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후기-
우선 매우 긴 글이었는데 읽어주신 분들이 계셨다는 사실 만으로도 너무 감사드립니다.혼자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고 누구에게 말하기도 힘들었는데...
그리고 댓글에서 자주 보인 남편 죄인데 상간녀는 무슨죄냐 왜 잡냐라고 하신 분들을 위해 몇글자 덧붙이자면, 결혼준비 전 매일 연락한거같다는 시절은 거의 매일 연락이라 누가 먼저 했다는 개념도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제가 최근카톡 본 근 1년( 결혼준비 하고나서부터 1-2달에 한번 연락)의 카톡 시작은 항상 그 전여친이었습니다. 제가 카톡을 다 보진 못했지만 최근에는 남편은 딱 한번이었고 항상 선톡은 그 여자였습니다.물론 결혼얘기는 몰랐겠지만 어찌됐건 저랑 사귀는건 알았을텐데 한번씩 제 남편 꿈을 꾸면 니가 꿈에 나왔다는둥 하며 그립다는 이야기로 먼저 시작하곤 했고 남편이 그에 저렇게 반응을 한겁니다.
그리고 의외로 롤스로이스로 이야기가 주작이라고 많던데 절대 주작 아닙니다....저도 제발 주작이고 꿈이었으면 좋겠어요.......이것 역시 전여친이 본인이 제 남편을 '넌 내인생에 벤츠남이었다' 라고 표현해서제 남편이 '너는 롤스로이스녀였다' 이렇게 말한겁니다...
제가 너무 남편이 한 일만 작성해서 그렇지 그 여자도 잘 한 건 없어요.여자친구가 있는 건 알았던 거 같은데 연락한 거니까요..물론 남편이 제일 잘못인거 압니다. 전 여친이 연락이 오면 차단하고 끊어 내야 맞는데 결혼 준비 하면서도 전여친의 카톡에 맞받아치고 같은 카톡을 주고받았으니까요.댓글처럼 절대 그 여자가 응응만 하진 않았습니다. 둘이 비슷한 온도의 대화가 오고갔습니다.단지 둘 다 돌아가자 다시 만나자거나 사랑한다 보고싶다 는 아니었고 과거를 회상하고 너가 나한테 너무 큰 사람이었다 정도여서 상간녀 소송은 못 할 거 같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댓글들 하나 하나 다 읽어보았고 조언해주신것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사실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도 감이 오진 않지만.... 해내보겠습니다.
-------------원글 시작--------------안녕하세요 도저히 쪽팔리고 창피해서 가족,친구 주변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고답답하고 울화통이 터지는 심정에 익명의 힘을 빌려 여기에 글을 씁니다.
저는 20대 후반이고 작년 12월에 결혼해서 이제 2달 반 된 신혼 입니다.남편은 2살 연상이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연애 하다가1년 조금 넘게 교제 후 결혼을 약속하고 1년간 결혼 준비 후 결혼하였습니다.지금은 남편이 결혼 전 혼자 자취하던 집에서 신혼을 차렸고 결혼 전 키우던 강아지와 셋이 살고 있어요.
평범할줄만 알았던 제 결혼 생활이 망가지기 시작한 건 일주일 전 입니다.판도라의 상자를 열면 안된다는게 이런거였을까요?항상 제게 믿음을 보여주고 아낌없이 사랑해줬던 남편이기에 서로 휴대폰을 본 적 없었습니다.남편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pc카톡 목록이 살짝 보여서 저도 모르게 보게됐습니다.......... 카톡 목록을 살짝 내려 보는데 낯익은 이름. 남편이 첫사랑이라던 전여친 이름이 있었습니다.그 이름을 본 이상 눌러보지 않을 수 없었고.. 시간에 쫓기느라 내용을 다 읽진 못했지만저와 교제했던 21년 8월부터 결혼준비를 하기 시작할즈음인 22년 초까지도 둘은 거의 매일 연락하고있었고결혼준비를 시작한 시점부터는 그래도 1-2달에 한번 정도 연락한걸로 보였습니다.홀린듯이 손을 덜덜 떨며 보다가 정신이 멍해져서 아무 생각 없이 못 본척 닫아뒀습니다....연락 내용은 대충 남편은 아직 그 여자분을 못 잊고 있는 내용이었고대충 기억나는 내용은 이랬습니다. (제 기억에 의해 조금 변형 되었을 수 있지만 근본 내용, 특정 단어들은 분명히 본 내용입니다)
"진짜 내 삶에서 너랑 만났던 시간들은 평생 남아있을거같아""지울래야 지워지지가 않아 모든게 처음이었고 특별했었지"
"넌 내인생에 롤스로이스녀였어""죽는순간까지도 내 손주손녀가 있으면 그때 네 얘기 해주고싶을정도로 못잊을거야""아직도 너 꿈 꾸지 솔직히 그러면 안되지만 지금 여자친구랑 잘 만나고 있는데도 너가 생각날때가 있어 너가 나에게 너무나도 컸기때문에 그런가봐 이젠 돌이킬수없으니 지금만나는 사람한테 집중하려고 하고있어 과거에서 벗어나려고 하고있어"
그리고 일주일 전에 최근 카톡 목록에 떴던 이유는 그 여자가 결혼 소식을 알게됐다며제 남편에게 굳이 굳이 카톡해서 너 결혼했냐 물으며 둘이 연락을 주고 받은 듯 했습니다.거기에도 남편은 "결혼해도 널 못끊어내는 나를 봐.. 잊는 건 안되는거같아 그냥 작게 만들어서 마음속에 묻고 사는거같아" 라고 했더군요.
그리고 사실 이 모든 것보다도 가장 충격적이었던건 사실 저희가 살고있던 신혼집에서 그 여자가 같이 살았던 것 같아요.그여자가 남편에게 "너 대단하다; 그여자도 알아? 우리 같이 살았던 집인거? 내가 '이 오피스텔 들어가고싶다' 한마디 했는데 그 한마디로 너가 바로 그집 구해왔고 그집에서 우리 3년을 같이 살았고 옷장이며 뭐며 안에있는 가구도 내가 싹다 해왔다는거. 이 모든 사실 알고도 거기 사는거야? 아니라면 너 무슨생각으로 그랬어?" 라고했고남편은 그 여자에게 "아니 절대 모르지 그런건 말 못했지 아니 안했지..못하지 잘 둘러댔지" 라는 말이 있었습니다<<말투 등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기억나는 대충의 내용입니다.>>
심지어 그 여자의 프로필 사진을 몇장 넘기다 보니 저희 신혼집을 배경으로 저희가 키우는 강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이 있었고배경 사진에는 저희 집 거실에서 밖을 보는 뷰 (노을) 사진들이 있었습니다.
저에겐 분명 이 집은 혼자 살았다고 했고 전여친이 놀러온적 없는 헤어지고 나서 산 집이라고 했고강아지는 연애 초반에 함께 키우거나 본적 없었고 헤어지고 나서 키운 강아지라고 했었다가몇달전에서야 사실은 애기때 본적있다 라고 했어서 조금 다퉜던 적도 있었습니다.
근데 숨긴게 강아지 뿐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배신감에 온몸이 떨리고 눈물이 납니다.저렇게 말한 거 보면 전여친이라는 여자도 저희가 사귈 적에 저의 존재를 알았던 것 같은데 어이가 없고제 남편이 이런 말들을 하며 저와 교제해왔다는게 믿어지지가 않습니다.전여친을 잊지 못하면서 그친구를 잊으려 저를 사귀고 다 잊지못한채로 결혼했다는 사실이 화가 납니다.당장이라도 이혼하고싶고 따져묻고싶고 그 여자를 상간녀로 고소하고 싶지만,그 여자는 결혼소식을 알게된게 일주일 전이었던거같고 사귀었을때 했던 것들은 바람일 뿐 다 찾아봤지만 애초에 둘이 만난적은 없는 거 같고 애정표현(보고싶다, 사랑한다)도 없기도 해서...상간녀 소송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 여자 신상이라도 알아내서 어떻게든 다 바람녀라고 뿌려버리고 싶지만 혹시 몰라 아직 참고 있습니다.
아직도 작성하면서 손이 떨리고 사실이라고 믿어지지가 않아요.진짜 남자의 첫사랑은 그런건가요?첫사랑을 이전 교제했던 전 애인 x를 맘속에 담아둔채 사는 건가요?
제가 혹시 예민한 걸까요?당장이라도 모든 걸 다 부숴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결혼 선배님들의 솔직한 조언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