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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빈자리

쓰니 |2024.02.06 11:45
조회 8,275 |추천 41
안녕, 나는 고2 학생이고 판은 처음써봐.. 아무한테도 털어놓을수가 없어서 여기다가 익명으로 풀어볼게! 난 부모님이 나 엄청 어릴때 이혼하셔서 조부모님 집에서 자랐고 엄마는 일주일에 두세번? 봤는데 아빤 부모님 이혼 하시고 열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별로 못 만났어. 마지막에 본건 초등학교 2학년때이려나? 그때 아빠 팔에 내 모습을 문신으로 새긴걸 봤는데 잊혀지지가 않아. 나는 초등학교 고학년 올라갈때 호주로 와서 엄마랑 새아빠랑 같이 지내기 시작했어! 새아빠는 서툴지만 젊으셔서 나랑 친구같이 편하게 대해주시는 한국분이야. 엄마는 좀 불같은 성격이셔서 감성적이고 쉽게 화를 못 추스리셔서 그저께에도 엄마 잠 깨웠다고 맞아서 팔에 멍이 아주그냥 시퍼렇게 들었지뭐야..ㅋㅋㅋ 근데 뭐 엄마도 피곤하실테니까 난 이해해! 나도 잘못하는거 많고.. 우리 친아빠는 따로 연락 안한지는 8년정도 됐었고 성격은 음ㅋㅋㅋ 나랑 비슷해 화 잘안내고 유하고 근데 엄마랑 이혼한건 아빠 잘못이 큰것같아서 나도 엄마랑 살면서 아빠를 딱히 그립다고 생각한적은 없어., 오히려 엄마한테 전해들은 얘기 때문에 밉다고 한적이 많아.. 그런데 어제 비자 신청때문에 친아빠랑 어렵게 연락이 됐거든, 엄마도 8년? 넘게 아빠랑 연락 안했고 나도 마찬가지였어서 난 괜찮은줄 알았는데 엄마랑 통화하는 아빠 목소리가 수화기 넘어로 들리는 순간 눈물이 펑펑 나는거 있지? 우리 새아빠도 뭐 좋은 분이시지만 영 아빠라는 느낌도 안들고 사랑한다고도 안하고 아빠라고도 안부르고 응 그런 사이여써.. 근데 어제 엄마가 바꿔줘서 전화하는데 “우리딸” 이 한마디에 나 진짜 그렇게 울어본적이 너무 오랜만이였어. 엄마한테 맞느라 맷집도 길러져서 맞을때도 잘 안우는데 아빠랑 대화하는 그 순간이 너무 꿈만 같았어. 나 아빠를 미워하는게 아니더라고? 엄마랑 아빠랑 이혼한게 돈문제가 컸었는데 아빠가 나랑 어제 카톡 친추하고 사진 보내준거 보니까 되게 성공하신것 같았어.. 오토바이도 비싼거 ㅋㅋㅋ 전에 아빠 오토바이 뒷자리에 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라고! 난 뭐 좋지, 아빠가 성공하시고 행복하시고 건강하셔야 나중에 서로 좋은모습으로 만날수도 있으니까. 그냥 이 기분을 집에서는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서 답답해서 여기다가 푸는중인데 서론이 길었다\(٥⁀▽⁀ )/ 아빠가 행복할때 화날때 문제있을때 잠이 안올때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해서 너무 좋았어 ㅎㅎ 오늘 아침에는 우리딸 학교야? 하고 연락온거 있지? 나 이런 따듯하고 몽글몽글한 기분을 느껴본게 너무 오래만이라서 행복해. 너희들도 올해 좋은일만 있기를 바래!! 화이팅(•̀ᴗ•́)و
추천수41
반대수7
베플Kiki|2024.02.07 14:18
아줌마도 호주 살아요. 성인 돠면 한국 가서 아빠 만나면 돼요 엄마는 쓰니 키우면서 악역도 맡아야 했을 거에요. 다만 폭력이나 폭언을 하는 건 호주에서도 한국에서도 아동학대인데 엄마에게 화가 나거나 서운한 일은 말로 푸세요. 엄마에게 반드시 사과를 받고 앞으로는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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