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한번 써봅니다.
30대 후반의 나이에 아이도 생기고 돈을 좀 더 벌 목적으로 퇴사를 하여 이것저것 취업 자리를 알아 보던중 구직 사이트에 컴퓨터 수리 기사 모집 글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500이상 고소득에 혹해 지원하게 되었고 가서 면접도 보고 교육도 2틀정도 받았습니다.교육 말미에 계약서를 작성하는데 결국엔 직원이 아닌 개인사업자 및 프리랜서 모집이었더군요...
마음이 굉장히 찝찝했지만 이왕 교육도 받고 당장 생계가 급했기 때문에 일단 한번 열심히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이 과정중에 컴퓨터 수리 장비 임대료 라며 100만원을 요구 하였고 이중 30만원은 선입금, 나머지 70만원은 2달간 월급에서 차감한다고 하더군요.아무 생각 없이 30만원을 입금한게 화근이었습니다...(제 앞에 면접 보러온 2명은 면접 시트지 작성중에 펜 놓고 그냥 나가던데 그분들은 조상님들이 도우시는 분들인가 봅니다;;)
집에 가서 회사 공지사항을 모두 읽어 보고 오라기에 읽던 중 도저히 저와는 일하는 방식이 맞지 않더군요. 고객 단가 운운 하는 거며 매출 떨어지면 강제로 야간 근무를 시키는 거며.. 어떻게든 기사가 매출을 내어 회사와 뿜빠이 해야 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와는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전화를 했고 받았던 수첩과 팜플렛을 반납하라기에 오전 14시에 가겠다고 하고 좀 일찍 도착해(그냥 빨리 갖다주고 오자는 마음 이었습니다.) 11시에 도착했습니다. 사무실에서 기다리는데 바로 코앞에 담당자가 있었음에도 3시간을 앉아서 기다리게 하더군요.
그리고 계약해지서를 작성하고 나가는데는 3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보증금 30만원은 언제 받을수 있냐고 물으니 30일 안에 입금되는 메일이 발송된다고 했습니다.(수리 장비는 실제 빌리지도 않았고 보지도 못했습니다.)
30일 후..메일은 오지 않았고 회사에 전화해 물으니 조롱하는 듯한 말투로 1주일 더 기다려 보라고 하더군요....1주일의 마지막 날인 금요일 아침에 전화를 하니 오후 8시까지 다시 기다려 보라고 하더군요...
그 결과는...수리 기사의 귀책 사유로 돌려줄 수 없다는 메일 이었습니다.
한달을 넘게 마음고생 시키고 전전긍긍했는데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고 돈도 못돌려 받으니 정말 많이 분노가 치밀더군요.
해결방안은 소액 소송으로 민사를 통해서 받아야 한다고 하는데 그럴 여유도 시간도 없네요.
이 글을 작성하게 된 이유는 저같이 바보같은 사람이 더이상 나오질 않길 바라기 때문입니다.취업하러 갔는데 보증금의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회사가 있다면 당장 박차고 나오세요.30대 후반의 나이까지 와서도 이런 이치도 깨닫지 못한 바보 같은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또 하나, 취업 사이트에도 이런 부분은 걸러내야 된다고 생각해요. 직원 모집인지 개인사업자 모집인지 체크하게 해서 구직자들이 헷갈리는 일이 없게 해야 합니다.
마치 중고차 허위매물과 같은 방식이라고 느꼈습니다. 내가 해당 자동차를 보러갔는데 방금 팔렸다는 둥 이상이 있는 차라는 둥 해서 다른 차를 구매하게 되는 방식과 같습니다.직원으로 알고 갔는데 알고보니 개인사업자/프리랜서 였고 그래도 한번 해보자는 구직자들의 마음을 이용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저는 30만원을 날리고 인생공부 했지만 다른 취업하시는 분들 꼭 명심하세요. 구직사이트에 컴퓨터 수리 모집 글은 반드시 피하세요. 보증금 요구하는 곳도 피하시구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