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제목이것같기도 하지만, 사실이기도합니다.
다들 의사 욕만하는데, 제발 이번에 정부에서 '필수의료패키지' 이거 좀 제대로 알아봐요.
말은 그럴듯하게 해놨는데, 이제부터는 급여처방과 비급여처방을 동시에 못하게 해놨습니다.
이걸 마치 의사들이 돈벌려고 비급여처방을 남발했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이제부터 이걸 막겠다는 취지로 해놨는데,
이게 통과되면
수면 내시경 (비급여+급여) 무통분만주사 (비급여+급여) 감기약받고 몸살수액 (급여+비급여) 이런거 다 못해요.
내시경받을때, 수면으로 하는데 어디 의사들이 비급여팔아먹으려고 수면으로 내시경하자고 강요하던가요?
내시경해보신 분은 아실겁니다. 비수면 내시경이 얼마나 힘든지,
근데 이제부터는 수면마취 못합니다. '필수의료패키지' 이거 통과되면 맨정신에 내시경해야됩니다.
분만할때 무통주사 이것도 정부가 비급여로 해놨죠. 이제부터 이건 사치입니다. 그냥 분만할때 아픈거 다 느껴가면서 분만해야되죠.
다들 너무 몸이 아플때, 수액맞아보셨잖아요.
앞으로 감기약이랑 수액 동시에 못받습니다. 급여처방(감기약) 비급여처방(수액) 동시 처방 불가능하니까요.
하고 싶으면 수면처방이랑 내시경처방 둘다 비급여로 묶어야되는데, 둘다 비급여처방으로 들어가면, 정부에서는 건보료 지급안해도되서 좋은거고,
환자들은 자기돈 다 내고, 보험회사랑 합의해서 실비 받아내야합니다 (미국시스템)
어차피 의사들은 받는돈 똑같아요.
지금까지
환자한테 돈 일부분 = 수면관리료, 무통주사비용, 수액비용
+ 정부(보험공단)에 돈 일부부 청구 = 내시경, 분만료, 감기약조제료
이렇게 양쪽으로 받았다면,
이제부터는 환자한테 모오오든 돈 받고,환자는 자기가 들었던 실비보험사에 다시 재청구해야됩니다.
(미국 시스템과 동일)
그게 싫다면, 그냥 급여처방 항목만 진료받으면 됩니다.무통주사없이 분만하고, 맨정신에 내시경하고, 감기약만 받고....
결국 정부 건보료랑 개인보험 투트랙으로 하겠다는건데, 이건 우회적인 의료 민영화에요,정부는 환자에게 건보료 지원 덜해도 되니깐 좋은거죠
그래서 지금 각종 실비보험사들 주가도 연일 폭등하고 있는데,
언론이 일부러 죄다 의대증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네요. 의사들이 반대하는건 의대증원뿐만이 아니라, 이게 더 문제인건데, 다들 이건 모르고 덮어두고
의사가 반대하니깐,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네요.
의사 늘어난다고 여러분 진료비 안 싸져요. (진료비는 어차피 정부에서 고정시켜놓음.)애초에 수요와 공급법칙이 안통합니다.
왜냐면 가격이 고정이거든요.
** 일부는 의사가 늘어나면 피부미용가격은 경쟁해서 더 싸지지 않겠냐고 하시는데, 덤필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레이져 기계값이랑, 인건비 월세 등 고려했을때, 미용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에요.
** 의사 늘어난다고 대학병원가서 대기시간 안 줄어듭니다 (대학병원 역시 지금 수가에서는 더 이상 의사 고용할 능력 안됨. 전공의 많아져봤자, 전문의 이상 교수들이 늘어나지 않는한 외래진료 시간은 그대로)
지금 상황을 보면, 사람들은 그저 의사가 잘되는 꼴이 보기 싫어서 무지성으로 의사만 욕하고 있는 것 같아요
심지어 의사 월급을 500으로 맞춰야된다고 한다거나, 지방에 강제로 10년씩 근무하게 해야된다거나 이런 몰상식한 글들도 보이네요.
일단 의사 월급이 500이 되면, 딱 월급 500받는 수준의 사람들만 의사를 하게 될겁니다.
사명감이요? 글쎄요.... 사명감은 일단 의사의 생활이 안정적일때 기대해 볼 수 있는겁니다.
인간의 본성을 믿으세요? 본인이 당장 쪼들리고 가족들 먹여살려야되는데,
그런 박봉의 의사에게 사명감과 양심을 찾으시나요?
수능 2~3등급에게 사람에게 본인의 수술을 맞기면 과연 안심이 될까요?의사는 단순 기술직이라서 손기술만 좋으면 된다고요?
일이 익숙한 간호사는 의사보다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의료는 그렇게 단순한 학문이 아닙니다.
환자의 과거 수술력, 당뇨 고혈압, 나이와 현재 컨디션 등을 고려하고
현재 전해질 수치와 알러지과거력, 환자마다 같은듯 조금씩 다른 혈관 신경 주행을 모두 신경써야되는 복잡한 종합예술입니다.
의대생을 뽑을때부터, 소아과만 갈 의대생, 산부인과만 갈 의대생을 뽑지 못하는 이유도 같습니다.
모든 의사는 기본적으로 모든 과의 진료를 할 수 있게 길러지고, 또 그래야합니다.
연봉 4~5억을 기본으로 받는 의사의 밥그릇 싸움이라느니
(보통 1~2억쯤 됩니다. 전문의 따고 35살이후부터 의사가 그 정도 받아도 되지않나요?)
그리고 의사들이 맨날 파업한다고 하는데, 사실적으로
2000년 의약분업, 2014년 원격의료, 2020년 의대정원 문제로 의사들은 6년에 한번 정도 파업을 할뿐, 특별한 이유 없이 파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유럽등 선진국에서는 일년에 2~3번 파업은 기본입니다.
한국 의사들의 파업엔 항상 이유가 있었습니다.
단순 밥그릇 싸움이 아닙니다.
지방에 사시는 분들, 혹시 정말로 의사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나요?오늘 병원에 가면서 1~2시간 대기할 각오를 하고 가시고 있나요?아니실겁니다. 여러분들이 대한민국 어디 사시든 대부분 30분 이내 진료 가능합니다.
대학병원은 3차 의료기관입니다. 당연히 중증환자가 모이고 곳이고, 경증환자가 가면 기다리는건 필연적입니다.
대학병원가서 응급실에서 6시간씩 기다린다면, 그건 당신의 병이 심각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안심하시고 좋아해야할 일입니다.
오히려 의사들이 사색이 되어 헐레벌떡 달려와 당신을 1분만에 침대에 눞히고 30분이내에 병실로 올라간다면 큰일난겁니다.
현재 한국은 의료민영화로 가는 갈림길에 있습니다.인구감소와, 의료비 지출의 증가가 건보료 재정 파탄이 피할 수 없는 숙명이고,어쩔 수 없이 부분적인 의료민영화가 이뤄져야한다면,
이 중요한 순간에 국민들이 진실을 제대로 보고, 결정에 관여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억해주십사합니다.
적어도 의사들은, '필수의료패키지'라는 그럴듯한 말로 포장된 우회적 의료민영화를 반대했었다는 사실을.
지금 사직한 전공의들은 내과 외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등을 선택해서 월급 300만원 받아가며, 자신들의 신념에 따라 묵묵히 밤새 병원을 지키던 분들입니다.누가 그들을 병원밖으로 내몰았을까요?
제가 말재주가 없습니다.
다들 필수의료패키지, 의료민영화 검색해주세요. 그리고 직접 확이나고 판단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