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긴 얘기지만 잘 읽어보시고 도움 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아요ㅜㅜ
작년 하반기 3개월간 같이 수업을 들었던 동갑 남자가 대문자 I인 isfj인데요.
이 친구의 어떤 말과 행동으로 인해 제가 이 친구를 다시 보게되어 관심이 생긴 상황이에요.
엄청 신중하고 조용한데다 자기얘기를 먼저 잘 이야기하지도 않을 뿐더러 말하는 쪽보다는 늘 리스너의 포지션이구요
단체로 있을때 보면 사람들한테 먼저 말을 거는 스타일도 아니고 하게 되더라도 여자들이랑은 거의 말을 섞지 않고 친한 형하고만 줄곧 이야기 하더라구요.
이 친구가 매주 혼자 교회를 가길래 하루는 저도 같이 가자고 해서 예배를 둘이 드렸어요. 예배가 끝나고 나서 이 친구가 조심스럽게 왜 자기한테 먼저 예배를 같이 드리자고 했는지 궁금하단 식으로 물어보더라구요. 그냥 나도 같이 드려보고 싶었다 얼버무리면서 대답하고 왠지 제가 이 친구의 혼자만의 시간을 방해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널 방해한 것 같다. 앞으로 방해 안하겠다. 하고 귀가 후에 카톡을 하다가 이 친구가 오늘 같이 드린거 하나도 방해 되지 않았고 같이 드려서 좋았어. 라고 왔더라구요. 그리고 그 이후로 연락은 마무리 되었고요.
그러다 이 친구랑 저랑 같이 수업을 들은 언니가 저랑 둘만 있게 된 상태에서 저에게 갑자기 이 친구 이름을 꺼내며 혹시 ㅇㅇ이가 너 좋아해? 하고 물어보셔서 아니라고 뭘 보고 그런 생각을 하셨냐고 물었어요. 보니까 이미 제가 예배를 같이 드리자고 하기 전에 여러명이 다같이 만난 적이 있었는데 언니가 보기에 이 친구가 계속 저를 주시하면서 저에게 관심을 가지고 자리도 제 주변에 앉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였대요. 제가 자리를 안잡고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제가 올때까지 걔도 앉지 않고 계속 절 기다리는 것 같더라. 그래서 그게 뭔가 그 소심한 친구가 할 수 있는 최대의 표현이라고 자기는 생각했다.고 말하시더라구요.
저도 언니 얘기를 듣고 나서 더 생각이 많아지면서 고민이 되었는데 2월 말에 수업 들었던 사람들끼리 마무리로 엠티를 가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 때 얘 행동을 잘 살펴봐야겠다. 했는데 그날도 크게 눈에 띄는 행동은 없었고 저도 괜히 착각하고 싶지 않아서 크게 의미부여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저녁에 바베큐장에서 여러명이 모여서 고기가 구워지길 기다리고 있는데 그 친구가 저한테 기다렸다는 듯이 제가 예전에 얘기했었던 걸 언급하면서 그때 그 일은 어떻게 되었냐고 먼저 물어보길래 잘 대답하고 좀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이번엔 과연 얘가 자리를 어디에 앉으려나 하고 유심히 보다가 제가 먼저 자리를 잡고 앉으니까 얘도 바로 제 앞 맞은편으로 와서 앉더라구요.
근데 먼저 말을 걸어준다거나 주변을 맴돈다거나 이런 사소한 것들이 너무나도 우연일 수 있는 행동들이라 의미를 부여하기에도 넘 작은 일들이고 해서 혼란스러워요..
절대 먼저 다가오거나 할 애는 아니고 그렇다고 막 여자들이랑 잘 지내면서 친하게 지내는 스타일도 아니고 너무 진중하고 조심스러운 친구라 제가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그리고 저에 대한 마음은 도대체 뭔지 나쁘지 않은 정도라고만 생각하고 있어도 좋을 것 같은데 너무 어렵네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로는 다음에도 교회에서 우연히 마주쳤을때 넌지시 얘기 꺼내면서 그때 내가 왜 너랑 예배를 같이 드리자고 했냐면~ 하면서 너의 어떠함 때문에 너를 다시 보게 되었고 그래서 괜찮은 친구겠다라고 생각했다는 식으로 말하면 너무 고백처럼 들리고 부담스러울까요...?? 볼수록 너무 인품이 괜찮은 친구라서 계속 생각나고 그러네요..ㅠㅡㅠ
그래서 완전 극 IIII인 isfj에게는 어떻게 다가가야 좋을지, 이런 상황들로 보았을때 이 친구의 마음은 어때 보이는지, 언니는 도대체 왜 저에게 저런 말들을 하셔서 마음에 혼동을 주시는지!! 궁금하고 답답해서 도움 요청해봅니다ㅜ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