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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짜 이렇게 짝사랑에 진심이었던 적이 처음이다

ㅇㅇ |2024.01.27 23:57
조회 9,219 |추천 48
중학생때부터 진짜 친했던 남자애가 있어 지금은 둘다 20대 초반 나이야
대학교도 둘다 통학해서 아직도 같은 동네에서 사는 중이고 서로 좋아하는 스포츠도 똑같아서 맨날 같이 직관다니고 경기에 대해 얘기하구 그래 ㅋㅋㅋ

서로 애인 사귈때는 살짝 멀어졌다가 헤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야 밥이나 먹자 이러면서 다시 가까워지고
그냥 편한 동네 친구같은 느낌이야

그런데 문제는 내가 몇달전부터 얘한테 감정이 생겼다는거임……… ㅋ… 개그코드가 맞아서 내가 얘 땜에 웃는 날이 많은데 그래서인지 어느날 갑자기 문득 ’얘 덕분에 내가 자주 웃고 행복하다‘는 게 느껴지더라고

하루는 알바하는 날이었는데 그 날따라 실수도 많이 하고 진상도 많이 와서 힘들었었어
그런데 일하는 틈에 걔 연락이 와서 미리보기로 봤는데 그냥 걔의 사소한 그 연락 하나에 내가 웃고 있더라고
빨리 답장하고 싶고 보고싶고 오늘 있었던 일도 걔랑 얘기하고 싶구….

그때부터 슬슬 내 감정에 눈치채기 시작하면서 점점 걔의 행동 하나하나에 의식을 하게 되는거야
아침에 항상 먼저오는 ’일어났냐‘ 라는 연락 하나도 의식하게 되고 내가 얼마전에 링거맞아서 그거 사진찍어서 보냈더니 바로 전화와서 괜찮냐고 하는거 등등

아니 근데 그 전화가 진짜 스윗하게 괜찮냐고 물어보는 전화가 아니였거든..?ㅋㅋㅋㅋㅋ 진짜 찐친이 넘어졌을 때 진심으로 헐 괜찮아..? 라고 안하고 겁나 웃으면서 ㅁㅊ 괜찮냨ㅋㅋㅋ 이러는 거 뭔지 알지
그런 느낌에 더 가까웠는데 이런것마저도 설레고 그러는거야 미쳣지 진짜 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얼마전에 눈 펑펑 온 날 걔랑 밤에 눈싸움하고 눈오리 만들면서 놀고 있었는데 몇달 전에 헤어졌었던 전남친한테 전화가 오는거야
그래서 헐 야 나 @@@한테 전화왔다ㅋㅋㅋㅋ 이러면서 걔한테 아무생각없이 말했는데 걔가 눈오리 만들다 말고 와서는 받게? 이러길래 받겠냐~ 이러고 말았어

그리고 간술하러 갔다가 아까 전남친 얘기가 잠깐 나왔어 그냥 ‘아 걔랑은 마지막이 좀 안 좋아서 그렇지 한창 좋을때는 진짜 잘해줬는데..’ 뭐 이런식으로 한번 말을 했단 말이야
근데 걔가 갑자기 마지막이 안 좋은 애를 왜 생각하냐 그러다가 이따 너 또 걔한테 전화하겠다? 이러길래

그래서 그냥 아 전화안해 날 뭘로 보냐 이렇게 대충 넘길라고 했는데 걔가 진짜 진지하게 ’너 걔가 미안하다 하면 또 아싸 좋다 하고 넘어갈거 아니냐 왤케 애가 쉽냐‘ 뭐 이런식으로 말을 하는거야

아니 내가 전전남친이랑 한번 재결합을 했다가 상처받은 적이 있었어서 또 그럴까봐 걱정해주는건 이해해
근데 뭐 애가 너무 쉽다는 둥,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둥..
아니 뭐 지 연애사야?? 내 연애사지 상처받는 것도 내가 받지 지가 받냐고
그리고 그때 또 내가 걔한테 호감이 있었던 때인데 걔한테 그런 얘길 들으니까 자존심도 상하고 좀 속상한거야…

그래서 따지다싶이 나도 얘기하고 서로 조금 싸우다가 각자 집 갔어
그리고 일주일 넘게 연락안했는데 진짜 뭔 남친이랑 싸운 것 마냥 하루종~일 24시간 내내 신경쓰이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걔 연락 없는 것도 뭔데 짜증나고
이 와중에 얜 뭐하나 내 생각은 하나 싶고……
아니 뭐 얘랑 싸운적도 처음이라 어케 해야 될지도 모르겠는거야 ㅏ악 진짜 ㅠㅠ

그렇게 한 일주일이 더 지나서 내 생일이었어
생일날 오후 쯤에 걔한테서 갑자기 톡 두개가 와
생일축하한다
뭐갖고싶어

짜증나게 진짜 ㅜㅜㅜㅜㅡ 뭔 아무렇지도 않게 저렇게 연락하는데 난 또 마냥 싫지는 않고 아니 오히려 반가웠고
미안하다는 말도 없었는데도 기분이 풀리는 내가 진짜 가벼운 애인가 싶기도 하고 미운데좋고 좋은데미운 그런..
암튼 뭐 이런 복잡한 감정들 사이에서 내가 걍 ‘선물은 됐고 만나기나 하자’ 라고 보냈어
뭔가 걍 만나야지 이 감정이 해결될거 같았어

그래서 그날 밤에 만났어
빈손은 좀 그랬는지 귀여운 인형 쿠션이랑 평소에 내가 바르는 림밤을 왕창 사왔더라고…ㅋ 귀여운자식 ,,에휴
암튼 뭐 만나서 걔가 ‘그때 말이 너무 심했다 그냥 너가 또 감정만 따라가면서 단순하게 행동할까봐 걱정이 됐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길래 다음부턴 그렇게 얘기하지 말라고 하고 말았어

그렇게 또 평소처럼 지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걔에 대한 마음이 너무 커지는거야
진짜 어느 정도였냐면 걔 눈을 못 마주치겠더라고 ㅋㅋㅋㅋㅋ
나도 내가 와 나 미친거아니야?? 이렇게 생각했는데 진짜 단둘이 술마실때도 눈을 못 쳐다보겠어서 안주나 끄적거리고 있고 말도 막 의식하면서 하고
아니 너무 괴로운거임 안그래도 방학이라 자주 만나는데 ㅋㅋㅋㅋㅠ

나중에는 막 얘가 동기 여자애들이나 내가 모르는 여자애들이랑 논다고 하면 막 머리 꼭대기까지 질투나고 근데 그렇다고 내가 뭐 참견할 사이도 아니고…,
진짜 맨날맨날 보고싶고 길가다가 어디에 안부딪히게 팔 끌어당겨서 잡아주는 것도 설레고 그냥 사소한 거 하나하나에도 다 설레해서 집와서 두번세번네번씩 생각하게 되고
아주 일상이 걍 다 걔가 돼버린거야…ㅋㅋㅋㅋㅋㅋㅋ

스며들었어 진짜..짜증나 ㅜ
그래서 내가 얼마전에 그냥 취기에 걔한테 전화를 걸었어

뭐하냐 했더니 걍 누워있대 술마셨냐길래 이건 마신 것도 아니야~ 뭐 이런식으로 대답했는데 걔가 집이냐길래 집에서 마시겠냐고 했더니 그럼 어디고 누구랑 마시냬
그래서 집앞이고 땡땡이랑 마셨다가 집가고 있다~ 했는데
‘집갈때까지 전화해줄까 아님 나가줄까’ 이러는거야

미친놈인거지 안그래도 맨날 얘 생각만 하는 나한테 떡밥을 제대로 던져준거지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좀 생각하다가 ‘나였으면 난 바로 나왔다’라고 했더니 걔가 ’귀찮아서 안나간다고 했겠지 뭘 나간대~’ 이러길래
그냥 내가 ‘그치 그렇겠지.. 근데 지금 나는 너 보고싶으니까 바로 나갔겠지..’ 이랬어

진짜 토씨 하나도 안틀리고 저렇게 말했어 난 너 보고싶어서 나갔을거라고…..
근데 얘가 아무 말이 앖는거야 ㅠㅠㅠㅠㅠㅠㅠ 장난식으로 대꾸라도 해주던가 진짜 갑자기 침묵이길래 야 듣고있냐 이랬더니 내 이름 부르면서 ‘집갈때까지 전화하자 어디쯤이야 지금’ 이렇게 말을 돌리는거임 아무렇지도 않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진짜 이때 넘 마음아팟음…… 내 딴에서는 고백 아닌 고백을 한건데 저렇게 아무 반응 없이 넘겨버리니까 속상하고 막 눈물까지 나오는거야 ㅠㅠㅠㅋㅋ

그래서 걍 됐어.. 집 다왔어 끊어 이러고 확 끊어버림 ㅋㅋㅋㅋㅋㅋ
그 뒤로 막 전화오다가 영상통화 계속 오길래 짜증나서 영상통화 받아서 집 천장 비추면서 집이야 집!! 됐지!!! 이러고 또 끊음 ㅋㅋㅋㅋ … 못됐지만 어쩔수없어 난 이때 하늘이 무너진거 같았다고…….

근디… 한참뒤에… 화장도 지우고 머리도 말리고 이제 누우려는 그 시간에
걔한테서 카톡 하나가 왔다
’너 나한테 하고싶은 말 많은거 같은데 할말은 내가 더 많고 뭐가 됐든 너보단 내가 더야 만나서 얘기하자 짜증내지 말고 자‘
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부정적인 의미는 아닌거같았음…… 그래서 걍 또 기분이 좋아졌어 ㅋㅋㅋㅋㅋ

까지가 약 일주일전 얘기고 지금은….. 사귈까말까!!?
가 아니라 사겨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쓰다가 너무 길어져서 더 못쓰겠어 ㅜ궁금한 애들 있으면 조만간 이어서 쓸게 근데 이 뒤는 너무 뻔해서…. 암튼 다들 내 뻘 얘기 읽어줘서 고마웡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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