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텐 우울증 걸린 친구가 있음. 뭐 때매 걸렸는지 왜 힘들었는지 다 털어놓길래 그 당시에 나는 더 이해해 주고 배려해 주려 노력함.
문제는 걔가 우울증을 방패로 삼는다는 거임.
싸우기만 하면 우울증이라서 그렇다 힘들어서 그렇다 미안하단 말은 안 하고 저딴 얘기만 늘어놓았음에도 난 그래 힘들었겠네 ㅇㅈㄹ 하면서 넘어갔음.
사건은 어제 걔 생일 때 일어남. 생일선물 달라길래 비싸지 않은 선에서 고르라고 했음. 근데 갑자기 8만 원짜리 인형을 보내는 거임.
내가 더 싼 걸로 고르라니까 우울증 땜에 잠이 안 와서 인형이 필요하다라는 개소리를 시전.
나는 걍 어이가 ㅈㄴ 털려서 싼 인형도 있는데 굳이 8만 원짜리를 골라야 하냐 잠이 안 오는 데에 인형이 왜 필요하냐 니는 내 생일 때 뭐 해준 거 있냐라는 식으로 따짐.
근데 갑자기 걔가 말이 없는 거야. 좀 심했나 싶어서 카톡 들어갔더니 갑자기 ㅈㄴ긴 장문을 보내는 거임.
역시나 첫 문장부터 우울증 거리길래 걍 다 안 읽고 차단함. 그걸로 끝난 줄 알았음.
근데 오늘 걔 친구들한테 연락이 옴. OO이 우울증인데 너가 좀 이해해달라 이런 식으로 왔음.
ㅈ같아서 싹 다 차단하긴 했는데 좀 불안함.
어케 해결해야 될지 몰겠음. 내가 잘못한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