
계속 저한테 백화점 가서 코트 한벌 하자 했는데 연초에 워낙 바쁜 편이라 못 만나고 있거든요
돈 주는만큼 전부 축의로 낼 생각이에요

사실 중매비(?)로 받은 돈을 그대로 돌려준 셈이라
제가 친구에게 내기로 한 30만원의 축의는 안한거나 마찬가지에요

아무튼 여기까지가 서론이고 본론을 얘기하자면

저 포함 친하게 지내는 고딩 친구 5명 모임이 있는데
그 중 한명이 저번달에 결혼을 했어요
제가 소개시켜준 사람과 결혼한건 아니고
혼전임신으로 급하게 결혼한거고
결혼식 전에 예비신랑이랑 얼굴보고 인사하긴 했어요

진짜 바쁜 일이 있었는데도 결혼식 참여해서
축의 30 하고 사진 찍고 답례품도 안받고 밥도 못 먹고 돌아갔어요

근데 같은 무리에 제가 소개시켜준 직장동료랑 결혼한 친구가 있었고(저에게 현금으로 150준 그 부부)
둘이 술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축의금 얘기가 나왔나봐요

제가 신부측에 축의금 100한걸 알게 되었다며
자기에겐 30만원만 한게 너무너무 서운하고
내 신랑이랑도 얼굴 알면서 다른 친구한테는 양쪽 다 축의해놓고 내 신랑한테는 왜 안했냐며
저랑 완전 절친이라고 소개했는데 제가 낸 축의금이 적어서
신랑한테 민망해 죽는줄 알았다고 장문의 톡이 왔어요

웃긴건 같은 무리에 있는 다른 친구들은 축의 20만원씩 했던데
걔들한테는 아무말 없고 저한테만 톡을 보낸거죠

자기는 혼전임신이고 다른 친구보다 어렵게 시작하는거
알면서 금액 차이가 너무 크다며
속에 담아두는거보다 말하는게 나을거 같아서 얘기한다는 내용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친한 친구는 무조건 30이라고 하지 않았냐
난 다른 무리의 다른 친구 결혼식에도 지금껏 늘 30 했었다
100한 그 친구는 내가 엮어준 사람과 결혼해서
중매비로 내가 150을 받았기 때문에
신부한테 100,신랑한테 50을 축의한거뿐이다
사실상 받은 돈을 그대로 돌려준거 뿐이라
오히려 난 축의를 안한거나 다름 없다고 답장을 했는데

많이 서운 했는지 읽고 씹더니
오늘 다시 연락와서는
신혼여행 가서 사온 선물을 돌려달라고 하네요
3만원하는 차량용 방향제라
제가 이미 사용중인걸 뻔히 알면서 돌려달라고 하는게
황당해서 5만원을 카톡으로 보냈더니
지금 싸우자는거냐, 너 변한거 같다, 혹시 날 무리에서 떨궈내려고 그러는거냐는 답이 왔어요

그리고 제가 5만원 방향제 값 카톡으로 보낸건 바로 그 친구가 다시 돌려주더라구요
그냥 서운해서 한 말인데 진짜로 돈 보내면 어쩌냐고 하면서요

돈 때문에 싸우는게 싫어서 그런거라고 했지만 자기는 저를 제일 친하다고 생각하고 지내와서 두배로 서운하다는 말만 늘어놓고

제가 축의 100한 친구는 자기가 생각없이 축의금 금액을 알리는 바람에 이렇게 됐다며 저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반차쓰고 저희 회사 앞까지 찾아와서 울다 갔어요

둘이서도 싸운건지 둘다 단톡에서 나갔는데 졸지에 가운데껴서 이게 뭔지 다른 친구는 저보고 달래보래요

축의금 때문에 문제 생길거라는 생각은 한번도 안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제가 너무했던건가요?

중매비 상관없이 제가 금액을 다르게 낸 자체가 문제 소지가 있는걸까요?

앞으로는 선물이든 돈이든 절대 안받는다고 화를 내며 받은 자리에서 바로 돌려주고 축의금은 원래 제가 정한대로 내는게 맞을까요?
추천수866
반대수30
베플ㅇㅇ|2024.01.12 19:15
친구사이로서 서운한게 아니라 그냥 돈 더 얻고 싶은 마음이 강한거 같네요
베플ㅇㅇ|2024.01.12 15:06
선물 값 돈으로 붙일때 축의 돌려달라 하지 그랬어요; 쓴이 결혼할때 100만원 할 여력이나 된대요? 웃기고 있어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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