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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결혼 5개월차 새댁, 이혼 고민이에요..

ㅇㅇ |2024.03.16 06:42
조회 210,940 |추천 607
제목대로 결혼식 올린지 5개월차 된 새댁입니다.
결혼 준비부터 힘들었는데, 결혼식 후 더 힘들어져서 헤어짐에 대해서 고민이 드네요.
장기 연애하고 결혼하게 되어 많은 부분을 안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모습을 보니 더 벅차네요.

결혼 준비부터 시부모님으로 부터 감정이 상한 부분들이 있었어요.
행동뿐만아니라 말투나 말씀들이 같은 말이라도 기분나쁘게 말씀하시고 바라시는 게 많았어요.

몇가지 말씀드리자면
저는 고향이 먼 지방이라 부모님과 떨어져 독립한지 5년이상이 되었고, 가족이 잘 뭉치거나 하기보단 자기 할일하고 무뚝뚝한 집안 분위기에요.
평소에도 연락도 잘 안하고 제가 정신없고 바쁠 때는 오는 전화도 못받을 때도 많아요.
본가도 일년에 명절 포함 3~4번 정도 내려갑니다.
(거리가 멀기도 하고 제 직업 특성상 연휴가 잘 없고 남들 쉴때 일하고 일할때 쉬는 그런 스케줄 근무입니다.)

시댁은 보수적이고 완전 정반대의 분위기라 자주 오길 바라시고
자주 연락하시길 바라셨는데 제가 그 부분들이 많이 버거웠어요.
그래도 결혼 전 한두달에 한두번씩 방문하고 밥먹거나 잠시 들리거나 생신 챙겨드리기 정도 했는데,
시부모님께서 그것도 부족하다는 반응이셨어요.

결혼식 전 추석에 방문하기 힘들것 같아서
미리 들려서 말씀드렸는데 왜 못오냐~부터 섭섭해하셨어요.
저는 결혼 준비과정에서 본가 내려가기 쉽지않아 이때 청첩장 모임을 한번에 다 해결하기 위해 시댁방문이 힘들다고 설명드렸으나 내키지않아 하셨고
결국 명절 지난 후 저에게 섭섭함 다토해내셨습니다.
(거의 일방적 하소연에 다른집 며느리 이야기꺼내시며 비교하심)

서운한 부분 공감해드리고 제 입장과 저희집 분위기 제 성향 말씀드리면서 천천히 맞춰갔으면 좋겠다 말씀드렸지만 이후 행동에서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는 거보면 제가 한 말은 전혀 듣지 않으셨다고 느꼈습니다.

이거 말고도 갈등의 일들은 더 많았고
올해 설에 한 사건으로 대판 하게 되어 현재는 연락안하고 지내는 상황입니다. (남편은 교류 중)

첫날 감정 상한 후 저도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다음날 그래도 이야기해보려고 갔으나 대화가 되지않았고 오히려 대판하고 저는 남편에게 개선을 위해 노력은 더 이상 하지않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항상 만날 때마다 기분 나쁜 말과 행동에 대해서
생각하고 고민하다가 남편한테 말하면 원래 말이 쎄다, 나쁜 의도는 없다, 그런뜻으로 한거아니다, 원래 말투가 그러시다고 커버쳐왔습니다.

남편 하나 보고 참아왔는데
이제 남편만 보는 결혼생활도 힘이 듭니다.

집안일 분담이나 해야할 일을 안하고
굳이 굳이 시키게 만들고
시키면 미루거나 내가? 이런 반응입니다.
힘듬과 행동에 대한 지적이 생기면 입다물고 한다고만 하고 대화가 안됩니다.

퇴근하면 유튜브
밥먹을때 유튜브
밥먹고나면 유튜브, 게임
씻고 자기전까지 유튜브
할일은 미뤄도 유튜브 보는건 매일 꾸준히 하네요.

시댁에서 느낀 안좋은 시부모님의 모습이 남편에게서 겹쳐서 보일 때는 더 견디기가 힘든거같습니다.

이게 최대한 간략하게 작은 일부만 쓴건데
다른 분들도 이렇게 살아가나요..?

친구랑 결혼을 하고 장점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도무지 없습니다.
오히려 육체적 감정적으로 더 힘들고
요즘 정말 정신이 미칠거 같고 제 삶을 다 내려놓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아직 혼인신고는 안했지만
결혼생활 유지에 있어 너무 고민이 듭니다.

부디 지혜로운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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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새벽에 잠 못자고 푸념늘어놓듯 쓴 글인데 생각보다 많은 관심에 놀랐습니다.
많은 조언과 이야기 댓글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댓글 하나하나 다 꼼꼼하게 읽어보았어요.

다들 걱정하시는 아이 문제는 딩크 협의하에 결혼한거라 문제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결혼 계기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하시는데
다정하고 너무 잘 챙겨주는 모습에 연애를 시작했고
똑같이 유지는 아지니만 장기연애 시기 때 만큼은 괜찮았어요.
무엇보다 힘든 일이 있을때 의지를 많이 했었고
집 데이트 경우, 밥을 차려주면 설거지 정도는 알아서 해줬었거든요..
그래서 결혼해도 괜찮겠다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전 부터 바라는거 없고 둘이 사이좋게 잘 사는거면 되었다 하셨고 실제로도 시키거나 원하시는건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양가의 비교되는 느낌도 더 컸었던 것 같아요.


자세히 쓰지 않았는데 몇가지 좀 더 써볼까합니다.
(조금 길어질 것 같아요. 지루하다면 뒤로..)

일년에 3~4번 보던 저희 부모님에 비해 저에게는 엄청 자주 만난거지만 만날 때마다 보자마자 항상 입버릇처럼 하시는 말
얼굴 잊어버리겠다. 얼굴 까먹겠다.
그리고 한마디씩 무례한 말씀들,

다른 집 며느리는 이렇게 하던데 라는 비교,
(비교는 아니고 그냥 말한거라고 하심)

결혼하고 제 첫 생일에 집에 초대해라
(남편이 농담이라고 함),

나는 ~기대했는데.. 라는 말들,

굳이 남편과 제가 없는 빈집에 가스 차단기 설치하러 아버님 혼자 왔다가신 것
(이사한지 얼마안되서 집 난장판에 거실에 빨래건조대를 둘 시기여서 속옷 노출/사생활 영역 무방비 노출 극도로 싫어하는 편입니다.),

별 할말 없어도 자주 연락 바라셨어요.
(전화할 일이 생겨 잘지내셨냐고 여쭤보면 잘 못 지냈다고 함, 이유는 제가 연락없어서..이것도 남편은 그냥 하는말이라고 함)

보자고 약속을 잡을 때도 쉬는날 물어보시고는
그때 와라.
(가능하냐고 확인부터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일단 남편과 이야기하고 일정 맞춰서 연락드리겠다고 말씀드리니 이야기할게 뭐있냐며 하시길래 두번 더 완강히 말씀드리고 끊었어요.
어머님께서 남편에게 전화해서 쓰니가 나를 싫어하는거 같다, 니 핑계댄다, 나는 뭐 챙겨주려고 보자고 했는데 그러더라 (저에게는 그냥 오라고만 말씀하심) 하시는데 참.. 어렵더라구요.

저도 나름 좋게 할말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결혼 전 마지막 명절이기도 하고
결혼식이 많이 남지않아 청모를 했어야했고
지방에 한번에 모이기가 명절만큼 좋은 날이 없어서 시댁방문을 안한거였습니다.
미리 설명도 드렸고 주변 기혼지인들 반응도 결혼전인데 괜찮다~하는 이야기에 그렇게 진행했던거 였어요.

결혼 후 첫 명절
명절음식을 해본적이 없어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차례는 지내지않는 집이지만 먹을 음식을 한다고 들었어요.
감기몸살이 다 낫지않아 좋지 않은 컨디션에
코맹맹이 모습이지만 방문했고 음식 준비 전 과정에서
말없이 혼자 준비 시작하시다가 화나시고
섭섭하신 마음이 생기시면서 타겟은 제가 되어
생전 들어보지도 못했던 타인의 짜증..수준이 아닌 개짜증에 비교질..을 듣게되면서 기분이 상했고 티를 냈습니다.
그 누구도 아무말없었고 온전히 다들어냈구요.
그럼에도 음식하는거 도왔고(며느리 찾음)
음식과정에 도련님은 방에 , 아버님은 옆 쇼파앉아서 티비보셨습니다.
생각할수록 그냥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듣고 가만히 있었냐하겠지만 충동적으로 실수하고 싶지않아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어요.)

제 기분이 안좋아보여서 장 보고 기분풀고 오라고 내보내셨는데
도무지 생각할수록 화가나서 복귀하지 않고 남편만 보냈습니다.
(저도 잘한 건 아닌거 압니다.)
다음날 가서 좋게 이야기해보려했으나 불만 이야기하시듯 안좋게 말하시기 시작했고 저도 쌓인게 터져서 언성 높여 싸우고 할말 다했습니다.
대화가 되지 않음을 인지하고
그 앞에서 남편에게 이제 니가 알아서 하라고 하고 나왔습니다.
네 싸우는 동안 남편은 한마디 입열지 않았어요.


그 후 남편은 제가 먼저 숙이고 들어가서 좋은 분위기를 내기 바랬다는 것을 제가 알게되었으나 하지않을 거라는 완강한 의사표시를 했습니다.
(남편은 싫은소리 잘 못하고 좋은게 좋다는 그런 성격)

시부모님 문제로 참 많이 싸웠습니다.
이것도 일부에요.


집안일도 제가 과부하처럼 느껴저 약간의 분배를 했어요.
남편이 꼼꼼하지 못해 두번 손이 가서
쓰레기통 비우기, 음쓰버리기, 일주일에 한번 화장실청소,
로봇청소기 돌리기 정도?
밥차리는 것은 스케줄 근무에 맞춰 분배했고
빨래 정리나 재활용 버리기, 설거지는 함께해왔다하지만 모든 일을 시키지 않으면 먼저 나서서 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외 나머지 일은 제가 다 해왔습니다.
뭐있겠냐 하시겠지만
방3 거실 베란다2 정리..
집안일해보신 분들이라면 별거아니라도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것을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분배해도 결국 제가 더 많이 하게되는 것은 어쩔수 없었기에 감안했습니다.
그 동안 남편은 시키는 것 하고 앉아서 티비 유튜브봅니다
티비를 부셔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붙잡아보고 이야기도 해보고 안해본거 아닙니다.
그때 뿐이에요. 처음에는 쫌 노력하더니
이제는 지금한다 근데 뭐가 문제냐는 식이죠.

최근 시부모님 말투 표정이 남편에게서 보일 때 견디기가 힘들고, 남편의 태도에도 화가나니 더욱 힘들었습니다.
다 뒤집고 싶고 지르고 싶습니다.

하지만 주변 어른들이 다 그렇게 참고 산다는 말에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글을 쓴거였습니다.
공감, 조언 뿐만 아니라 정말 다들 그러신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결혼 전 시그널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느낌이 없지는 않았는데 주변에 너무 극단적인 예시를 듣 다보니 저는 한없이 작게 느껴졌어요.

그것 또한 제 선택의 업보죠.
그래서 이 계기로 마지막으로 한번 대화 나눠보고
결론을 내보려 합니다.
큰 마음과 힘이 필요하겠지요.


시간내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607
반대수28
베플ㅇㅇ|2024.03.16 06:50
아니다싶으면 일찍 발빼는것도 방법입니다.
베플ㅇㅇ|2024.03.16 10:16
글을 참 조리있게 잘 쓰셨네 글 속에 성품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괜찮은 사람 같은데 어쩌다 저런 시댁 저런 남편을 만났을까! 안타깝네요 하루 날 잡고 남편과 허심탄회 하게 대화를 해보고 발전이 없다면 이혼도 고려 해보셔야 할것 같습니다
베플남자ㅇㅇ|2024.03.16 20:58
늙은것들이 할짓이 없어서 젊은이들 인생에 끼어들려는거에요. 자신들은 이미 놀거놀고 다 해봤으니, 아들 며느리에게 참견하면서 일생을 보내려는거죠. 한마디로 그런 늙은새끼들은 인간쓰레기입니다. 그 인간쓰레기가 싸질러 놓은것이 님 남편이고요. 남편이 중간역할 못하면 방법없어요. 시간낭비 감정낭비 마시고 똥물에서 나오세요. 셔상 변한줄 모르는 반송장새끼들과 그 그새끼는 안엮이는게 상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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