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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대로 해석하시는 시댁-후기

미치겠어요~ |2009.01.18 04:25
조회 7,185 |추천 0
안녕하세요~

어제 난리도 아니었어요...
시어머니 시아버지 같이 오셔서 뒤집고 난리도 아니었죠.
올가미 무개념 시어머니도 그렇지만 한두마디 옆에서 거드는 시아버지도 미웠어요...

올라오시겠다고 소리소리 지르시고 전화끊고 다음날 아침 저 회사에 있는데
전화해서 오빠네 집으로 오라고 그러시더라고요. 핸드폰 안받으니 회사 전화로 하시는 그 집요함이란.... ㅋ...

어머니께 이렇게 막무가내로 어머님에게 맞춰달라는건 아니라고...
저 회사에 있으니 못간다고... 모르시는것도 아니면서 그렇게 우기시는거 아니라고 정중하게 말씀드렸더니 소리소리.... 지르시고... 휴.....

오빠한테도 전화해서 당장 저 끌고 집으로 오라고 난리난리....
물론 오빠도 뭐라고 하면서 당장 댁으로 돌아가시라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더이상 전화도 없기에
오빠랑 퇴근한뒤 만나서 저녁먹으면서 이야기를 했어요...

오빠가 부모님 뵙기 싫으면 저보고 안가도 된다고...
오빠 혼자가서 말씀드리겠다고 하기에..
솔직히 얼굴보기도 싫으니 그러라고 하고싶은 맘이 굴뚝 같았어요...
그래도 그래... 피하는건 아니다 싶어서 오빠집에 같이 갔네요...
차 안에 계시다가 저희 차 오는거 보시더니 뛰어나와 길거리에서 소리부터 지르시더군요.

들어가서 말씀하세요. 남들이 보면 경찰부른다고... (미국은 싸우는 기미만 보이면 자동 신고... 한국 경찰과는 달리 즉각 출동... -_-) 그랬더니 소리소리 지르시면서 내 널 이 미국에 발도 못붙이게 하겠다 뭐 저런 x를 가족으로 들일순 없다 계속 그러시길래... 오빠보고 알아서 집으로 모셔서 들어오라고 말하고 저먼저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랬더니 곧장 따라 들어오시는... ㅎ....
뭐 가슴팍 붙잡고 숨을 못쉬겠네.. 나 죽네... 이래가시면서
목소리는 좀 줄으신 상태에서 무릎을 꿇고 이야기 들으라고 하시더라고요...
오빠는 기막혀 하면서 무슨 무릎이야~ 이러더니 저 끌고 식탁에 앉히더군요.
엄마는 일루 와서 말할거 있음 말하라고.. 근데 이웃보기 창피하고 내 살아생전 엄마가 성격문제 있다는 건 알았는데 내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이렇게 하는거 보니 실망이라고
딱 잘라서 이야기하더라고요...

어머니는 나 죽네 죽네 이러면서 시아버지 쳐다보시고
아버지가 달래서 간신히 앉히셨는데...

그냥 협박이었어요. 그리고 모욕적인 말들이었고요.

여자하나잘못들여서 우리집 풍지박살났다. 내 아들이랑 이혼해라. 내 아들 이렇게 꼬셔놓고 니가 무사할거 같냐... 등등
어디한번 들어보자... 이러고 앉아서 눈 땡그랗게 뜨고 말한마디 안하고 듣고만 있었어요

그런데,

"니네부모가 아픈거 너같은 자식 둬서 벌받은거다".
--> 이 순간 저는 너무 화가나서 눈물밖에 안나오더군요. 눈물이 확 나오면서 이걸 내 입으로 틀린말이라고 해야하나... 그런식으로밖에 생각하는 시부모면 나도 대접하기 싫다... 뭐 이런 말들을 하려는 찰나에....

오빠가 벌떡 일어서더니 처음으로(저는 어쨌든 처음봤어요)
"나가~~~~~~!!!!" 이러더군요... 담에는 영어로 욕을 섞어가며 "내집에서 당장 나가~~~" 라고 영어로 소리를 버럭버럭지르더군요.. 두분 눈이 동그래지면서 내가 널 이렇게 가르쳤냐고 앉으라고 소리지르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그랬더니 안나가면 나 경찰부른다고... 나가라고 그러더라고요... 어머니 아버지가 너 왜이러냐 이랬더니
영어로 "똥같은 이야기하는 엄마는 내 엄마가 아니다.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닌 사람이 내집에 와서 내 wife를 모욕하니 당장 안나가면 경찰부르겠다" 라고 하더라고요. 어머나...
'오빠 땡큐~~~~~~~~~~~~'

어머니가 쟤 모라는거야? 이러고... 제가 친철히 고대로 해석해드렸어요. 아버지가 오빠 핸드촌 집어들고 전화하는거 보시더니 어머니 끌고 나가시대요...
"나갈테니 전화끊으라고" 오빠 영어로 경찰에 신고하더군요... 내집에서 나가라고 했는데 안나가고 있다고... 샬라샬라... 어버님말듣더니... 나간다고 하는데 어쩔까? 경찰에서는 만약 그래도 안나가고 문제있음 다시 전화해도 되는데 혹 모르니 와준다고... 오빠가 저한테 물어보더라고요... "오라고해? 아님 좀 두고 볼까?"

어머님 울고불고 죽는다고 하시면서 아버님께 끌려나가던중... (어머님이 더 크신데 쪼끄만 아버님이 끌고가는 그 모습이란... 아휴... 쌤통...) 제가 "우선 다시 전화한다고 해요~" 하면서 끌려나가는 어머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사랑하는 오빠의 어머니니까 존칭은 그대로 쓸께요. 참 말은 예쁘게도 하시네요. 어머님은 어머니가족 소중한건만 알지 남가족은 아주 개쓰레기 취급하시네요. 어머니가 모욕하신 가족은 제 가족입니다. 제 가족 모욕하는거 저는 이 두귀로 똑똑히 들었고 다시는 어머님 얼굴보기 싫습니다. 이집은 어머님 아들의 집이 아니고 저희 둘의 집이니 당장 돌아가세요. 아니면 잘못하신거 인정하시던가요"
라고요...

잘못했다고 말할 성격이겠어요? 눈을 부릅뜨고 저를 쳐다보면서 아버님께 질질 끌려가더군요... 그리고 가셨나봐요... 밖에 안내다봤는데 아침까지 조용한걸 보면 가셨나보죠...

저 솔직히 오빠가 그래도 30년 넘게 가족이라고 지내왔는데 이렇게 되니 솔직히 미안했죠... 근데 오빠는 "이제 내 가족은 너다" 라고 이야기해주더라고요...

후기가 참 길었죠?? 뭐 당분간 연락은 안하실듯... 나중에 혹 모르죠... 오빠한테 전화해서 뭔소리를 더할지... ㅋㅋㅋㅋㅋ..... 그래도 저대신 소리지르고 할말 다해준 오빠한테 고맙네요... (제가 엊그제 미친년처럼 울면서 있었던 일 다 이야기하고 이렇게 난 못산다고 난리친게 효과가 있었던 듯...)

처음 고민 올렸을때 달아주신 리플들 다시한번 감사해요... 제가 잘한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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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이래서|2009.01.1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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