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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신입때 악귀같은 사장을 만났습니다.

차리리 |2024.02.16 23:34
조회 634 |추천 3
전 남자구요. 지금은 한 분야에서 10년 넘게 일을 하다 보니, 나름의 자랑할 만한 커리어와 처세 요령이 생겼네요.
지금은 인정 받으며 좋은 분들과 함께 재밌게 일하고 있습니다.  
문뜩 이런 상상을 합니다.
"지금 내 실력으로 신입시절로 돌아가면 어떨까?" 라구요.
이 글의 목적은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실제 경험담을 푸는 것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글로만 쓱쓱 써 내려가면서 글을 작성하고, 제 글을 읽는 분들에게 공감을 받고 싶어서요.
10년전 매일 아침마다 지옥으로 들어갔던 나 자신에게, 현재의 내가 위로를 전합니다. 
그리고, 현재 직장에서 사람때문에 괴로우신 분들은 저의 사례들을 보면서 비교만족을 하시길 바랍니다.

[과거 실제 사례 - MSG 0%]
1, 업무용 이메일을 암기 못하면 극심한 언어폭력이 이어짐.(ex. 너 어깨위에 달고 다니는 것은 걸을때 균형잡기 위한 용도냐? 모자를 쓰기위한 용도냐?)
2.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업무교육이 아닌, 단순 암기를 강요.(ex. 바이어가 관심있어하는 제품의 칼라 20가지를 쭉 읊어봐")
3. 오더를 받아서 작업지시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스톱워치를 키면서 5분안에 완성하라고 지시(신입으로서, 맥락을 배우고 속도보다 정확성을 요구해야 하지만 위와같이 압박)
4. 협력업체 사장과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면서, 언어폭력을 동반한 갈구기(ex. 사장님. 그렇게해서 밥벌어먹고 살겠어요? 맞아봐야지 정신차리겠죠? 똑바로 하세요.)
5. 암기퀴즈를 못맞추면 주먹으로 가슴팍이나 팔을 가볍게 치거나, 기분 나쁘게 말로 무시(ex. 그렇게해서 월급을 받겠다고? 아주 돈이 줄줄 세는구만)

이 지옥같은 곳에서 4년을 버티고 다른곳을 거쳐 현재 직장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올해 차장 진급 예정인데, 지금의 내가 과거의 저 사건들을 되돌아 보았을때 정말 비인격적이며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악귀같은 사장도 사장이지만, 바로 윗선배를 비롯한 팀장도 
나몰라라로 일관하고 업무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커버를 쳐주지 않았네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자기들도 용기가 없었을테고, 실력도 없었네요.. (그땐 몰랐고)
물론, 저도 초년병이어서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실력이 미천했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욕받이 값으로 월급 받으면서 회사가 아니라 놀이터에 다녔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사람이 죽으라는법은 없는지, 꾸준히 뭔가를 하다보니 성과도 있고 잘 맞는 곳에서 
인정도 받고 제 커리어와 인생을 만들어 가는것 같아 행복합니다. 
다시 현재로 돌아옵니다. 
저는 누군가의 인생에 안좋게 각인될만한 말/행동을 한 상사가 아닌지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항상 경계하려고 합니다. 
저 자신도 소중하지만, 제가 누구를 불행하게 할 마땅한 이유도 없어야 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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