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30대 맞벌이 부부예요.
남편이 자꾸 저한테 불만을 가지는 부분이 있는데
제가 전화를 잘 안 받는다는 것입니다.
근데 저도 불만이 있거든요....
남편이 늘 전화하는 시간이나 타이밍이
제가 일 하고 있을때나 회사 사람들이랑 같이 있을때예요.
그러면 저는 '지금 통화못하니 나중에 이야기 하자' 혹은 '카톡으로 남겨라' 하거든요.
대부분 신랑이 전화해서 제가 나중에 이야기하자 하는 이야기들은 꼭 지금 통화 안해도 되는 일(예를 들어 휴대폰 바꾸고 싶은데 본인이 계산해보니 이정도 이득이다 / 주말에 어떻게 할건지 / 전세나 집 이사 어떻게 할건지 등등)
당장 안 급하고 집에 가서 이야기해도 되는 그런 일들인데......
제가 당장 해야하는 일이 있거나,
아님 점심시간이라 쉬긴 하지만 주변에 사람들이 있어서 주변 사람들한테 사적인 통화 들려주기 싫을때 전화가 길어질 것 같아서, 사람들 없는 곳으로 나가서 통화하긴 귀찮고 쉬고싶어서 (제 나름대로 쉴 수 있는 시간)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하거나 카톡으로 남겨놓으라고 합니다.
카톡은 통화내용 안 들리기도 하고
제가 답장할 수 있을때 읽고 언제든지 답장하면 되니까요..
그렇지만 남편은 카톡을 하기가 싫답니다.
전화통화하면 본인이 생각했던 것들 전부 저한테 전달하고 끊을 수 있는데 톡하면 약간 폰에 매달리는 느낌을 받나봐요.
신랑은 본인 일 없을때, 생각하고 계획한걸 바로 저한테 상의하고 전달해야하나 보더라구요.
근데 제가 듣기엔 지금 당장이 아니고 퇴근하고 나서 이야기해도 될 일들....
생각한 것들도 길어서 본인만 생각한거지 저는 생각지도 못한 상태로 전화받으면서 생각해야하니 머리도 안 돌아가고 쉬고싶은 느낌이 만연해요.
퇴근하고 나면 남편은 본인 좋아하는 운동하러 갑니다.
운동하고 나면 10시 넘어서 집에 와서 씻고 바로 잡니다.
퇴근하고 나서는 신랑이 얘기할 시간이 없어요........ ;(
이때는 제가 전화해도 운동해야한다고 끊습니다.
근데 이런 상황인데
이렇게 제가 나중에 통화하자, 카톡해라 하는 것들이
제 성격이랑 관련이 있답니다.
남들한테는 남들 눈치보고 내가 해야할 이야기들 다 못하면서 자기한테는 함부로 한다고....
제가 남들 눈치를 많이 보긴하지만
그렇다고 남편한테 저런 말 들을 정도는 아닌 것 같거든요...
제가 잘못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