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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받기를 강요하는 남친어머니

쓰니 |2024.02.15 14:14
조회 11,875 |추천 14
안녕하세요.
남자친구와 n년째 동거중인 30대 여자에요
정확히는 햇수로 3년째 동거중인데 그 기간동안
남자친구어머님이 음식,물건 등등 많이 챙겨 주셨어요.

쿠팡으로도 보내주시고 만날때마다 먹을것, 물건 등등
많이챙겨주시는데.. 괜찮다고 말씀드려도 강제(?)로 주세요ㅠㅠ
줄까?하고 저희의 의사를 물어보고 주시는게아니라 그냥 말없이 저희 집으로 배송보내시거나 만날때 강제로 손에 막 쥐어주셔요
처음에는 챙겨주시는 그 마음이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받았는데 갈수록 스트레스에요..

한번은 이것저것 엄청 챙겨주셨는데 그 중엔 유통기한 2년지난 대용량 고추장, 한통 사서 본인 먹을만큼 덜어내고 주신 저희는 먹지도 않는 올리브등등... 유통기한 지난거 주시고 그러는건 일부러 그러신건 아니고 평소에 약간 저장강박증?처럼 집에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엄청 쌓아두시는데 그것들을 관리를 잘 못하세요ㅠㅠ..
유통기한 지났는지 몰랐다고 근데 고추장은 장이라 유통기한 상관없다고 하시는데 저는 2인가구고 하니까 항상 제가 관리가능한정도의 작은용량을 사서 알뜰히 다 먹고 또 새로 사는편이거든요. 저도 일하고 남자친구도 일해서 대용량제품을 냉장고나 수납장에 꽉채워두면 나중에 어디에 뭐가 있는지 까먹고 버리게되더라구요.
어쩔수없이 대용량을 샀을때는 다 소분해서 날짜까지 써놔요 까먹을까봐ㅠㅠ

아무튼 제가 부지런히 관리할 능력이 안되서 대용량은 선호하지 않는편인데 말없이 저희집으로 무언가를 보내실때 대용량으로 보내주시기도하구요...
좋은마음으로 보내주신거니 몇번 좋게 안보내주셔도된다..
그리고 대용량은 다 못먹고 나중엔 상해서 버리게되는데 아깝다.. 보내주시는건 감사하지만 막상 물건이 도착했는데 냉장고나 냉동실에 자리가 없을수도 있으니 보내기전에 물어봐달라.. 말씀드리는데 그냥 그때만 “알앗어~” 하시고 또 보내주셔요.

점점 스트레스로 다가오더니 이제는 화가 납니다..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이에요.
입장바꿔 생각해보면 더 이해가 안가요..
한번은 검은콩을 한봉지 드린적이 있는데 본인 안먹는다면서
안받아가시더라구요? 그래놓고 뭐 주실때 저희가 안먹는다고 거절하면 왜안먹냐면서 꾸역꾸역 꼭 주시거든요..;;
강제성이 어느정도냐면..
몇일전 설때 저희집에 식사 초대한 적이있어요
오시기 전날에도 몇번이나 절대로 아무것도 가져오지 마시라, 정말 놓을 자리가없어서그런다 냉장고도 냉동고도 꽉차있다 했더니 알겠다고 하시고는 역시나 바리바리 싸오셨더라구요
그러고는 안받는다고 할까봐 안보는사이에 본인이 싸온짐을 풀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냉동실에 넣어두고,
그 노브랜드 같은대용량으로 파는,대신 안에는 소분되서 낱개포장되있는 과자같은거 있잖아요? 그건 몇개 빼드시고 남은거 가져오셔서는 밥통두는 쪽에 숨겨두시고...가셨더라구요

챙겨주시려는 그 마음생각해서 좋게 거절하는 것도 한두번이지 엄연히 따지면 남의집인데.. 싫다는데 필요없는것들까지 강제로 받게하시는 이 행동들이 몇년째 시달리니 이제는 어리다고 무시하는건가?하는 마음까지들어요
막말로 남의집에 가시면서 아무리 소분되어있다지만 몇개꺼내먹고 남은 라면땅같은걸 주면 안받을까봐 집주인 안보는 사이에 밥통있는구석에 숨겨놓고 오거나 그러실것 같진 않거든요..
남의집가서는 안하실것 같은짓을 저희집에 오셔서는 하시네요

저는 부모님 집에 무언가 챙겨다드릴때 먼저 물어봐요.
이런걸 드리려는데 얼마나 필요하시냐, 용량이좀 큰데 이만큼 보내드려도되냐 하고 꼭 물어봐요.
반대로 저희엄마도 저한테 김치같은걸 보내주실때 냉장고에 이걸 넣을 자리가있냐,이정도 보내도괜찮겠느냐 물어보고
필요없다하면 안보내주시거나 제가 필요하다고 하는 키로수 만큼만 보내주십니다
절대 아무 얘기없이 집으로 그냥 막 보내버리지 않아요
특히나 대용량으로 무언가를 보낼때는 꼭 물어보고 보냅니다

이번에 남자친구가 엄청 장문으로 좀 진지하고 쎄게 말씀드렸더니 안보내시겠다고 하셨어요

이제 더이상 안보내주신다니 그건다행인데
물건받는 상대방의 의향을 물어보고 보내느니, 앞으로
다신보내지 않겠다는 그 심리가 저는 걸리네요.
단순히 이 문제뿐아니라 매사에 ‘내가 나이가 많고 윗사람이니
상대방의 의사는 존중하지않고 내 멋대로 해야돼’라는
생각을 갖고계신건지 그게 걸려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수14
반대수7
베플ㅇㅇㅇ|2024.02.16 16:39
저는 싫다는데 보내는것도 일종의 폭력이라고 봅니다. 스트레스 받으니깐요.
베플ㅇㅇ|2024.02.16 19:44
햐 ㅡ 이거 안당해본 사람은 모른다 우리 시어머니가 딱 이러시는데 밑반찬 뿐만이 아니라 감자 고구마 싹튼거 유통기한 지난 요플레 누런 호박 냉동만두 돼지고기 대파 큰 뭉치 양파즙 사과즙 하다하다 칡뿌리까지 냉장냉동고 김치냉장고 까지 꽉차서 베란다에 발 디딜틈이 없을정도 그런데 또 택배오고 개봉 안한 박스도 여러개고 하루는 너무 열받아서 반차쓰고 집에와서 박스 구해다가 냉동실에 쌓여 있는건 다 버리고 김치 밑반찬 나물 양파즙 대파 고고마 감자 고춧가루 깨 화장품 사이즈 안맞는 옷들 이불 담요 그냥 싹다 쓸어담아서 박스에 몇개에 차곡차곡 담아 택배 불러서 시어머님댁으로 보냈어요 택배 받자말자 전화와서 정성들여 보냈더니 도로 보냈다고 한바탕 난리남 남편은 베란다가 훤하고 거실 주방 작은방 구석구석 박스들이 쌓여 있었는데 싹 치우고 나니 집이 깔끔하고 훨씬 넓어 보인다고 너무 좋다고 어머님께 두번다시 보내지 말라고 다짐을 받았음 한달쯤 지나니 양의 차이만 있을뿐 또 보내기 시작함 그중에 내가 싸서 보낸것도 있고 이건 뭐 싸워도 안되고 이젠 올때마다 뜯지도 않고 택배 도로 보냄 그짓을 두어달 하고 나니 그 후로 안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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