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짤은 미방나는 말 그대로 전문대에서 독학으로 반수를 했고 이번에 숙대에 합격했어
참고로 부모님한테 지원 안 받고 아르바이트로 비용을 직접 벌어서 공부했었음...
사실 그래서 학원 못 다닌 것도 있긴 해 아무리 아르바이트 열심히 한다해도 학원에 다니려면 공부에 방해가 될만큼 아르바이트를 해야할 것 같더라고
그리고 내가 제목을 좀 자극적으로 쓰긴 했는데
첫째, 나는 지지난 수능(22년 실시)을 평소 실력에 비해 많이 망친 케이스고
둘째, 나는 이과 과목으로 수능에 응시했는데 교차지원으로 학교 라인을 높인 케이스라는 걸 감안해야 해...이과 게열로는 나 숙대 절대 못 가거든
셋째, 나는 확실히 최상위권이 아니야. 1등급을 목표로 하는 친구들이라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솔직히 내 성적은 누구에게 훈수를 두거나 잘했다고 보기는 힘든 성적이라고 생각해.
그럼에도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나와 같은 처지의 친구들이 포기하지 말았으면 해서야. 나는 흔히 말하는 정시파이터의 길을 고딩때부터 걸어왔어.
내 내신 성적은 정말로 끔찍하고 아마 그 내신 성적으로는 처음 들어보는 대학을 갔을 거야.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정말 내신이 안 맞고 정시가 맞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
아무튼 다들 나 같은 사례를 보고 내신 안 좋다고 정시까지 포기하지 말았으면 해서 글을 쓰게 됨
근데 모의고사 성적이랑 내신 성적이랑 비슷하면 그냥 내신 챙기는 거 추천해 나랑 같은 대학 수시로 붙은 애들이 최저 못 맞춰서 떨어지는 거 보면 현타 옴 진짜로...
그럼 일단 합격증이랑 성적표들 인증할게우선 왜 반수를 결정하게 되었나면 나는 평소 실력에 비해 정말로 아깝게 수능을 망쳤다는 확신이 있었고
운이 없어서 망친 성적 그대로 대학 다니기엔 너무 아쉬움이 남아서 정말 꼭 하고 싶었어
그런데 성적이 정말 안 좋아서 부모님은 반수해봤자 달라질 게 없을 거라고 하셨고 당연히 반수도 내키지 않아하셨어
사실 성적 안 좋은 건 팩트라 내가 무턱대고 부모님한테 돈 내달라고 하기가 좀 그래서 11월말에 바로 내가 벌어서 하겠다고 했고
실제로 그때부터 아르바이트 구하러 다녔고 겨울 내내 여러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었어
심할 때는 월화수목금에 A알바하고 토일에는 B알바 하면서 돈 벌었음... 결국 공부용 아이패드도 사고 인강패스도 결제하고 남은 돈은 교재비랑 독서실비로 나중에 쓰게 남겨놨었어
이때 진짜 돈이 없었는데 메가는 비싸서 못 끊었고 대성이랑 EBS들었어 교재는 수만휘나 번장에서 중고로 샀고 그래도 나는 양심이 있어서 PDF이런 거 안 씀 정정당당하게 다 사서 씀
그러면 먼저 공부 얼마나 했는지부터 써야겠지
1월부터는 워밍업 강도로만 알바하고 남는 시간에 살짝살짝 했었음
퇴근길 지하철에서 다운로드해놓은 탐구인강 보거나 알바 중간에 있는 쉬는 시간에(손님 없을 때 말하는 거 아니고 돈 안 받는 시간이야)수학 인강 보고 간단한 문제 풀고 그 정도
국어 수특이랑 영어 수특도 겨울에 조금씩 풀었던 것 같아
3월부터는 개강했고 주기적으로 하는 알바는 그만둘 수밖에 없었어 대신 일일알바를 2-3주마다 한 두번씩 했음 이거 체력적으로 엄청 힘들다고 다들 그러긴 하는데 나는 쉽고 돈 적게 받는 알바하면서 시간 많이 뺏기느니 차라리 돈 많이주는 힘든 알바하면서 시간 덜 뺏기는 게 낫더라고 나는 주3일 등교였고(대면 강의는 출석 성실히 했어 나름 A플이랑 A0도 있음) 나머지 주 4일은 수능공부했어 학교공부는 시험 직전 아니면 안 했고 진짜 오로지 수능공부만 함 근데 학교가 편도 1시간 반을 넘어가서 고통스러웠음...
6월에 종강한 이후로는 난 2학기에 휴학했고 주7일 수능공부에 들어갔어 그 전에는 강도가 약한 공부를 해서 그런지 별로 안 지치더라 별도로 쉬는 날은 안 정해놨고 한 달에 한 번쯤 컨디션 너무 안 좋은 날 빼고는 그냥 매일 독서실에 출석했음 이때부턴 핸드폰 제출하는 관리형 독서실 다녔어 그리고 이 패턴은 수능 직전까지 반복돼
그럼 다들 교재나 인강 뭐 했냐고 물어볼 것 같아서 그거도 알려줌
나는 화작 미적 생명 지학으로 응시했어
국어 - 진짜 미안한데 난 국어 공부를 많이 한 편이 아니어서 조언을 하기가 어려움... 국어는 내가 고딩때 1,2,3 등급 중 하나가 나오는 과목(내신은 제일 잘 봤을 때가 4등급)이었고 수능 때는 희한하게 3이 뜨는 과목이었어(내가 91점이었을 때 3등급 나온 게 22년 실시한 수능) 나는 물수능보다 불수능이 나에게 유리하다고 늘 느꼈고 이번에 성적 상승한 건 난이도 영향도 있다고 생각해
내 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나는 어릴 때 책을 많이 읽은 편이라 그 부분에서 조금 도움을 얻은 것 같아 근데 너네는 아마 지금 수능이 얼마 안 남았을텐데 지금 책을 읽으라고 하기에는 좀 어렵고 그나마 실천하기 쉬운 조언을 하자면 영상 대신 활자로 된 뉴스기사를 읽는다던가 하는 걸 추천하고 싶어. (물론 책이어도 좋고 그냥 이동시간이나 밥먹으면서 본다던가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로만. 너네가 보는 숏츠랑 릴스를 대체한다고 생각해봐)
나는 맨처음에는 수특을 풀었고, 그 다음엔 상상 연간패키지를 구매해서 상상력(한 권에 4주치 분량, 하루에 독서,문학 각각 한 지문씩 풀게 되어 있음)을 매일 풀었어. 그리고 6월쯤부터는 7-10일에 한 번씩 실전모의고사도 풀었던 것 같아. 아 한수도 실모 사서 풀었다. 이감은 패키지가 너무 비대해서 가격도 너무 비싸더라고. 화작 공부는 따로 안 했는데 사실 난 화작도 종종 틀렸어. 근데 국어에 시간 많이 쏟고 싶지 않아서 따로 공부하진 않았어. 문학은 감으로 풀어서 왜 맞았는지 왜 틀렸는지도 솔직히 모르겠는 문제도 있었고, 그나마 노베이스한테 도움이 될 만한 건 비문학 독해법인데 이거 궁금한 사람 있으면 댓글로 알려줘. 그건 너무 길어져서 글 따로 써야할 것 같음. 인강은 안 들어서 추천을 못해주겠네
영어 - 나는 개인적으로 그나마 성실성이 반영되면서 안정적인 점수가 나올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해. 수능 영어는 단어만 외워도 진짜 성적이 상승해. 여기서 중요한 건 '같은 단어장'을 수없이 반복해서 보는거야. 나는 워드마스터 하이퍼보카를 봤는데 꼭 이거 볼 거 없고 그냥 너네가 보기 편한 거나 하다못해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더 많이 펼쳐보게 생긴 걸 사. 그리고 나는 좀 특이한 방식으로 외웠는데 하루에 1일치씩만 외운 게 아니었어. 하루에 7일치씩을 봤는데 당연히 한 번씩 보고 넘어간 건 아니고, 어제는 D20-26, 오늘은 D21-27, 내일은 D22-28, 모레는 D23-29를 보는 방식으로 한 단어를 7번씩 보게 만들었어. 이렇게 하면 복습을 24시간마다 7일씩 하게 되니까 잘 잊히지도 않고, 굳이 쓰지 않아도 눈으로만 보고 속으로 읽어도 충분히 외울 수 있었어. 7일치가 무리라고 생각하면 5일이나 4일로 줄여서 해보는 것도 방법이야. 근데 이 방법 안 맞을 수도 있으니까 고전적인 방식(하루에 1일치씩 쓰면서 외우는 것)이 맞으면 그냥 그거 쓰는 게 좋을 듯. 나는 공부할 때 매일 단어 외우기로 하루를 시작했어. 단어 외우기가 아무래도 머리를 많이 쓰는 게 아니다보니까 준비운동 비슷한 역할을 해서 집중상태에 자연스럽게 도달하게 해준다는 느낌을 받았거든.
듣기 공부는 따로 하진 않았고 독해 문제집을 하루에 4지문씩 풀었어. 수특, 수능완성, 수능기출의 미래 미니모의고사 킬러유형 이 정도 풀었던 것 같고 수능 직전을 제외하고는 실모는 안 풀었어. 저 교재들은 다 EBS거인데 역시 인강은 안 들었고 틀린 문제는 답지 봐서 무슨 문장을 잘못 해석해서 틀렸는지 확인한 후에 넘어갔던 것 같아. 솔직히 모든 문장을 해석하지 못해도 문제는 맞힐 수 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뜻 여러 개 있는 단어(예를 들면 concern, account)는 모든 뜻을 외워놓는 걸 추천해. 그리고 노베이스들은 접속사 꼭 익히기!!
영어도 역시 내신 영어 4,5등급 나왔던 걸로 기억
수학 - 수학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목이면서 수능에서 대차게 말아먹는 바람에 공부법을 적기가 애매해... 나는 늘 저배점 문제(2,3점짜리)에서 사칙연산 실수로 잔뜩 점수를 날려먹는 버릇이 있었는데 9모 볼 때쯤엔 괜찮았고 수능 볼 땐 안 괜찮아서 저렇게 됨... 그냥 몇 가지 팁을 주자면
1. 번호에 얽매이지 말고 풀 수 있는 거 풀어라. 난 이번 수능에서 20번은 못 풀었지만 21번은 한 번에 풀렸어. 보통은 20번이 21번보다 쉽다고 생각하겠지만 지난 9모부터는 안 그러더라고. 9모에서는 29번이 무척 쉽고 28번이 아주 어려웠어. 개인적으로는 수능 11-14번 사이에서도 딱히 난이도 차이를 못 느꼈던 듯(당연히 다 풀어서 맞히고 하는 얘기야.).
2. 실수를 아주 많이 하는 입장에서 흔히 하는 실수 알려주자면 진수 조건 확인 안 하는 실수, 음수인 제곱근 생각 안 하는 실수, 알파랑 에이 헷갈리는 실수, 등차수열이랑 등비수열을 바꿔 읽는 실수, 삼차함수 그래프에서 최고차항의 계수가 음수인 그래프를 고려하지 않는 실수 등등이 있는 것 같아. 생각나면 더 추가할테니 실수 많이 하는 친구들 조심하렴.
커리큘럼은 이미지 쌤 들음 그냥 대성 패스에서 쉽게 설명하는 쌤이라길래 들었는데 난 괜찮았어 내가 이해할 수 있으면 아마 너네도 다 이해할 거다... 미적분 세젤쉬를 맨 처음에 했었고 미친개념이랑 미친기분 기본편으로 공통수학이랑 미적분 했음 근데 미친 개념 들을 수 있을 정도면 미친기분 기본편은 조금 쉬운 것 같아 난 불안해서 기본편도 했긴 함 그리고 나서 미친 기분 완성편 했는데 이건 킬러도 종종 있어서 난 킬러는 빼고 풀었고 n티켓으로 넘어갔는데 난 이 정도 난이도가 적절했던 것 같아 그리고나서는 4의 규칙 시즌1 공통수학이랑 미적분 했는데 n티켓이랑 비슷한 난이도라고 느꼈어 근데 시즌2에서는 수2가 엄청 어렵고 수1은 한 중간까지는 쉬웠는데 그 다음부턴 엄청 어렵더라...
실모는 히든카이스 풀었는데 난 딱 적절한 난이도라고 느꼈고 대성에서 제공하는 해설강의도 매우 깔끔하다고 느꼈어 완전 술술 이해됨! 그리고 수학이 오답노트를 많이 이용한 과목이었는데 수학만 오답노트를 쓴 게 아니라서 이따 오답노트 설명할 때 본격적으로 설명할게
생명 - 나는 이번에 생명을 처음 응시했는데 개념은 ebs수능개념 조은희 선생님의 '뿌리 깊은 생명과학'을 들었어. 개념인강이라 겨울부터 듣기 시작했었다. 처음 듣기에 아주 좋아. 다만 나는 웬만하면 배속해서 듣는 편이라 그런지 이 분도 1.4배속해서 들었어 판서 깔끔하시고 목소리도 좋으셔 그리고 교재가 흑백인데다 얇아서 그런지 엄청 저렴한데 딱히 공부하면서 개념이 빠져있다거나 그런 느낌은 못 받았어! 나는 탐구도 수능 직전에 빼고는 실모를 전혀 안 사서 그냥 문제집만 풀었던 것 같아. 수능개념 완강한 이후에는 강의를 거의 안 들었고 수능특강, 수능완성, 정수민t의 원샷원킬(최근기출), 수능특강q, 자이스토리, canvas n제 를 풀었어. 참고로 유전 킬러도 꽤 많이 시도했지만 풀 수는 있는데 도저히 시간 단축이 안 되어서 결국 나중에는 포기했던 것 같아. 수능에서는 유전 킬러 3문제 제외한 모든 문제를 맞히고 유전 킬러 3개는 다 틀려서 2등급 턱걸이를 했어.
생명은 근수축과 탈분극까지는 해볼 만 하다고 생각해. 다만 이건 남이 설명해줄 수는 있어도 결국 자신이 풀어보며 경험이 쌓여야 완전히 습득할 수 있는 것 같아. 문제를 푸는 게 처음에는 정말로 고통스럽고 모르는 것 투성이여도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해. 나도 나 스스로 습득한 전략이 있지만, 그걸 남한테 설명해준다고 해서 내 숙련도가 그대로 전달될 것 같진 않거든.
지구과학 - 사실 내가 좋아하지는 않았던 과목인데 내용도 물리나 화학보다 (개인적으로)흥미가 덜 하기도 하고 특히 성적이 정말 요동을 치는 것 같아... 지구과학은 수학 다음으로 인강을 좀 들은 편인데 개념은 김지혁의 개념아이템을 들었고 기출피드백1,2를 들었어. 지구과학도 물론 암기가 중요하긴 과탐 특성상 문제를 진짜로 꼭꼭 풀어봐야 하기 때문에 역시 문제를 자기 손으로 풀어보는 걸 당부하고 싶어. 고지자기극의 이동이랑 지구 외적인 요인에 의한 기후변화 같은 것들이 정답률이 저조할텐데 이것도 문제 진짜 많이 풀어보는 거 추천해. 그리고 개인적으로 지구과학은 은근히 설명이 독해력을 조금 요구하는 것 같다고 느꼈어. 개념 설명을 대충 읽으면 그 부분 문제를 죄다 틀리는 사태가 일어나므로 꼼꼼히 읽어야 한다고 생각함. 이것도 자이스토리 풀었는데, 자이스토리에 수능과 살짝 동떨어졌다고(트렌드가 아니다?)느낀 문제들이 살짝 있었어.(예를 들면 마이산 타포니 지형에서 북쪽과 남쪽 중 구멍이 많은 쪽이 어디냐는 보기가 있었음) 그치만 자이스토리는 풀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 공부를 많이 한 과목이 아니라서 수능에선 3등급 턱걸이했고 사용한 교재들도 많지 않아서 해줄 말이 많지가 않네
과목별로 공부했던 것들을 적어봤으니까 대충 생활패턴에 대해서도 적어볼게. 위에서 말했듯 나는 겨울까지 아르바이트에 집중했고, 개강 이후엔 주4일 수능공부, 종강 이후엔 휴학하고 주7일 수능 공부를 했는데 학교 생활 어떻게 했는지 궁금해할 사람들 많을 것 같네. 출석은 성실히 하고 수업시간엔 집중하되 공강일과 주말엔 모두 수능공부에 올인했어. 전적대에선 친구를 아예 사귀지 않고 술자리, 동아리 같은 행사에 일절 참여하지 않았음. 웬만하면 수업 있는 날에도 수능공부 하려고 했는데 통학거리가 왕복 4시간에 가까워서 피곤함 때문에 안 할 때도 많았어... 그렇지만 종강 이후엔 정말 쉬는 날도 별로 없이 공부에 집중했었어.
종강 이후엔 핸드폰을 제출하고 자면 깨워주는 독서실에 다녔는데, 보통 7-8시 사이에 일어나 가벼운 운동하고(날씨 시원해지고 나서는 그만뒀어) 밥 먹고 씻고 좀 느긋하게 가면 열시 조금 넘어 도착해. 나는 독서실이 집에서 걸어서 30분 좀 안 됐었는데 일부러 운동하려고 걸어다녔어. 이렇게 가면 핸드폰 제출하고 스터디플래너를 쓰면서 진도를 확인하고 하루 계획을 세웠어. 인강 듣는 시간을 포함해서 스톱워치로 공부시간을 재는데, 나는 사실 따로 쉬는 시간을 정하지 않고 저녁 식사시간 될 떄까지 계속 공부했었어. 공부 끝나는 시간은 한 9시반-11시 사이에 대부분 끝났던 것 같다. 12시에는 잠이 안 와도 누웠어. 나는 한 번 공부를 시작해서 집중하게 되면 중간에 중단하기가 싫었고, 중단하면 계속 쉬고 싶은 마음만 들고 다시 하고 싶지가 않아서 이렇게 한 거야. 사실 이 방법을 강요하고 싶지는 않아. 이렇게 공부하는 사람은 솔직히 말해서 잘 못 봤어. 나는 중간에 중단하기가 싫어서, 그리고 돈이 너무 부족해서 점심을 안 먹고 아침을 많이 먹었는데 이게 건강에 좋을 것 같지도 않아. 그냥 나는 이렇게 했고, 각자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았으면 해서 이야기해봤어. 게다가 사실 난 공부시작시간도 엄청 늦어서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좋은 습관은 아니니까 무턱대고 따라하지는 않았으면 해. 대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난 스톱워치로 공부시간을 재서 8시간, 아무리 힘들어도 7시간 반은 꼭 채웠어. (당연히 8시간 넘어갈 때도 많아.)
공부 시간 배분이나 집중에 관해서도 조언하고 싶은데, 나는 예전 수능을 망했던 이유 중 하나가 과목별 공부시간 배분을 잘 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해. 나는 그때 영어단어 공부로 하루를 시작하는 건 같았지만(국-수-탐)으로 이어지는 수능 시간표를 지키겠다고 그 순서 그대로 공부하다가 좋아하는 수학만 5-6시간 하면서 탐구를 아예 건너뛰는 날이 많았거든. 그러다보니 탐구를 못하게 되고, 못하니 싫어하게 되고, 싫어하니 안 하게 되고...악순환의 연속이었는데 이걸 꼭 고쳐야겠다고 절실히 느끼고 결국 공부 순서를 갈아치웠음 싫어하는 영어독해를 맨 앞 순서에 배치하고 그 다음 국어, 그리고 탐구를 한 다음 마지막에 수학을 하는 방식으로 고쳤어 이러니까 각 과목별 공부시간이 좀 균형이 잡혔고 탐구성적이 올랐음 참고로 탐구는 두 개 보니까 그 두 개 간의 균형을 잡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나는 번갈아서 하다가 막판에는 암기한 걸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하루에 탐구 두 개 다 했어 탐구는 하루에 많이 하기보단 매일 조금씩 해서 안 잊어버리는 게 좋은 것 같아 물론 암기가 중요한 탐구 이야기고, 내가 안 해본 다른 탐구 과목들은 다를 수도 있겠지
핸드폰 관리 sns 관리 어떻게 하냐는 질문이 있었는데 일단 나는 인스타 게시물도 잘 안 올리고 쇼츠 트위치 릴스 이런 것들을 거의 안 보다시피 해서 이걸 줄인 경험담을 말해줄 순 없어 미안... 수험생 커뮤는 질문 있을 때만 들어갔어 근데 나는 수험생 커뮤 아닌 커뮤는 구경을 좀 했었고 관심사 서치하는 것들로 핸드폰을 좀 쓰긴 했어 그래서 아마 나도 핸드폰 제출 안 했으면 폰으로 시간 많이 썼을 거라고 생각해 나처럼 관리형 독서실을 이용하거나 사물함에 전원 꺼놓은 핸드폰을 넣어놓는 걸 추천해 물론 너네 의지가 정말 강하다면 그런 거 없이도 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뭘 하기 위해서 폰을 드는 거라기보다는 지금 당장 드는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고 도파민을 찾기 위해 핸드폰을 습관적으로 집어드는 것 같아 사실 내 이야기이기도 해 근데 그건 폰을 대체해서 즐거움을 제공할 다른 것이 있으면 사람들은 폰을 찾지 않을 것 같거든 그래서 자신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만한 다른 무언가를 찾아보는 게 좋을 것 같아 나 같은 경우에는 책 읽는 걸 어렸을 때 좋아했는데 커서는 잘 안 읽었거든 생각해보니까 폰 많이 보면서부터 책에서 얻던 도파민을 대신 폰에서 얻은 것 같더라고 그래서 올해는 공부 끝나고 집에 와서 30분-1시간 사이의 그 독서하는 짧은 시간이 굉장히 즐겁고 편안하게 느껴졌고, 사실 수학문제 풀 때 도파민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
우선 저녁 먹어야 해서 여기서 글 일단 마무리할게. 계속해서 추가하거나 많이 길어지면 글 새로 쓸 테니까 궁금한 거 있으면 질문해! 오답노트랑 스터디플래너 사진은 밥 먹고 올릴게!! 자세한 공부법도 추가할게+) 내가 지금 댓글을 못 다는데 국어 관련 문단에서 물수능이라고 언급한 수능은 22년 11월에 실시한 수능이야 즉 23학년도 수능시험이란 뜻임
++)
비문학 공부법 늦게 써서 미안…
여기서도 당부하겠는데 나는 수능 국어등급이 2등급이지 1등급이 아니란 사실을 부디 명심해줘 완전 노베한테나 적합한 조언이지 내가 어느 정도 실력이 있다 싶으면 내 말이 오히려 방해가 될 것 같아서
아무튼 내가 그렇게 잘하는 게 아니라서 진짜 간단하게만 적기로 했어
비문학도 사실 본인이 직접 풀어보는 게 진짜 중요한데 당연히 기출 먼저 하는 게 좋겠지?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19학년도 수능 이전 기출은 지금보다 많이 쉬워서 그다지 우선순위를 두고 싶지는 않고 되도록이면 22학년도부터를 최우선순위로 두고 그거 다 하면 그 이전 거 진도 나가는 방식을 추천하고 싶어
⚠️그리고 당부할 거는 글 다 안 읽고 문제 풀 때 지문 필요한 부분 읽는 방식 절대 쓰면 안 된다고 생각해… 글 전체 구조가 머리에 안 들어와서 필요한 부분 찾는데 시간도 엄청 오래 걸릴 뿐더러 예외사항 같은 거 놓칠 수 있어서 틀릴 확률이 매우 높음⚠️
그러면 분야별로 정리해볼게
인문 - 아마 학자별로 사상을 소개하는 게 나올 것 같은데 비슷한 성향끼리 묶어서 소개할 수도 있고 시대별로 나올 수도 있는데(통사구조) 학자를 소개할 해시태그를 머리에 넣는다고 생각하면서 읽으면 될 것 같아. 특히 대립되는 키워드의 경우 특히 더 유의하면서 읽자. 이때 유의할 건 무조건 이항대립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성무선악설 같이 제3의 의견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읽는 거야. 인문에서 많이 나오는 주제는
(이기론 - 이와 기가 무엇인지 꼭 알아두자! 보통 이황계열과 이이계열이 대립하는데 이와 기가 무슨 형태이면서 무엇이 우선하며 인간과 사물의 차이점 등등이 단골로 언급돼
합리주의와 경험주의 - 지식은 외부 세계의 감각, 경험을 통해 이루어지는가? 아니면 내면의 이성과 합리적 사고를 통해 이루어지는가? 우리는 감각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가? 진리는 연역과 귀납 무엇을 통해 도출해야 하는가? 등등이 다루어져. 데카르트가 합리주의자로 자주 언급되고, 흄이 경험주의자로 자주 언급돼. 이것도 합리주의랑 경험주의가 대립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해.)
생명과학 - 여기는 이름이 비슷한 용어들이 많이 나오는데 피브린, 피브리노겐 같은 게 대표적 예시야. 이 경우에는 지문을 읽을 때 용어에도 주의하고, 문장이 능동표현인지 피동 표현인지 꼭 주의하면서 읽어야 해. 가령 피브리노겐은 트롬빈에 의해 피브린이 되는데, 문제에서 보기로 '피브린은 트롬빈에 의해 피브리노겐이 된다' 라던가 '피브리노겐은 트롬빈을 피브린으로 만든다' 식으로 낚는 경우가 매우 많아. 어떤 성분이 어떤 성분에 의해 어떤 성분이 되고, 또 그 성분은 무슨 작용을 일으켜 무슨 성분을 촉진시키고 무슨 성분을 억제시키는지 인과관계를 표시하는 것도 방법이야.
과학기술 지문 - 이것도 생명과학 기술 지문하고 비슷한데 여러가지 공법 중 장단점을 비교하는 문제가 많이 나올 것 같아. 인과관게로 인한 촉진과 억제 작용을 구분하고, 에너지 준위와 주파수, 파장의 길이의 상관관계 등의 기본 배경지식을 숙지하고 읽으면 지문 이해하는 시간을 훨씬 줄일 수 있을거야. 또 공정이 복잡할 경우 첫번째 과정에 밑줄긋고 동그라미 안에 1이 들어간 모양을 표시한다던가 하는 정도로만 필기해도 충분해. 어떤 공법에서 a물질을 너무 많이 쓰면 이러이러한 단점이 나타나고, 너무 적게 쓰면 또 다른 단점이 나타난다는 내용이 나올 수도 있어. 이런 내용도 문제에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주의해서 읽자.
다음은 오답노트 작성 법에 관해 써볼게.
나는 수학의 경우에는 오답노트를 '왜 틀렸는지, 어떤 발상이 막혀서 혹은 어떤 부분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 부분부터 실패했는지, 발상에 실패했다면 어떤 개념을 연결시키지 못했고 어떤 부분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왜 수학적 언어를 해독하지 못했는지' 등등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 봤어. 그리고 가상의 예시를 들자면 '문제에서 주어진 표현에서 '접점의 개수'라는 부분이 내가 생각한 '그래프의 개형'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접하지 않고 지나가는 점과 접하고 지나가는 점이 절댓값의 그래프에서 나타나는 차이를 생각하자. 가령 이 교재 몇 페이지 문제의 그래프는 이런 차이가 있다' 라고 쓰고 넘어갔어.
탐구의 경우는 오개념과 헷갈리는 개념, 내가 개념과 문제풀이스킬을 연결시키지 못한 포인트를 적고 넘어갔고.
글은 일단 이렇게 마무리할게. 너네들도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