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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에서 온 샵고양이가 아니라 샴고양이었어요..ㅠㅠ

쓰니 |2024.03.12 23:08
조회 140,597 |추천 389
안녕하세요
저는 고양이라고는 키워본적 없는 그냥 예쁘다 라고만 생각하는
12살 딸이 있는 40대 아줌마에요 ㅎ
강아지는 많이 키워봐서 아는데
고양이는 처음이에요
막연히 키워보고 싶다 생각하는 정도였는데
우연치 않게 친정엄마 집에 고양이가 오게 되었어요

며칠전에 친정엄마 건너건너건너x10 아시는분이
키우던 고양이를 그냥 주고 가셨대여
성별도 이름도 나이도 몰라요
그냥 고양이만 덜렁 왔어요

저희 친정엄마는 주택에 사시는데 왔다갔다 하던 길고양이에게
이름지어주고 사료챙겨주구 그러시다가
고양이가 보은(?)을 하는지
쥐도 물어오고 개구리도 물어오고 두더지도 물어오고
오손도손 잘 지냈어요
그런데 어느날 부터 나타나질 않아서
고양이를 기다렸는데
아시는 분이 그 얘기를 들으시고
고양이를 한마리 놓고 가신거에요

엄마가 저한테 집에 샵고양이가 왔다 그러셔서
샵에서 기르던 고양이인가 했는데
와서 보니 샴고양이래요 ㅎㅎㅎ
엄마는 버림받은 길고양이 인줄 알고 똑같이 그냥
마당에 사료 챙겨주고 기르실 생각이었던거죠

다음날 딸이랑 엄마집에 가보니
새초롬한 고양이가 있는거에요
딱봐도 마당에서 살지 못할것 같은 느낌이랄까
인터넷 검색해봐서 여자 아이인것만 알겠고
그 외에 것은 잘 모르겠더라구요

첫날은 야옹거리면서 뭘 찾는 것처럼 집안곳곳을 돌아다니더니
이불속에 숨어만 있다가
3일동안은 사료도 안먹고 츄르만 먹었어요
오늘에서야 사료를 조금먹고 응가를 쌌다고
엄마가 카톡을 보냈더라구요 ㅎ

회사에 있던 중이라 답장을 못했는데
엄마가 전화와서는
엄마 말로는 고양이 코에 손을 갖다대면 머리를 비비는데
만지면 하악질을 한다고
대체 정체를 모르겠다고 이유가 뭐냐고 물어보시는데
저도 잘몰라서
제 딸한테 물어본다고 하시고 전화를 끊었는데
참 큰일이다 싶어서요

근데 이상하게 고양이가 저희 딸이 가서 누워있으면 팔 아래쪽에 가서 눕구요
딸이 만들기하려고 꺼내면 그 위에 조용히 와서 앉아있어요
울지도 않고 보지도 않아요
같이 놀고싶어서 온걸까요?

저희딸이 안으면 조금 오래 가만있기도 해요
근데 강아지처럼 뭘 요구(?)하지는 않아요

저희집은 아파트인데
딸이 자꾸 고양이를 데려왔으면 하는데
사실 제가 자신이 없어서요
키워본 적도 없고 고양이에 대해 알지도 못하구요

일단 키우려면 중성화수술을 해야할거 같아서 예약해놓은 상태인데
회복하는 기간동안 엄마께서 돌봐주시고
(회복하려면 사람이 옆에서 돌봐줘야 할거 같아서요)
저랑 딸은 엄마집에 왔다갔다하면서 친해져보려구요

저는 직장에 다니고 딸은 학교가야하니 돌봐줄 사람이 엄마밖에 없구
엄마도 집안에서 돌보겠다고 하시고 해서 고민중인데

집안에서 평생 키워야한다면
저랑 딸이 데려가길 쪼금? 원하시는거 같아요 ㅎ

혹시 고양이 키우기전에 꼭 알아야하는 점이나 팁같은걸 주시면
딸이랑 같이 읽어보고 진중하게 의논해보려고 합니다

사진도 몇장 첨부할게요

근데 제가 고양이 얼굴을 자세히 보니까요
제가 영상이나 사진으로 접해오던
귀여운 얼굴보다는
의외로 잘생긴 남자사람 얼굴같은데
저만 이렇게 느끼나요..?? ㅎㅎ
너무 신기해서요 ㅎㅎ
근데 그 와중에 행동은 뭔가 도도한듯 나른한듯 귀여운듯 귀찮은듯
싸가지없는듯(?) 알쏭달쏭해요 ㅎㅎ






추천수389
반대수8
베플멈머|2024.03.12 23:39
개집사지만 듣기로 고양이들이 비비는건 넌 내꺼야하고 애교피우는거라 들었어요 하악하는건 냥이들 세계의 쌍욕이라더군요ㅎㅎ 내가 애교는 떨겠지만 니가 만지는건 아직안돼! 뭐 이런 뜻 아닐지ㅎ
베플ㅇㅇ|2024.03.12 23:25
샵고양이로 착각하시다니 ㅎㅎ 너무 귀엽네요 ㅎㅎ 전 20년째 고양이 키우는데 샴고양이들이 특징히 순합니다. 애들 성격마다 다르지만 종자체가 순한아이들이 많아요. 그리고 털이 엄청 빠지니 감수하시고 키우세요. 평소도 많이 빠지지만 털갈이시즌에는 몇배로 더 빠지니깐요ㅠㅠ 보통 고양이라면 마지막사진 고무줄 다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을거예요 치실이나 고무줄 등등 먹고 장폐색오는아이들이 매우 많아요 고양이 혀가 돌기로 되어잇어서 장난치다가 강제로 먹는 애들도 많습니다 ㅠㅠ 중성화 꼭 해주시고 방묘문 있으면 좋지만 못하신다면 순식간에 나가버리니 조심하세요 .
베플ㅇㅇ|2024.03.12 23:21
예쁜 아이군요. 털날림만 감내하실 수 있다면 고양이는 함께 살기 힘들지 않은 편입니다. 상황이 좀더 가능하다면, 고양이가 혼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이 있으면 더 좋고요. 힘든건 털날림.. 국이든 밥이든 물컵이든 수건이든 이불이든 어디에나 털이 묻어 있어요. 아무리 청소기를 자주 돌려도 털은 어디에나 있게 됩니다. 그리고 화장실은 아주 잘 가리는데 냄새가 저 예쁜 모습에 비해 상상을 초월합니다. 저는 냥이 셋을 무지개다리 건너 보낸 20년 경력의 전 집사입니다만 그 냄새는 끝까지 익숙해지지 않았습니다ㅎㅎ하지만 함께 살기에는 고양이는 좋은 동물이지요. 무엇보다 그 모습만으로도 너무나 귀엽고 아름답고.. 가족이 되면 아주 큰 위로를 주는 치유의 천사랄까요.. 하지만 털... 엄청납니다.ㅎㅎ 저는 다시는 안키울거예요.. 애들이 있을 때는 애정으로 그것도 견뎠지만, 남은 생은 그냥 랜선집사만 하려고요. 알러지는 전혀 없지만요. 쓰니댁도 가족 모두 알러지 검사는 미리 받아보시고 데려와도 데려오시길.
베플ㅇㅇ|2024.03.13 09:23
샴고양이 저렇게 크다가 중간에 원숭이상으로 한번 변하는데 당황하지 마시고 시간이 지나길 기다려주세요. 성묘가 되면 더 이뻐지고 잘생겨지고 그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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