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친할머니께서 위암 말기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고식이 |2024.01.28 23:56
조회 2,260 |추천 6

안녕하세요, 저희 할머니께선 37년생으로 올 해 86세이십니다. 저는 30대 중반이구요.제가 20살 때부터 치매가 있으셔서 약을 드시다가 결국 요양원에 모신지 올 해 6년째 되어갑니다.최근 소화가 잘 안 되시고 음식을 드시면 바로 구토하신다고 연락을 받아 위내시경을 받으셨는데 위암이라고 합니다.의사 선생님께서 보시자마자 암이라고 하셨다는데, 사진을 제가 보진 못 했지만 위의 90%정도가 암이라서 치료도 불가하고 사실상 방법이 없다고 하십니다.내일 모레 암 진단을 받기 위해 조직 검사를 가실 예정이고, 현재 식사 자체가 불가해서 음식은 못 드시고 미음과 수액으로 대체하고 계셔서 인지 오늘 뵙고 왔는데 며칠 만에 정말 쇄약해 지셨습니다...연세가 있으셔서 조금만 못드셔도 체력적으로 힘드실텐데 치매까지도 심해지셨는지 손자인 저만 알아보시고 누나나 다른 가족들은 못 알아보시는 거 같아요.현재로썬 치료도 불가고 방법이 없지만 바로 병원에 모시면 오히려 더 불편하시고 정신적으로 안 좋으실 수 있어서 지금 계신 요양원에 계시면서 생활하시고 지켜보는게 좋을 거 같다고 하십니다.
제가 어렸을 적 할머니 손에 자라 할머니에 대한 마음이 애틋하고 사랑이 정말 큽니다. 어린 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웠지만 할머니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 몸도 마음도 건강한 성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7살때부터 할머니와 같이 살며 초, 중, 고, 대학교를 거쳐 군대를 다녀오고 좋은 직장에 취직까지 하는 모습을 다 지켜보셨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효도 한 번 못 해보고 요양원에 모시게 되었는데,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프고 안쓰럽고 슬픕니다..할머니께선 평생을 가족 문제와 돈에 대한 걱정으로 항상 불안과 걱정, 슬픔 속에서 사셨는데 제가 효도하기 전에 치매가 온 것도 정말 슬프지만 지금 위암 말기까지 발병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치매가 오셔도 제 이름은 기억하시던 할머니셨는데 몸이 정말 급격하게 안 좋아지셨는지 기운이 없는 모습에 눈물이 나네요..지금으로썬 자주 찾아뵙는 방법 말곤 없는지... 사진을 많이 찍어두려고 요양원에 갈 때 마다 할머니와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제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려 하니 너무 힘듭니다. 가족을 떠나보내기 전 마지막이라 생각했을 때 자식 같은 손자인 제가 할머니께 해드리면 좋을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삶의 조언 부탁 드립니다... ...
추천수6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